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창빠래 [454045] · MS 2013 · 쪽지

2013-10-12 18:36:23
조회수 688

모의고사 컴플렉스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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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9평 얼마전 본 10평 까지 뒤에 앉은 놈 떄문에 제목 그대로 컴플렉스가 생겨 버렸습니다.


뭐 다리를 심하게 떤다던지 그런건 아닌데........ 그 친구가 다리를 쭉 뻗은채로 시험보는 스타일이라서 제 팔과 배 사이로 슬리퍼가 가끔씩 보이더라구요...

특히나 집중해서 푸느라 고개 팍 숙이고 풀 때 더 잘 보입니다....

게다가 검은 슬리퍼도 아니고 하늘색 슬리퍼라;;

6평 볼 당시에 제 다음 번호라 앞으로 계속 뒤에 앉을 놈이란 거 알고 언어 보고 한 번 주의 줬었는데  

영어 시간부터 다시 쭉 뻗고 풀대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풀었습니다. 괜히 또 감독관 불러서 뭐라 하고 그러기에 제가 너무 예민한 ㅅㄲ처럼 보일거 같아서요....

그 이후로 7평 9평 10평 그 놈의 하늘색 슬리퍼가 삐쭉 튀어 나온걸 확인 할 떄마다 시험에 도무지 집중이 안되는겁니다.
언어 풀 때 지문 다시 읽으러 가야되고 수학 풀 때 검산 할 시간 뺏고.......

한 시간내내 그러는거면 따로 주의 줄 수 있는데 10분에 한 번씩 알짱대는거라서 뭐라 하기도 그렇구요....


이게 아예 컴플렉스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독서실에서 어려운 빈칸 문제 풀 때면 교실에서 빈칸 유형 풀 고 있을 떄가 자연스레 기억나면서 그 놈이 뒤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문제 풀 때 더 심해지구요....



걔를 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진짜 돌아버리겠어요.

수능장에서도 불연듯 그놈 슬리퍼가 머릿속에 떠오를 걸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이런 히스테리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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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運七技三 · 426560 · 13/10/12 18:44

    책상이랑 의자 바짝 당겨서 앉아요
    일부러 그런 생각하지마시고요

  • 죽은N수생의도시 · 459169 · 13/10/12 20:13

    (중략) the proper course of fear is to think about it with great concentration, untill it has become completely familier. In the end familiarity will blunt its terrors; the whole subject will become boring, and our thoughts will turn away from it . . (후략)

    ●blunt = 무디게 하다, 약화시키다

    -이젠 빈칸정복 16회 모의고사 6번 문제 중

    트리우마가 심하면 한번 그 트라우마의 상황을 계속해서 연출해 보세요. 그 트리우마가 너무 익숙해져서 님께서 그냥 그 트라우마에 무감각해질 때까지요.. 저도 현역때 외국어가 항상 2등급이 니와서 영어 트라우마가 있었죠. 그 트라우마로 영어공부에 회의감도 들었고요. 그래서 한번 영어듣기 시작음악 (보체리니의 미뉴에트) 을 한번 다운받아서 계속 들어보고 영어시험에 관해 계속 생각하니, 2주만에 트라우마가 극복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영어공부의 모티브가 다시 생겼고요.. 물론 올해 6평하고 9평때 영어 1등급도 나왔고요..

    물론 이 해결책을 시도해 보는 건 어디까지나 님의 자유입니다.

  • ͡° · 404192 · 13/10/12 21:14

    Ebs영어지문중에

    더 안하면 안할려고할수록

    더욱더 하게된다는 말이있져

    강박증생기니까 그냥 그런것도 덤덤해질ㅇ수있게만드시길

  • 린푸 · 410655 · 13/10/12 21:42 · MS 2012

    저는 모의고사 칠 때 오른쪽 맨 윗 자리에 앉습니다. 왼쪽에 앉는 친구가 국어시간부터 탐구시간까지 다리를 떨어 신경쓰여서 아주 돌아버렸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 칠 때마다 양해를 구하고 주의주면서 시험쳤습니다. 고3 3월달 부터 그랬는데 한 두 개월 동안 4개의 모의고사를 치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신경쓰이는 것, 집중 못하는 것 전부 자기 탓이었습니다.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게 되었던 겁니다. 근데 타인의 책임을 물을까 말까하다가 속으로 썩히면서 짜증났던 것입니다. 글쓴이분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그 마음이 유발된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기를 바랄 뿐 입니다. 비슷한 상황같아서 답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