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삼환 [82422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1-07-24 22:14:07
조회수 3,021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상위권 수험생들의 학습 방향 설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8734096

안녕하세요, 수능 생활과 윤리 컨텐츠를 만들고 있는 유삼환입니다. 오늘은, 지난 6월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시험능력 대비 6월 모의평가에서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앞으로 어떻게 학습을 이어가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6월 모의평가 1등급이 곧 수능 1등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매년 6월  모의평가는 수능에 비해 쉬운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등급컷이 낮게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6평에서 1등급을 맞은 학생이라 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이 글은 단순히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맞은 학생이 아니라,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맞았음은 물론, 기본 개념과 기출문제 분석에 대한 학습이 완료된 수험생들을 독자로 하고 있습니다. 만일 개념이 비어 있거나 기출문제 분석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학생이라면 이를 먼저 선행하실 것을 권합니다.


1. 평가원 기출문제 반복 학습


평가원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은 아무리 강조해도 그 정도가 지나치지 않습니다. 저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평가원 기출문제를 보고 있음에도, 기출문제가 주는 Insight는 매번 새롭습니다. 현재 각종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인 1등급이 나오고 있는 학생들일지라도, 최근 5~7개년 사이의 평가원 기출문제가 가리키는 모든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고 숙지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평가원 기출문제는 수능 전날까지도 우리의 Bible이 되어야 합니다. 답을 맞혔다고 무심코 넘어간 문항이 있지는 않은지 꾸준히 꼼꼼하게 체크해 보세요. 당장 이 제시문은 무슨 의미인지, 이 선지의 정오는 왜 이렇게 되는 것인지,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으로 깔끔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상당할 것입니다. 그런 내용들이 수능에서의 킬러 문항을 구성하는 재료가 됩니다.


기출문제 분석은 이렇게 스스로 ‘설명’을 해 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롤스의 진술을 담은 어떤 제시문이 있다면, 이 제시문에서 롤스가 하고자 하는 말이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내용을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설명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선지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다 이렇게 기본적인 개념으로 비추어 봤을 때 이 선지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그 방식을 연구해야 합니다. 


2. EBS 연계교재 분석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그때 봐야 할 것이 EBS 연계교재입니다. 위에서 말한 방식으로의 평가원 기출문제 학습이 1회독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EBS 연계교재 학습은 그 효과가 미미합니다. EBS 연계교재 학습의 중요성은 기출문제에 제시되지 않은 새로운 출제 소스들을 익히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EBS 연계교재 분석을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EBS 연계교재 학습은 기출문제에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제시문이나 선지, 발상 등이 시험에 나왔을 때 그것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나에게 새롭고 낯설고 거친 것인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압니다. 물론 여러 훌륭한 강사/저자분들께서 선별해 놓으신 제시문과 선지도 자신이 약점을 보완하는 데 분명 효과적이겠지만, 단연 가장 최고의 학습 효과는 EBS 연계교재에서 나에게 새롭고 낯설고 거칠게 느껴지는 소스들을 스스로 선별하는 데서 얻을 수 있습니다. 수능은 가 보러 가는 거니까요.


스스로 EBS 연계교재를 1회독 하면서 나에게 낯설게 느껴지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에는 형광펜을 쳐 놓으세요. 1.의 학습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5초 이상 고민하게 만든 제시문이나 선지가 있다면 형광펜으로 체크해야 합니다(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2회독, 3회독 시에는 형광펜으로 체크해 둔 부분만 보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2회독, 3회독, n회독 때의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별로 없다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지름길을 택해야 합니다.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렇게 하기도 하고요. 메가스터디 김종익 강사님의 [잘잘잘 완벽정리]나 이투스 이지영 강사님의 [4STEP 문제풀이], 또는 스카이에듀 정수환 강사님의 [Los-check - 개념의 끝 함정선지] 등 OX 선지 정리를 할 수 있는 총정리 강좌를 들으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3. 사설 실전모의고사 양치기


EBS 연계교재 학습과 병행되어야 할 것이 사설 실전모의고사 양치기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회팀구 과목의 사실 실전 모의고사 문항의 퀄리티가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제는 아주 지엽적이거나 오류 투성이인 문항으로 구성된 모의고사 set는 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듯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웬만한 모의고사들은 그래도 풀 만한, 준수한 퀄리티가 보장된 것들입니다.


사설 실전모의고사의 필요성은 낯선 제시문과 낯선 선지를 실전적으로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는 원래 좀 무리를 해서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약간 무리를 해서 만든 문항들을 접하면서 나의 빈칸을 메꿀 수 있습니다. 아주 평가원스러운 퀄리티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100% 평가원스러운 모의고사는 평가원에서만 만들 수 있습니다. 굳이 그 정도 퀄리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오류가 가득한 수준만 아니라면, 사설 실전모의고사는 충분히 풀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냥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보다, 시험지를 풀어 보고 채점하는 과정은 꽤 재미 있는 일이기에, 학습에 흥미를 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그냥 참신한 문제들을 다양하게 만나 본다는 데 의의를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1.과 2.의 학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학생들은 사설 실전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양치기하는 것만으로도 또 한번의 실력 점프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모의고사는 메가스터디 김종익 강사님의 모의고사입니다. 올해 모의고사를 직접 사서 풀어 본 적은 없지만(혹시 후기를 원하시면 구매해서 풀어보겠습니다), 작년의 경우 퀄리티가 꽤 준수했으며, 무엇보다 이 정도 양을 뽑아 내는 곳은 여기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강조한 ‘양치기’를 통한 실력 향상에 아주 적합한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매우 합리적입니다. [진짜 모의고사]가 한 세트에 2800원, [평가원 대비 모의고사]가 한 세트에 4000원인 셈인데, 사설 실전모의고사 양치기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컨텐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양은 아니겠지만 저나 저희 팀에서도 수능 전에 실전 모의고사를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능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관련한 질문은 언제든 쪽지로 보내 주세요.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