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croft Holmes [1005325] · MS 2020 · 쪽지

2021-07-29 23: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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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면접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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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오오오온나 피곤했음.


일단 이거 끝나자마자 다른 데 면접 봐야 했고

솔직히 이때는 


물리학과의 절망적인 교수 되기 어려운 현실을 자각하고 

내 연구를 하기 편한 다른 과(어딘지 맞혀보셈) 로 마음을 굳혔기에


편하게 면접을 봤음. 떨어지면 여기 갔을거임 당연히


여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면접장으로 갔는데

솔직히 아는사람 한명은 있을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없더라


뒤에 이야기 들어 보니


다 포공 넣어서 그랬던 것 ㅋㅋㅋㅋ


들어가서 일단 뭘 했냐? 

칼 융의 책을 조금 읽다가

자소서 내용에 있는 방정식 좀 머리속으로 정리하다가


잤음


이제 일어나서 어케어케 이동해서 문제푸는곳으로 갔는데


왠걸


문제가 너무 쉬움


슥슥슥 해서 다 풀고 대기타다가


문제 답 말하는 면접장 갔는데


답을 얘기해 보래서 


문제 1번이요


답 


문제 2번이요


답 


문제 3번이요



어 다 맞았네요?


수학 질문.


이거 답 뭐죠?


어 마자써여!


이건요?



어 이거도 마자써요!

(교수님 졸귀였음)


그다음에는 그냥 물리 전공 이야기하고

그때 내 기억으로는 그당시에 결정쪽에 푹 빠져 있어서

그거랑 이 컴퓨터-method 기반 근사식 풀이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했던듯


그다음엔 자소서 쪽인데


교수님 첫 마디가 인상 깊었음


학생 생기부랑 독서내역 보면서 딱 하나 느낀게 있어요


이건 다 거짓말이거나 엄청 물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근데 자소서 읽어 보니까 물리를 어마어마하게 사랑한다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자소서 내용 한번 제대로 설명 들어보고 싶어요


해서


L-2 공간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제곱 적분 가능성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어떤 비-물리학 기반의 공간에서치환해서 생각할 수 있음을 수학적으로 어느 정도 유도할 수 있음을 보인 것

을 기반으로 한 이갸기를 했더니(이야기 진행을 위해 최대한 대충 말함)


내가 이해한 바가 맞네요! 하면서 


그 이후로는 카이스트에 와서 그 주제를 어떻게 연구해 볼 건지


다른 주제는 뭐 연구해 보고 싶은지 이야기만 20분 하다가 끝남


(시간 연장함)



나오면서 서브웨이 먹으며 든 생각은

1. 기차 타기 싫다

2. 붙은거 같네



이랫던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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