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지하게ㅤ [946507] · MS 2020 · 쪽지

2021-07-09 13:05:43
조회수 890

빨갱이의 역사--(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8440489

무슨 빨갱이일까요 천천히 살펴보죠


 사회주의는 아아주 오래전 부터 존재하긴 했었는데, 자본가의 존재가 없었던 고대 시대의 공동체 생활을 공산주의라 보는 시각부터 해서 근대의 협동 농장 등을 제안하였죠. 그때의 사회주의를 제안한 사람들은 실천 방안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서술해 놓았어도, 생산 수단의 소유를 공동화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크게 제안하지 않은 대신, 자본가의 자발적인 기부와 같은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자본가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공산화를 추구하는 빨갱이를 보면 아 저 사람은 저런 빨갱이구나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때, 칼 마르크스라는 부르주아의 아들이 그들을 공상적 사회주의라 지칭하여 비판하며, 자신의 사상을 과학적 사회주의라 부르며 등장합니다. 맑스의 저서는 중요한게 자본론과 공산당 선언이라 생각하는데, 자본론에서는 자본주의가 자본주의의 내부요인으로 인해 자멸할 것을 예측합니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하며 잉여가치를 갖는데, 자본가들의 끊임없는 욕망으로 인해 망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어쩌구 저쩌구 하며 유명한 변증법적 유물론과 또 다른 소외인 노동 소외도 등장하긴 하지만 넘어갑시다. 그리고, 공산당 선언에서는 열심히 자본주의가 망한 뒤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에 혁명으로 도래할 프롤레타리아트들의 세상에 대해 말하고 노동자들을 선동합니다, 그 유명한 문구로 말이죠 


Proletarier aller Länder, vereinigt euch!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때 공산당 선언에는 사람들이 공산주의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당신들의 사회에서 사회 성원의 90% 에게는 이미 사적 소유가 폐지되어 있다 ..(중략).. 공산주의는 그 누구에게서도 사회적 생산물을 점유할 힘을 빼앗지는 않는다. 공산주의는 다만 이러한 점유로 다른 사람의 노동을 자신에게 예속시키는 힘을 빼앗을 따름이다."


다시 말해서 농토, 공장과 같은 생산 수단으로서의 소유를 폐지하는 것이지, 개인의 재산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노동자 혁명의 첫걸음은 프롤레타리아트를 지배 계급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것이라는 점에 대해 살펴보았다..(중략).. 끝으로, 공산주의자들은 모든 나라 민주주의 정당의 단결과 협력을 위해 어디서나 애쓴다. "


다시 말해서 공산주의는 민주주의의 반대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반대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혁명을 통하여 공산화를 추구하는 빨갱이를 보면 아 저 사람은 저런 빨갱이구나 하시면 됩니다


 그러한 맑스의 사상에 공감한 사람이 한명 있었으니, 레닌이라는 사람입니다. 레닌은 러시아에 가서 혁명을 일으키는데, 그 중에서도 맑스가 노동자에 집중했다면, 러시아의 봉건적 사회상에서의 억압받던 농민역시 포함하여 레닌은 혁명을 한거죠. 그러나, 봉건적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레닌은 다수의 농민, 노동자가 혁명을 완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따라서 엘리트적 전위당, 즉 소수의 전문적인 빨갱이들이 계획적으로 사회주의를 실천해 가는거죠. 근데, 레닌은 민주주의 역시 접목시켜 민주집중제로도 불리는 현대에도 사용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엘리트를 인민이 뽑고, 인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겁니다. (물론 후에는 이상하게 변하긴 했지만) 따라서 여러분은 소수의 엘리트의 지배를 통한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보면 저런 빨갱이구나 하시면 됩니다.


반면, 로자 룩셈부르크라는 사람은 레닌의 엘리트적인 사회주의에 강하게 반대합니다. 레닌의 전위당-엘리트적인 공산주의는 권위주의적이고, 이는 다수 농민-노동자의 자발적인 혁명이 필요하다고 하며, 레닌의 일당주의에 반대하여 다당적인 공산당들의 민주주의적 체계를 강조합니다. 따라서 민주주의적 다당제-노동자,농민 중심적인 빨갱이를 보시면 저런 빨갱이구나 하시면 됩니다.


레닌 사후, 미친 콧수염쟁이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오시프 스탈린입니다. 여러모로 박정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람은 레닌의 사상을 더 중앙집권적, 일인집권적으로 수정합니다. 즉, 독재를 정당화 했는데, 앞서 레닌은 민주집중제를 통해 인민의 뜻을 당으로 전달한다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였는데, 인민의 뜻이 당으로 왔으니, 당은 인민의 집약체이고 따라서 무오류 하다는, 유명한 '당은 무오류하다'라는 주장이 나오게 됩니다. 또한, 스탈린은 일국사회주의를 주장했는데, 강한 국가의 형태를 통하여 자신의 국가, 즉 소련의 고도화된 공업화를 통해 사회주의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공업화를 위해서 스탈린은 5개년 계획과 같이 국가 주도의 경제 정책과 1인 독재의 체제를 통하여 사회주의를 이루고자 합니다. 


반면, 트로츠키란 사람은 스탈린에 반대하여 국제적인 연속적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소련은 탄생당시 주위에 고립되어 있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하며, 공산주의의 연속적인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스탈린의 1인 독재-권위적 공산주의에 반대하며 민주적 절차가 없이는 지나친 관료제로 인하여 효율이 저하될 것이라고 보아 민주적 절차를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모택동, 마오쩌둥이 농촌-농민을 중심으로 하여 혁명을 합니다. 그러한 농민 중심 공산주의인 마오주의는 반엘리트시즘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잘 아는 문화대혁명이 이러한 사상이 극대화됨을 바탕으로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