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댓글원 [389979] · 쪽지

2013-09-14 10:12:16
조회수 265

이럴땐 보통 어찌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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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상황은 또 처음이라  ㅋㅋㅋ
보통 조를 짜는 수업을 하다보면 조장을 정하는데 
지금까진 제가 억지로 한적도 있고 남이 나서서 하겠다고 한적도 있고 잘 넘어갔거덩여
근데 어젠 쫌 달랐음
 
사실 지난주에 조장을 정했는데 내가 후배냔 권했고 그냥 그렇게 넘어갔음
근데 이번주에 조교가 다른조 어떤애가 조장 걸린거 때문에 안하겠다고 빠져나갔다고 생각했는지
 (사실 걘 약대준비하느라 굳이 귀찮은 과목 할필요 없어서 수강포기 한건데 -_-)
다시 뽑으라고 함 (이건 뭔.......)
또 서로 하기 싫으니까 미루는데 갑자기 후배냔이 정색하면서 얼굴 싹 굳어지고 말을 안함 ㅎㄷㄷㄷㄷㄷㄷ
'별거 아니다, 경험해봐라, 지난주에 하기로 했잖냐~' 라고 내가 찔렀기로소니 그냔이 한다는 소리가
'그렇게
별 거 아닌데 왜 나보고 하라고 하냐?', '니가 나이 많으니 하라'는 둥(...)
그렇게 정색 흥분해서 급따지기 시작함 ㄷㄷ
좀 덜떨어진 남자후배놈은 또 거들어서 나이 많으니 하라고 하고 ㅋㅋㅋ

이렇게 싸우자고 나오니깐 어이가 없어서
그냥 조용히 내가 하겠다고 조교한테 말하고
돌아와서 내가 오히려 그냔한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라..', '나쁜 사람 된거 같다...허허허'
이러면서 달랬는데
수업끝나자마자 인사도 안하고 휙 나가 버리네요 이냔이 ㅋㅋㅋㅋ

아놔 조장이야 엥간하면 다 하기 싫어하고 그래서 마음은 이해하는데
싫다는데 내가 뭘 휘두르면서 강권한 것도 아니고
정 그러면 가위바위보로 정하든지 하면 될일을
썩은 얼굴로 따져댈 때쯤에선 나도 보살이 아닌 이상 꼭지가 팍 돌아버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고 또 달랬는데 뭘 잘했다고 쌩까고 가는지

이제 두번째로 만났고
앞으로 계속 볼 사이인데 그렇게 내가 우습게 보였나 참나
개념이 없는건지 어려운게 없는건지

지난 학기때  아주 적은 표본만 보고 우리학과애들 다 착한줄 알았는데
역시 나만의 착각. ㅋㅋ 그럼 그렇지 사람 사는 덴데 ~ 
어제는 이렇게 그냥 하루종일 기분 더러워서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자고 일어나서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나니 다시 생각나고 기분 더러워짐

ㅎㅎㅎㅎ



그나저나 이제 남은건 조.장.의. 횡.포 밖에 없겠죠? 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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