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뱀상어 [1039888] · MS 2021 · 쪽지

2021-07-22 22:41:39
조회수 928

약대 떡밥도니까 생각나는 훈련소때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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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개전투 하다가 허리 삐끗해서 연대 의무대를 갔었음. 

다른 애들 말 들어보면 신교대는 tv 보여주는 곳도 있다던데 최소한 논산 28연대는 훈련병이 tv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의무대였음. 그래서 우리 생활관은 매일 의무대 갔다온 애들이 코로나 확진자 수 알려주는게 국룰이었음.


암튼 그렇게 대충 진료를 보고(여기서 허리통증이면 100이면 100 전부 다 진통제 + 이상한 한방파스 처방나옴 그리고 3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방문하면 지구병원 외진 보내고..) 약을 받는데 거기 약제병이 나한테 책 많이 읽냐고, 책 좋아하게 생겼다고 말을 걸었음. 그래서 그렇다, 밖에서 공부만 하다가 여기 오니까 힘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랬음. 그러더니 자기도 전문약제병 갈까 하다가 군대 일찍 오려고 면허따고 일반의무병으로 왔는데 군대가 다 그런거 아니겠냐고 같이 힘내자고 하면서 인사하고 해어졌음.


논산 이순신연대 약제병님 이 글 보고 계시면 그때 그 짧은 대화 정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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