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지막이에요 [343391] · MS 2010 · 쪽지

2013-09-03 22:22:38
조회수 14,504

막 60일기적 생각하시는 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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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동안 하면 될거같죠?

그동안 아무리해도 9월달에 점수안나왔는데

그대로하면 될거같죠?

안돼요.

절대로 수능에 기적 안나와요

그대로하면, 수능에도 점수 그대로 나와요.


열심히했는데 9월 모의고사 망했어서, 충격먹고 바꾸시겠다구요?

그럼 좀 기적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공부열심히 했는 데, 망해놓고

그냥 운이없었어. 하지 마세요.



9월모의고사 점수 하나도 안중요해요

망했으면 왜 망했고, 잘봤으면 왜 잘봤는 지 체크해야 수능 때 원하는 점수 나와요.

단순히 개념이 부족해서, 단어를 안외워서?

아뇨 더 세세하게요.


문제를 보고 정확한 개념을 꺼낼 수 없는 건 아닌 지,
문제를 보고 풀이가 바로 떠오르는 건 아닌 지,

문제에 개념이해도를 요하는 문제가 나오면, 막혀버리는 건 아닌 지

하나하나 다 점검하세요.

그러려고 9월모의고사 보는 거에요

뭐든지 경기하고나면 리뷰하잖아요?


심지어 롤도 프로게이머들 게임하고나면, 자기한 거 다시 봐요.


단순히 오답정리를 하라는 게 아니구요.

하나하나 원인을 찾아요.

한 2일정도, 공부하지말고 리뷰라도 해봐요.

어차피 하던대로 해서 수능 때 안나오면, 같은 방식으로 65일 하는 것보다,

2일 버리고 63일 제대로하는 게 나아요.


막 인터넷보면, 기적의 교대수기, 약대수기같은 거, 다 자기 얘기는 안될 것 같죠?

기적의 교대수기라 하면, 평균 4등급인 문과분이, 정신차리고 9월모의 이후에 제대로 공부하셔서 교대가신거고
약대수기는 500점 만점이던 시절, 350점을 9월에서 맞았는데, 수능때 480점대인가 맞고 약대가신 분 이야기.

이분들도 사람이고, 님들도 사람이에용
이님들도 매일매일 똥싸는 사람이고
님들도 똥싸는 사람이에요.



나이가 들다보면, 점점 현실을 인식하고, 꿈을 점점 낮추죠. 현실에 맞춰간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이걸 철이 드는 과정이라고 하기도 해요.

개소립니다. 그냥 지가 현실압박 못이기고, 뒤로 물러나버리는 나약한 자신을 철이 들어간다고 포장하는 거에요.



뭔가 더 쓰면 오글거릴 것 같아서 ㅠㅠ


정리해드리면, 9월모의본거 점검하셔서 원인, 문제점 찾으시고요.
기적일으켰던 사람들이나, 여러분이나 똑같은 사람이니, 자기는 안될 거야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꿈높게 가지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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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팝콘 · 365125 · 13/09/03 22:25 · MS 2011

    글쎄요... 왜 전 이렇게 했다간 죽도 밥도 안될것만 같죠.... 기왕지사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해온대로 밀고 나가야 될 때 아닐까요지금은

  • 이제마지막이에요 · 343391 · 13/09/03 22:27 · MS 2010

    그냥 자기가 해온 게 옳다고 믿는 것과, 자기 모의고사본 걸 다시 점검해보면서, 정말 자기해온 게 옳았는데, 이런이런 변수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체크하는 것은

    앞으로 남은 60일동안 공부하는 데 있어서 천지차이겠지요.

    지금 이것저것 들락날락거리면서, 빠르게 2-3일안에 결단내리지 못하고 계속 이것 저것 기웃기웃 거리면 문제되겠지만, 잠깐 짧은 시간을 내서 점검하고, 확인하고, 개선하는 건 상관이 없습니다.

  • 미니팝콘 · 365125 · 13/09/03 22:33 · MS 2011

    죄송합니다. 너무 급하게 읽느라 글쓴분의 요지를 잘못 파악했네요..

