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29 임용일기) 청천벽력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8271211

약 한시간 전, 내 휴대폰으로 문자가 한 통 날아왔다.
접촉자로 분류돼서 7월 11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문자였다.
임용 재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마지막 며칠을 즐기고 있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어제까지 나는 마스크 착용 외에는 코로나와 크게 상관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오후,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갑작스레 코로나 검사 대상자라는 문자를 받게 되었다.
순간 든 생각은 '드디어 올게 왔구나'였다.
제발 양성은 아니길 바라며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오늘 아침 9시 음성 통보를 받았다.
음성문자가 온 뒤 몇시간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지옥행 열차에서 구제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진짜 얼마 안남은 자유시간을 즐겨야지 하면서 들떠있었다.
--------------
하지만 6시간 뒤, 휴대폰으로 갑자기 문자가 왔고
나의 설렘과 기대는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접촉자로 분류되어서 2주격리라니...
마스크도 잘 쓰고있었고 이용한 시설에서도 주위에 사람도 없었는데 왜???
그리고 잠시 뒤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왜 분류됐는지 물어봤더니
추가확진자가 발생한거라 마스크 착용 유무와 거리 상관없이 그 공간에 있던 사람들 싹다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일말의 희망도 없다는 생각에 기분이 우울해졌다.
---------------
며칠 안남은 자유시간동안 여러 가지 즐길 것들을 계획했었다.
친구보러 대전에도 가고, 서울가서 맛집탐방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게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격리가 끝나면 바로 임고 재수생의 삶을 살아야한다.
---------------
임용일기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막상 임용이야기는 별로 안하게 된 것 같다.
작년에도 코시국에서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도 시작부터 코로나가 임용공부를 두배로 힘들게 한다.
올해는 이러한 상황을 잘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 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선생님...선생님이 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교사가 꿈인 학부생인데 임용 현실 볼 때마다 너무 벽이 높아 보여서 힘드네요.
임용 너무 힘들죠 요즘 ㅠㅠㅠㅠㅠ
하지만 그런 어려운 임용에서도 레헬른님은 멋진 선생님이 되실 수 있을겁니다! 응원해요!!

감사합니다!응원합니닷

응원 감사해요!!
응원합니다!! 꼭 붙으실거에요!
반수고미인님도 올해 꼭 원하는 대학 붙으실겁니다! 화이팅하세요!!이거 한 번 해당 시군구 보건소에 연락 해보심이.. 올 초에 제 친구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서점에 책 사러 갔는데 그 시간에 확진자가 서점에 있었음) 보건소에서 밀접 접촉자라고 2주 격리라고 연락이 왔었거든요. 그래서 보건소에 항의했더니 결국 해제됐습니다 (물론 코로나 음성)
격리통보받고 지인들한테 연락돌려서 다른지역 지인들 얘기 들어보니까 진짜 완전 밀접접촉 or 마스크미착용에 해당되는거 아니면 검사하라는 문자조차 못받았다고 하네요... 형평성 문제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으니 내일 보건소 열면 항의한번 해봐야될 것 같아요.
혹시 친구분이 어떤 이야기로 항의해서 해제되신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잘못 얘기하다간 별 효과 없을 것 같아서 여쭙습니다.
보건소에 항의해봐도 소용이 없네요.. 시도마다 지침이 다르고 이쪽은 그냥 그 공간만 이용하면 전후 2시간까지 포함해서 싹다 자가격리라고 합니다. 이왕 격리된거 생활지원금이나 타먹는걸로 좋게좋게 생각해야죠.. 격리끝나고 공부하다 지칠때 돈쓰면서 재밌게 노는걸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