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croft Holmes [1005325] · MS 2020 · 쪽지

2021-07-23 23: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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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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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편


나는 매니악했다. 


고등학교 입학 당시 선행을 다 빼 놓았던 나는 기고만장했다.

교내 수학경시는 나에게 장난에 불과했고 

수능 4점짜리도 2~3줄의 풀이로 푸는 나에게 수능은 우스워 보였다. 


나느 그렇게 고1 동안을 선행에 더 매달렸다. 미적분학을 했고, 선형대수학을 반쯤 보았을 때, 2018학년도 수능이 찾아왔다.


우르르르 지진이 떠나가고


그 다음날 나는 181130을 만났다.


안풀렸다. 


다시 풀었다.


안풀렸다.


혹시나 해서 171130을 풀어보았다. 


겨우 풀었다. 60분 걸려서.

망한거 같았다. 


하지만 나는 과하게 긍정적이었고...


그냥 선형대수학을 계속 했다.


2학년


고2는 재미있다. 모두가 알듯이. 수학여행에서 하루종일 놀이기구를 타고

10명이 가위바위보 해서 진 놈이 외국인 여고생들과 사진 찍기를 하고... 

학교 짬은 차서 후배들 보는 맛, 갈구는 맛. 

호박씨 까는 맛, 축구하는 맛, 야자 째는 맛. 

재밌다. 아주 재밌다. 미친듯이 재밌다.


그래도 수학이 더 재밌었다.


이제 수학은 높이 높이 달려 해석학을 하고 있었더랬다.


그때 멈췄다. 


물리학과를 가려고 물리도 아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자기학과 해석학을 보던 그 시점에- 나는 물리 교수가 되는 것이 내 실력이 아무 좋아도 미친듯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수능을 준비했다. 


제일 먼저 산 책은...샤인미 인피니티였다


1편 끝


재밌어하면 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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