  • 이제마지막이에요 · 343391 · 13/09/03 22:32 · MS 2010

    글쓰신 거랑 제가 글 쓴거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은데, 제 글이 오해의소지가 조금 있나 보네요

  • 크레파스11 · 421988 · 13/09/03 22:31 · MS 2012

    아 콕 찝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재에충실하자 · 449908 · 13/09/03 22:32

    생각하면서 공부해라 그러는데
    그게 도대체 어느정도의 생각인지....... 감을 못잡겠어요..
    그냥.. 평소에는 지나쳤을만한거 더 꼼꼼히 보고 하나하나 왜 그런지 따져보고
    그러는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게 제가 했었는데
    너무 집착하듯이 모든 사물에 그 이유를 캐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너무 억지부리는거같고ㅠㅠㅠㅠ

    그러더라구요..ㅠ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체적으로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이제마지막이에요 · 343391 · 13/09/03 22:40 · MS 2010

    이 부분이 어렵긴해요. 어떻게 확답을 드리긴 어려운데,

    쉽게말해서 "선생님"수준이면 되는 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과외를 할 수 있을 수준.
    누군가에게 가르쳐도, 학생이 "아;;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알아야 하나.."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


    국어를 풀었으면, 왜 답이 이건지,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
    잘 모르던 학생이 듣고 "오, 명쾌!하게 해결됬어요"하는 느낌이 들 정도.

    수학개념공부를 했으면, 그걸 학생에게 정확하고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
    (수학은 깊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한데, 자기가 공부한 걸 정리하는 것도 중요함. 중요도 비율은 5:5라고봄)

    예를들면.
    이과 적분의 경우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개념정리하는 과정의 예시에요)

    부정적분은 미분의 반대과정이다.
    그리고 몇개의 미분공식을 토대로, 적분공식을 알아낼 수 있고,
    그 공식들 몇개를 미리 외워놓아야 한다. (그게 교육과정이니까)

    그리고 부정적분의 계산기법으로 치환적분, 부분적분을 배운다.


    정적분은 쉽게말해서 넓이를 가리키고, 이는 구분구적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몇가지 계산기법을 배우기도 한다.

    근데, 정적분의 정리를 통해,
    정적분과 부정적분이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정적분의 정의로 정적분을 구할 수도 있지만, 부정적분을 통해 구할 수도 있다.

    그리고, 부정적분과 관련이 있음으로써, 이에따라 딸려나오는 정적분연산 기법이 있으나,
    부정적분의 개념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좀더 간단하게 말하면,

    부정적분은 역미분이고, 그리고 몇가지 공식을 배우고, 그리고 계산기법을 배우며,
    정적분은 쉽게말해서 넓이와 유사하고, 몇가지기법을 배우며, 넓이가 아닌, 부정적분으로 계산을 할 수도 있다.


    제가 쓴 걸 읽으면서 끄덕거릴 정도가 되야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됩니다.

  • 현재에충실하자 · 449908 · 13/09/03 22:48

    우와 ..정말 감사합니다
    평소에 공부하면서 진짜 생각하라는게 대체 뭔지ㅠㅠㅠ머리 쥐어뜯었는데
    명쾌하게 설명해주셨네요..
    감사해요 이제 뭔가 알거같아요ㅠㅠ



    참.. 저도 밑에분들처럼 더듣고싶어요 하나도 안오글거려요..ㅋㅋ

  • 숀리 · 449169 · 13/09/03 23:23 · MS 2013

    문과의 경우도 수학을 이 정도까지 깊이있게 해야하나요?
    물론 님께서 말씀하신건 언제까지나 예시입니다만...
    저는 문과이고, 이렇게 공부해왔는데 기출을 풀어보니 별 효과를 못느끼겠더군요..
    물론 체화해서 완벽하게 했습니다.

  • 이제마지막이에요 · 343391 · 13/09/03 23:31 · MS 2010

    네, 개념정리는 이정도까진 하셔야합니다.

