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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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땐 공부는 똑똑한 놈들만 하는 건 줄 아고 대충했습니다
근데 하다보니까 재미도 있고 성적 올리는 맛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교 1등한테 달라붙어서 공부 어떻게 하는지 물어가면서 공부를 했죠
그러더니 없던 실력이 점점 생기더라구요..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지방 인문계고 특성상 내신 잘따면 지균 티켓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내신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는 그냥 월례 행사로 치부하고 건들지도 않았죠..
그나마 제일 좋아했던 영어 공부만 했네요...
첫 3월 모의고사 성적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내신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내신만 죽도록 팠습니다...그렇게 미친듯이 내신만 판 결과
올 1등급도 받아보고 황금같은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2학년이 되면서 지균 티켓을 받는 것도 문제지만
받은 후가 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최저등급'때문이죠...
당시 제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간신히 맞출랑 말랑 이였죠...
이런 고민으로 머리가 아프게 되는게 싫어서 그냥 또 죽도록 내신만 팠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2학년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근데 3학년이 되니 모의고사 등급에 제 목을 조여오더군요..
학교에선 최저 맞춰야한다고 부담주고 저도 제 나름대로 부담을 가지고
이러다 보니까 안그래도 안 나오는 성적에서 40점이 훅 떨어져버려서
정말 죽고 싶기까지 했습니다....그래도 이때까지 해온 내신공부가 아깝다는 생각에
때마침 학교 친구때문에 오르비를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공부법도 찾아보고 정보들도 얻었습니다.
오르비에 있는 좋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평소엔 손에 잡히지 않던 모의고사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 공부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당시에는 그냥 무식하게 연계교재만 풀면 된다고 생각하고 연계교재만 계속 팠습니다...
내신공부하랴 모의고사 공부하랴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해온걸 생각하면서
참으려고 노력했습니다.....오르비에 있는 분들에 비하면 보잘 것없는 실력이고 노력이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했습니다...내신을 잘 마무리하고 지균티켓이 확정되고
6평도 고등학교 생활 중 받아보지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정말 기뻤고 모든걸 다 가진듯했습니다..
이런 기분으로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만의 길로 빠지더군요....
결국 7월 교육청에서 성적이 약간 떨어졌습니다...그래도 확실치 않은 수능에서 성적이 잘나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나태하게 생활했습니다..
하루에 공부시간이 5시간도 안되고 정말 나태 그 자체 였습니다..
또...수시철이 되니까 자소서 핑계로 공부도 소홀히하다 보니 9평은 아주 그냥 맛있게 말아먹어버렸습니다..
저는 7월달 쯤 지균 티켓을 받아 놓은 상태라 원서도 서울대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9평 성적을 보니까 과연 제가 서울대에 지원할 자격이 되는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고..
과를 선택하는데에 있어서도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같이 모자란 놈이 서울대에 지원할 자격이 있는지..수없이 고민했습니다...
뭔가 간절함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0 몇일이 남은 그 시점에서 저는 제 내신 공부법을 모의고사 공부법에 접목 시키기로 하고
일생일대의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제 한계가 어디까진지...
나중에 만약 수능을 잘본다면 저는 분명히 이렇게 생각할 거에요
9평 안망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
라고 말입니다.....
오르비에 있는 분들 성적이나 노력에 비하면 보잘 것없는 저겠지만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제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오르비분들 하시는거 발톱때만큼이라도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할게요..!
그리고 9평 못본분들
수능 대박내고 웃는 그날까지 열심히 합시다...
모든 수험생분들 컨디션 관리, 멘탈 관리 잘하시고
11월 7일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합시다!
오르비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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