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뭉카 [942746]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7-11 19:08:15
조회수 5,940

[인문논술] “인문논술로 ‘입시 혁명’을 이루다”, 2020 연대 합격 수기+1주 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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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칼럼 저자]

뭉뭉카

前 메가스터디 최인호 인문논술팀 연구원 및 첨삭 조교(2020.1~2020.10)

現 연세대학교(서울) 행정학과 재학[2020학년도 연세대 수시 논술전형 최초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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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검수, 컨텐츠 공동제작자]

조한율

前 메가스터디 최인호 인문논술팀 총괄팀장(2019.9~2020.10)

現 대치 OOO학원 인문논술 강사(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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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추천 독자]

① 수시 논술 ‘합격스토리’를 듣고 싶은 수험생

② 수시 논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큰 틀에서 감을 잡고 싶은 수험생

③ 연세대 논술의 최신 출제 경향이 궁금한 수험생

④ 연세대 논술에서 영어 제시문/수리형 제시문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궁금한 수험생

⑤ 연세대 논술에 관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길 원하는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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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안녕하세요! 2020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전형으로 연세대학교에 합격하여, 현재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뭉뭉카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입시 스트레스로 힘이 들 때마다 오르비에 들르곤 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접속했네요! 앞으로는 매주 금요일에 ‘연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논술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핵심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접속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제 수험 생활과 ‘합격스토리’, 그리고 수험생 분들이 연세대학교 논술 준비를 할 때 가장 궁금해 하는 영어 제시문과 수리 파트 출제 경향 중, 먼저 영어 제시문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추후 논술 관련 칼럼 업로드 계획도 적어 놓을 테니 꼭 참고해 주세요! :)

 

 

 

#합격 수기

 

 아직도 합격증을 받고 기뻐했던 그 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물론, 그 행복한 감정을 느끼기까지의 과정이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진지하게 자퇴를 고민하기도 했었고, 부모님과 다투고 집에서 나오기 위해 하루 만에 침대와 옷들을 전부 챙겨 집을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늦둥이로 태어난 제게 나이가 많고 아픈 곳도 많으신 어머니와 아버지는 부담이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져서 반지하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책을 사는 것조차 눈치가 보이는 집에서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물론, 때로는 저를 위해 헌신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으나, 생각처럼 되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약 2년이 흘렀고, 제 고등학교 2학년도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저에게 비수도권 대학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아 망가져 버린 내신 탓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논술전형을 접했습니다. 내신 3등급도 수시로 in서울을 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전형이었습니다. 논술은 좋은 핑계이기도 했습니다. 수능 성적이 안 나와도 논술로 가면 된다며 수능 시험장에서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물론, 정시나 논술 그 무엇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때부터(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꾸준히 논술전형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논술 지문을 요약하는 연습부터 시작했고, 문제풀이는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느낄 때 시작했습니다. 논술 문제의 모든 유형은 요약을 기반으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요약하는 연습을 충분히 한 상태로 문제풀이에 돌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이러한 학습법으로 시작하는 것은 1~2월부터 하는 것이 이상적이고, 7월부터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실전 문제풀이와 함께 각 제시문들의 핵심을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독해력을 향상해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 후에는 모든 상위권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대학 측에서 제시한 채점 기준과 답안지를 참조하여 제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원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약 1~2개월 정도 첨삭을 받고, 첨삭 방식에 대한 이해가 일정 부분 이루어진 이후에는 대학 측에서 제시한 채점 기준과 해설에 따라 시험 전까지 스스로 첨삭하며 학습을 진행해 나갔습니다(저는 당시 혼자서 첨삭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독학서’가 없어서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연세대 논술을 비롯한 대다수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은 시험 몇 달 전에 대충 준비해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유명 학원에 등록하거나 유명 강사의 강의를 오랫동안 수강한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 또한 아닙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첫째, 요행을 바라지 않고 일정 기간 시간을 할애하여 꾸준히 학습을 진행한 것, 둘째, 실전 쓰기에만 그치지 않고 수시 논술의 본질에 맞는 적합한 학습 방법을 찾아 ‘스스로’ 첨삭하고 답안을 고쳐나간 것, 셋째, 학원의 도움을 받더라도 학원만 왔다 갔다 한 것이 아닌 기출 문제와 모의논술 문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20학년도 연세대 논술 시험을 치렀습니다. 합격 발표 날 합격 소식을 듣고 우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네요. 입시라는 과정이 참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지나고 나면 많은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교에 들어온 후 돌아보니, 그 당시에 너무 힘들었던 것들이 별 것 아니라고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논술 공부를 했던 경험이 다른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도 복합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입시 또한, 과정과 결과에서 많은 것들을 얻어가는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이 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분들 모두 어렵고 힘든 과정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영어 제시문의 난이도

