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서울대지환! [463996] · MS 2013 · 쪽지

2013-09-21 22:13:00
조회수 3,354

뒷심을 발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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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에 처음 글을 남깁니다.
항상 뒷심이 부족해서 제 자신이 한심했는데 
이번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헤이해진 마음을 다잡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사실 특목고생이라 1년일찍 입시를 치르게됐는데요
입시를 치르며 느낀게 
'일반고 고3들 정말 대단하구나 재수,삼수,N수생들은 정말 존경스럽구나'
이런 생각들이었습니다.
저는 산속 기숙사학교라는 좋은공부환경에서 공부했기에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수험생 존경합니다. 꾸벅

제 얘기좀 할께요.
저는 중학교 전교1등으로 졸업했지만 고등학교입학성적이 전교생 90명중에 70등정도였습니다. 헐!
(지금은 기회균형으로 서울대지원했는데 고등학교는 일반전형으로 왔어요)
저희학교에서는 20등안에는 들어야 서울대안정권이었지만 
저는 그 성적을 받고도 목표대학에 서울대를 썼습니다.
그렇게 다짐하고 수업시간에 절대안졸고(수재들만모였다하지만 아이들이 참 많이 자요..그렇게 자고도 수업내용다알더라구요..저는 잘 들어도 모를때가 더 많던데..) 
12시까지 면학하고 새벽1~2시에 기숙사면학하고 
급할땐 화장실에서 3~4시까지 몰래 공부하는 생활을 매일 반복했습니다.
각종대회, 봉사활동, 연구활동에 동아리활동하며 스펙만들고..참 바쁘게 살았죠.
하지만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은 수학70등..
ㅠㅠ교회에서 울었습니다..(애들앞에서는 더 낮은성적받은애들있을까봐 못울어요..)
그래도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있지않았기에 할 수 있는건 노력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해서 성적이 조금씩오르더니 2학기 기말고사땐 30등대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내신인 2학년1학기때 슬럼프도 오고 입학한지 1년만에 입시생이라니 이런생각으로
불안감에 학교분위기도 별로였고 자살이란 단어도 왔다갔다했습니다.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성적에 제 한계가 느껴졌고
'태어날때부터 천재인 애들을 내가 어떻게 이기나' 이런생각에...
뒷심이 참많이 부족했죠..
여름방학때부터 다시 열심히 하긴했는데 지나간 내신성적은 고칠수도없더군요
그렇게 공부하고 자소서쓰고 서류준비하고 9월첫주에 모든 원서를 마감했습니다.
두둥!
원서접수끝나고 정말 열심히 할줄 알았는데
이번주에 공부가 잘 안됐네요ㅠㅠ

여담인데
이번 추석때 나름 공부를 하긴 했는데
집중안될때 학원가서 공부하는 친구들 보며 정말 부러웠습니다.
가정형편상 학원을 다닐수 없어서..
학원다니시는 분들 학원에서 공부정말열심히하세요!!!^^

수능47일 남고 성대시험 18일 서울대면접 63일 남았는데
남은 날동안 정말 열심히하려합니다.
미래의 내가 뿌듯하게 고등학교생활을 기억할수 있도록
만약에 원서낸 대학이 모두떨어지더라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전국의 입시생들을 응원합니다.
결과는 지금 이순간에도 바뀌고 있습니다.
지나간 점수에 휘둘리지 말고
반드시 승리할 나 자신을 믿으세요.
우리모두 뒷심을 발휘합시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가장 좋은 길로 당신의 걸음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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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굴떼굴 · 417853 · 13/09/21 22:29 · MS 2012

    감사합니다.
    토미 테니 저 [하나님의 관점] 이라는 책에서 언급되는 '영점의 가치' 가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만 느끼며 지독한 자기패배감에 쩔어있었는데 위로받고갑니다.
    남은시간 마지막까지 그 분 안에서 평안하시길, 샬롬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ㅡ 삼상 26:25

  • 무조건서울대지환! · 463996 · 13/09/21 22:34 · MS 2013

    샬롬
    감사합니다. 꼭 힘내세요!!

  • 의대14학번★ · 407777 · 13/09/21 13:46

    같은 96? 으로써 화이팅ㅋ

  • Project VT · 330158 · 13/09/22 01: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WCDI · 450663 · 13/09/22 11:03 · MS 2013

    1년 일찍 시작하시다니 더 대단하시네요ㅎㅎ 멋있어요 ㅎㅎ 저도 중학교 때 외고나 특목고 준비를 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그런곳에서 공부해보는게 소원이거든요ㅎㅎ 저도 요즘 나태해졌었는데 님글 보고 힘냅니다 ㅎㅎ 크리스천 이신가요??믿음이 좋으시네요ㅎ 암튼 힘내세요ㅎㅎ

  • 시로 · 354395 · 13/09/22 12:17 · MS 2010

    아멘!!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시 31-24

  • 화공생명14 · 415420 · 13/09/22 13:49 · MS 2012

    저보다 어린나이에 성숙하셧네요.. 나이도많은게이러고잇는저가 바보같습니다.. 존경 ^^

  • 치고달뤼기 · 447435 · 13/09/22 08:15

    요즘 정시로 스카이성한서 가는 사람들은 천재라고 생각하는 일인

  • 연세14 · 449672 · 13/09/22 17:48 · MS 2013

    힘냅시다!!!!내년에 같은도시에서 살길...ㅋㅋㅋ

  • 작은돌 · 460962 · 13/09/22 18:05 · MS 2013

    오오 특목고라니...
    저는 중학교때 생각이 없어서 그냥 집에 가까운 일반고를 갔는데 그냥 특목고 갈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근데 어짜피 가정 형편상 못감ㅋㅋ)
    1년 먼저 시작한다니 멋지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