재규어 [857311] · MS 2018 · 쪽지

2021-08-03 23: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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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3대 운동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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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부분의 헬린이들 혹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유튜브의 영향으로 3대 500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다 보니 이것이 도달하기 쉬운 영역이라고 착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당장 운동 경력이 전혀 없는 키 174cm 몸무게 60 중반~70kg 초반 정도의 평균적인 체형을 가진 남자가 헬스장에 가서 삼대운동 1Rm을 재보면 총합 150~200kg 정도가 대부분이다 ( 대부분 스쿼트는 60kg 이하, 벤치는 40kg 이하, 데드는 70kg 이하 정도이더라 ) 본인이 이 정도 체급도 안 되면 3대 중량 합은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 



2. 나는 현재 헬스 5개월차이며 3대 중량 1RM 합은

스쿼트 125kg, 벤치프레스 75kg, 데드리프트 140kg 총 340kg이다. 내 체급(181cm, 82kg)에 비해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번에서 말한 것과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는 3대 500은 커녕 400도 안되는 운동 ㅈ밥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헬스장에 와서 내가 드는 저 무게들을 한 번 들어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실제로 3대 500, 400도 아닌 300만 들어도 어지간한 일반인보다는 힘이 훨씬 강한 수준이며 동네 헬스장에서도 상위권을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당장 내가 다니는 헬스장에서도 나보다 무게를 더 많이 드는 사람이 트레이너들을 제외하면 4~5명 밖에 없다. 



3.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근력이 많이 약하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남녀의 신체적인 차이인 것을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잘 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안 하는 여자들은 3대 100도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자들도 꾸준히 몇 년 정도 운동하면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100kg 이상 정도는 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도 여자들은 3대 300을 넘기가 극히 힘들다. 그 이유는 바로 벤치프레스 때문이다. 여자들은 상체 힘이 상당히 부족하여 데드리프트 120kg을 우습게 드는 여자들도 벤치 40~50kg에서 낑낑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본인 주변에 벤치 50kg 이상을 드는 여성이 있으면 그 여자는 대한민국 여성 상체 근력 상위 4%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니 그냥 확정이다)



4. 데드리프트는 3대 운동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무게를 다룰 수 있는 운동이고 증량도 빠르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실제로 운동 2개월차인 올해 5월달에 데드리프트 100kg에 성공하였다. 근데 이건 내가 특별히 대단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매일 꾸준히 운동한다는 전제 하에 자세만 바르게 잡으면 남자들은 2~3개월 안에 정자세로 100kg 정도는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 3대 운동은 위험하다. 특히 ㅈ될 것 같으면 그냥 놓아버리면 되는 데드와는 다르게 스쿼트, 벤치는 정말 위험하다. 난 운동 2개월차일 때 스쿼트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 이를 잠시 설명하자면, 당시에 스쿼트 80kg을 성공한 나는 흥분한 나머지 100kg에 도전하였다. 일단 내려가는 데까지는 성공했는데 올라오는 과정에서 거짓말같이 힘이 아예 풀려버렸고 나는 100kg의 바벨을 승모근 위에 올린 채 주저 앉아 버렸다. 초 비상사태였고 나는 이런 상황이 처음인지라 너무 당황하여 머리를 앞으로 숙인채 바벨을 내 목을 따라 앞으로 거의 던져버렸다. 그 후 약 3일 동안 목에 미친듯한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나는 이 사고 이후로 스쿼트를 할 때는 60~70kg의 저중량으로 하더라도 항상 안전바를 건 채로 한다. 벤치 또한 비슷한 원리이다. 벤치도 힘이 풀려 바벨을 놓으면 고중량의 바벨이 바로 내 가슴으로, 최악의 경우 목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바를 꼭 걸고 운동하자. 


유튜버 중에 '지피티' 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135kg 벤치를 썸리스 그립 (일종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엄지손가락(thumb)을 대지 않고(less) 하는 그립(grip) . 진짜 ㅈㄴ 위험하니까 제발 하지 말자) 으로 하다가 바벨이 그대로 가슴으로 떨어져 진짜 죽을 뻔하였다. 심지어 라이브 방송 중에. 유튜브에 영상이 있으나 보지는 말자 (진짜 끔찍하다). 그 분도 그 후 썸리스 그립의 위험성과 동시에 안전바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으니 우리 모두 안전바 잘 걸고 운동하자.



6. 삼대운동 중 가장 어려운 것은 벤치이다. 그냥 죽치고 누워서 밀면 될 것 같지만 의외로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다. 봉이 흔들리지 않게 코어를 잘 잡아야 하며, 누워있는 채로 견갑을 잡아둘 등근육도 중요하며 (의외로 벤치에서 등근육이 정말 중요한 것을 최근에 느낀다) 가슴에 최대 자극을 느낄 수 있는 본인만의 바벨을 내리는 위치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어깨가 올라가지 않게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


사실 나는 아직까지도 벤치 자세를 정확히 못 잡겠다. 아직 누워있는 상태로 견갑을 잡는 것과 코어를 컨트롤하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 또한 어깨와 삼두 개입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 같아서 짜증이 난다. 마지막으로 가슴에 자극이 온전히 오지 않아서 요즘에 벤치할 맛이 잘 안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운동 고수분이 있다면 벤치 어떻게 하면 잘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7. 올해 나의 3대 목표는

S : 140kg

B : 80kg

D : 160kg  3대 380kg...나쁘지 않다. 




8. 한의대 가고 싶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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