    사실 수학공부법같은거 알려달라고 쪽지주시는 분들 많은데, 일일이 설명드리기엔 너무 양이 많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설명하면,
    남들이 말하듯이 그냥 개념공부제대로하고, 문제에 적용해서 풀어라. 이정도밖에 안되네요.

    개념공부를 하면 성적이 반드시 나오는 건 아니지만,
    개념공부가 성적이 나오기 위한 필요조건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념공부를 한다고 성적이 바로 나오진 않지만, 그렇다고 개념공부가 되있지 않으면, 성적이 나올 수는 없어요.

    개념정리가 잘 되어있다면,

    문제푸는 과정에서 사고를 어떻게 하는 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게 연습이 잘 되어 있는 지도요.

    이것도 잘되어있다면, 실전연습부분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 지 넘어가야겠지요?

  • 숀리 · 449169 · 13/09/03 23:49 · MS 2013

    답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한 것 치고 9월 성적이 안나와서
    제 공부법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는데
    확신을 얻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개념만 공부하고, 문제에의 적용을 하지 못한 듯 싶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전국수석고고 · 396435 · 13/09/03 22:32 · MS 2011

    와.. 안오글거리고요. 더 쓰실말 있으시면 더 듣고싶네요 ㅜㅋㅋ
    글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당

  • fighting0123 · 388392 · 13/09/03 22:43 · MS 2011

    맞습니다 안오글거려요 더 듣고싶습니다 저도ㅋㅋㅋ감사합니다 힘얻고갑니다~

  • 공부생활 · 273506 · 13/09/03 22:48 · MS 20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목보고 자극적이었는 데 내용은 알차네요.

    좋은 글인건 분명한데.. 9월 모평보고 분석하고 그에 맞춰 약점을 보완하는 계획을 좋은 방향으로 세우는 거 자체가 불안한거같습니다.

    그래도. 자기자신 믿고 확신가지고 바꿔 나가야 겠죠..?

  • 이제마지막이에요 · 343391 · 13/09/03 22:51 · MS 2010

    사실 바꿀 기회는 9월모의고사 말고도 많아요. 6월모의고사도 있고, 재수생이라면 전년도 수능도 있고요.

    최대한 많은 데이타를 분석해보는 게 좋습니다.

  • 나무감나무 · 330050 · 13/09/03 23:18 · MS 2010

    꿈을 높게 가지는게 부끄러운게 아니라는 말에 힘을 얻고 갑니다...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더 듣고싶네요

  • 수능온라인 · 343977 · 13/09/03 23:44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피날레 · 442192 · 13/09/04 00:06

    좋은글이네요 ㅠㅠ.. 힘을 좀 내야겟어요.. 하나도 오글거리지않아요 ㅋㅋ

  • 레가 · 439681 · 13/09/04 00:22

    쪽지확인좀.... 해주세요... ㅎㅎ//한참전에 보냈는데;

  • 이제마지막이에요 · 343391 · 13/09/04 16:44 · MS 2010

    사실 쪽지가 너무 많이와서.. 제가 일일이 답변을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댓글달아주셨으니, 쪽지 주신 부분에 대해서 답변해드릴게요. 다른분들에게도 해당됩니다.



    그냥 무작정 문제 엄청 풀었는데 성적이 안오른다, 거기다 더불어 실력오르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100%장담하는데 잘못 공부하고 있는 거에요.


    문제를 유형적으로 보지 말고, 개념적으로 접근하세요. 아 이 문제는 이런 개념이 쓰였구나
    (유형적으로 봐서 성적이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본 바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아 이런식으로 개념이 쓰일 수 있구나- 하는 느낌들..

    그렇게 교육과정의 모든 단원에 해당하는 문제를, 일일이 이런과정으로 하다보면 개념도 명확해질 뿐더러, 실수도 줄어듭니다.

    (실전연습할거 아니면, 단원별기출문제푸세요. 회별로된거 풀지 말고)

    실수에는 사칙연산 실수가 있고, 교육과정 내용 계산실수가 있지요
    교육과정내용 계산실수로는, 예를들면 미분을 잘못한다던지, 적분을 잘못한다던지, 등차수열 합을 잘못구한다던지 등등이 있겠습니다.

