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349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7-11 0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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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몇 권만 하겠읍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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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 솔직히 과학사를 배우는데 필독서만 나열한 반면, 여기서는 그냥 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들만 좀 쓰겠습니다. '엘러건트 유니버스' 이런건 추천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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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멸의 원자, 이강영

 짧은 이야기들을 에피소드 별로 한 챕터씩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에피소드의 내용은 주로 현대의 물리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름은 신선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지만 정말 친절한 설명이 있고, 인문학적인 생각할 거리들을 계속 던져주기 때문에 물리학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겁니다. 게다가 저자의 필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읽다보면 빠져나오기 힘들기도 합니다. 가볍지만 무겁고, 쉽지만 고민을 주는 책입니다. 솔직히 재미있었습니다. 강추!


 - 나름 책을 많이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교양 수준 현대물리학을 이 책만큼 재미있게 적은 책은 못 보았습니다. 비슷한 분야의 다른 책은 추천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


2. 소리의 과학, 세스 S. 호로비츠

 소리는 우리가 항상 느끼지만, 책으로는 상당히 마이너한 주제입니다. 이 책은 소리를 생물학적, 진화적,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소리에 대한 현상을 진화생물학적으로 다른 동물을 가져오면서, 신경학적으로 뇌의 반응을 보며 이해하는 책입니다. 표지가 좀 예쁘네요.


3. 우리 혜성 이야기, 안상현

4. 한국의 전통과학 천문학, 박창범

 둘 다 마이너한 장르의 책이라서 묶었습니다. 두 책 다 한국의 전통적인 천문학에 대해 다루는 책입니다. '우리 혜성 이야기'는 혜성을 중심으로, 관측 방법과 기록 및 서양과 비교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과학 천문학'은 고조선의 고인돌 성혈부터 하나씩 짚고 넘어가는 서사의 책입니다. 너무 마이너한 장르라 조금 그렇긴 하네요. 여담으로, 한국사 데이터 베이스에 들어가서 '조선왕조실록' 또는 '고려사'에 천문 기록을 검색하면 무료로 기록들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5. 분자 사용 설명서, 김지환

 교양수준의 물리화학 책입니다. 오비탈 및 분자구조, 화학반응의 과정, 그리고 이에 대한 측정에 대해 간략하고 어렵지 않게 다루는 책입니다. 대충 화학1 2의 물리화학 부분과 옥스토비 일반화학의 초반 챕터 부분을 교양 서적에 맞게 쓴 느낌의 책입니다. 두껍지 않은 책이고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으나, 가벼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닙니다. 이것도 표지가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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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철학 책들도 추천하고 싶었는데 음 책 하나를 읽는데 한 권이 한 권으로 끝나지 않기에 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책들을 저의 한심한 필력으로 담아내기가 쉽지 않네요. 아쉽습니다.


 저의 인생책은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입니다. 수십번은 읽은 듯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읽을 때마다 재미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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