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으대에갈수만있다면내부랄을딸수도있다 [1062707]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6-28 13: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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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백신 수험생 보구씨의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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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보구씨가 AZ-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를 맞기 위해 신청한 2022 대수능 당일이다.


 백신만 맞고 시험엔 별다른 관심이 없다지만, 문득 젊은 날의 추억이나 되새길 겸 시험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집을 나선 보구씨 작게 읇조린다. “날씨가 제법 춥군.”


…(중략)…


 고사장에 도착한 보구씨는 자리를 찾는데만 꼬박 삼십분이 걸린다.그가 두리번 거리는 통에 주변 어린 것들의 눈초리가 느껴지지지만개의치 않는다. ‘하여간 이대남들이란…’


  무료히 앉아 그의 낡은 갤럭시 S7 자판으로 이재용 사면 기사에 댓글을 달고있던 보구씨는 감독관의 말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휴대전화를 가방에 주섬주섬 집어넣고 교실 앞으로 향한다.

등뒤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괜히 감독관에게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젊은 놈의 새끼가…’


…(중략)…



 한국사 시간, 보구씨는 오늘 처음으로 이해할수 있는 국사 시험지에 반색한다. -보구씨는 영어 지문 한 줄 독해할 수 없지만 건실한 기업의 어엿한 과장이다-  


 국사 시험지를 풀어나가던 보구씨의 시선이 한 곳에서 멈춘다.

‘한강의 기적…? 이런 빌어먹을 새끼들을 보았나..’ 

보구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찬 후 그의 가방을 들쳐매면서 고사장을 뛰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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