    그중에, 교육과정 내용 계산실수가 상당히 빈번하며, 이 실수를 잡아주는 것이 바로 위 과정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사칙연산실수도 줄게 되더라구요.



    제가 솔직히말씀드리면, 일일이 상담드린 학생이 30명은 족히 넘을텐데,

    정말 특이한 사례는 3개 미만이였습니다.

    그러니까 각각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적어도 다른 사람 누군가와는 겹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자기만 특이해서 그런 문제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르게 표현해보면, 수학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 점수를 올리는 데에 검토해봐야 할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일이 모의고사 다시 점검해보면서, 세세하게 검토해보세요. 자기가 가진 문제점이 뭔지. 자기가 스스로 발견하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성격이 예민하신 분들이, 공부하는 데에 이것저것 문제를 많이 겪습니다. 저 또한 상당히 많이 예민했고, 조그만한 변수라도 생기면 점수에 바로 타격이오고 그랬어요. 주위에서 보면 조금은 이상할 정도로. 그랬지만 그 이상한 변수들을 다 잡아내니 성적이 올랐습니다.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들은 문제들 또한, 제가 겪었던 문제안에 모두 포함되었고요.

    적어도 저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겪는 문제점은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 섭군 · 441649 · 13/09/04 02:08 · MS 2013

    수학같은경우는 시험볼때는 시간관리나 부담감때문에 잘안풀리던문제도 집에와서 느긋하게 다시 풀어보면 정말 쉽게풀리더군요
    이런경우에는 실전처럼 시간재고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많이 하는게 좋은가요?

  • 이제마지막이에요 · 343391 · 13/09/04 16:37 · MS 2010

    실제 시험은 부담감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 상황 속에서, 제한 시간 내에 머리를 굴려서 푸는 게 실력이죠.
    실전연습을 덜해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만, 본질적인ㅇ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왜 시험장에서 못풀었는 지 잘 생각해보세요

    시험장에서 못푼 문제를, 집에와서 다시 느긋하게 보니 풀었다는 말은,

    다르게 표현하면 시험시간내의 제한시간동안 풀기에는 실력이 아직 부족하지만,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 다음에는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특정 개념이 약간 미흡해서 바로 풀지 못한 건 아닌 지, 특정 조건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건 아닌 지,

    문제안에 있는 조건 사이의 관계를 잘 못찾은 것 아닌 지, 등등 세세하게 봐야합니다.


    사실, 실전연습을 하면서, 모의고사를 풀 때에도 넓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두면, 실전에서 점수로 연결되긴 합니다만,
    이런 케이스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실력부족인 경우가 많아서 말씀드려봅니다

  • 짐승범선생 · 314306 · 13/09/04 03:31 · MS 2009

    맞는 말씀입니다. 다들 리뷰라는 걸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6평과 9평의 성적차이가 크다면 분명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고 그 뭔가라는 것은 비단 개념, 오답정리 이런 것뿐만이 아니라 시험전날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했는지부터 시험당일날 모든 상황들이 포함되는 것이고 이런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다 본인에게 세밀하게 맞추고 조정하는 연습을 해야하는 것인데 다들 너무 리뷰를 간단히만 생각하죠. 분명 수능 시험은 실력이 대부분 먹고 들어가지만 그 외의 요소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말이죠. 그 외의 요소를 다들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6평패스 · 448287 · 13/09/04 15:21

    60일동안 놀아버리셈 ㅋㅋ

  • 오르비 꺼라 · 421176 · 13/09/04 17:08

    재수생 안녕? ㅎㅎ

  • 킹종민 · 461228 · 13/09/04 20:49 · MS 2013

    결론 = 안됨

  • 귀1염 · 380711 · 13/09/04 22:51 · MS 2011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9평에서 진짜 인생 최고의 점수를..맛본... 현역 고3입니다.
    6평에서는 12111(화1 생2) 였던 점수가 21332(화1 생2)로 떨어졌네요... 지금부터 공부계획 다시 짜고 제대로 하면 올1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