 

 수능 최저등급 폐지 이후 처음 시행된 2020학년도 연세대 모의논술에 나온 영어 제시문(secondary orality에 관한 제시문)은 구문의 복잡성과 내용의 추상성으로 인해 난도가 크게 높았고, 그리하여 당시 모의논술을 치렀던 많은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는 처음으로 연세대 논술에 수리 개념이 추가되는 것과 함께 많은 수험생에게 공포(?)를 주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20학년도 연대 논술고사 경쟁률이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2021, 2022학년도보다 2020학년도 모집 인원이 훨씬 높았던 것도 주요한 요인이었음).

 

 그러나 본 시험(2020 인문·사회 모두)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모의논술보다 평이하게 나왔고, 대신 수리 파트는 비교적 정교한 답안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즉, 2020 모의논술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까지 시행된 연세대 논술고사를 살펴보면, 연세대 논술에 나오는 영어 제시문의 난이도 자체는 매우 높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시문의 길이가 길고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120분) 내에 4가지 논제에 답을 해야 하는 시험 문제의 특성상, 최소 2등급 이상은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수능 영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어휘력·독해력·탄탄한 구문 해석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시간 내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다른 제시문 간의 관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완성도 있는 답안을 서술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연대 논술 제시문의 어휘 난이도는 수능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세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등급이 있는 다른 대학의 논술도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수능 영어공부 학습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실력이 뒷받침되면, 연대 시험을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고, 동시에 절대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확보하여 최저등급을 보다 손쉽게 충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 실력은 ‘고고익선(高高益善)’입니다. 연대 논술에서 영어 해석을 잘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 안정감·시간 단축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 논술 합격의 지름길: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수시 논술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바로 ‘운’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그 내용은 구체적으로 “논술은 운이 좋으면 합격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논술은 분명 ‘정답’이 있는 시험입니다. 또한, ‘운’보다 노력을 통한 ‘실력’이 더 큰 영향력을 지닌 시험입니다. 이는 제가 앞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자료를 업로드하기로 마음먹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험생분들이 수시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운’이라는 불확실성을 ‘실력’이라는 확실성으로 전환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를 포함한 주변의 논술 합격생,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정성껏 칼럼을 작성하고 자료를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제대로 공부한다면, 분명 논술 시험에서 여러분의 노력과 실력이 꼭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의 수험생 시절에 느꼈던 간절함이 잘 전달되어, 여러분들도 입시에서 혁명과도 같은 결과를 만들기를 기원하며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칩니다.

 

 

 

# 추후 업로드 계획

 

 다음 주부터는 연대 논술, 나아가 상위권 수시 논술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인 학습 방법과 논술 자료를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2, 3주 차 업로드 예고>

* 2주 차 : 7/16(금) 업로드 ⇨ #연대 논술 유형 총정리 #수리형 제시문 출제 경향 및 난이도

* 3주 차 : 7/23(금) 업로드 ⇨ #수시 논술 문제 유형 트렌드 #비교형 축소 #적용 평가(비판)·설명(분석)이 대세 #‘추상’과 ‘구체’의 결합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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