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뉴나 [460534] · MS 2017 · 쪽지

2013-09-03 04:42:53
조회수 5,749

대학 졸업 1년 앞두고 다시 수능 공부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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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안암) 사회계열 학과에 재학 중인 26살 여학생입니다.

졸업을 일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몇 년 전부터 고민해왔던 부분을 결정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외국에서 중학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을 일부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탓에 이과는 아무래도 무리지 않겠나 싶어
 
어쩔 수 없이 문과를 선택해 대학을 오게 되었는데,

꽤 오랜기간 학교를 다니면서 이게 과연 나에게 맞는 길인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방황도 좀 하느라 휴학 기간도 꽤 되었고... 그래서 졸업이 많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ㅠ

졸업이 다가오니까 미래에 대한 걱정들이 밀려오고...

다시 한 번 새로운 길을 찾아 수능 공부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새로 시작한다면 이과 공부를 해보고 싶은데요.

사실 수능에는 손 놓은지가 어언 7년이 되어가고 특히나 수학과 과학은 뭐 대학 다니는 내내 부딪힐 일 없는 학문들이라

걱정이 많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한의대나 수의대 쪽으로 생각하고 공부 시작하고 싶은데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공부하고 계신 분 혹은 성공적으로 공부하셔서 목표를 이루신 분 계시다면

정보를 좀 얻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은 수능 봐서 정시로 입학했던 거라

당시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2007 수능이 1/1/1/2 였고 2008 수능도 1/1/1/2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반수 한다고 한번 더 봤었네요. 결국 같은 학교에 과만 바꾸는 오류를 범했지만...)

07수능 08수능 둘 다 1% 정도 됐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돼서 정확한 점수와 백분위 표준점수 등은 생각이 안 나네요. 성적표도 못 찾겠고...

언뜻 흘러가며 듣기로는 입시 제도에 그간 많은 변화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수능을 봤을 때와는 지금이 많이 다르겠죠...

하지만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면 언어와 외국어는 감을 곧 찾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 외의 부분(수리 가형, 과탐 등)에서는 거의 문외한에 가까워서...

그리고 입시와는 담 쌓고 지낸지 오래되어 사실 이쪽으로는 거의 깜깜하다고 봐야합니다.

일단 막연히 시작하려는 단계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난감한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지금 다니는 학교 졸업은 꼭 하려고 합니다.

오래 몸 담그고 있던 학교라 그래도 애착이 많이 가서...

졸업이면 27이고 수능 준비하고 어찌하다 보면 입학은 28-29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남자 분들은 늦게 다시 도전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음... 여자로서 너무 늦은 나이는 아닌가도 걱정됩니다.


여하튼 궁금한 점이 많다 보니 두서없이 글이 흘러갔네요.

여러 부분에서 유경험자 분들의 다양한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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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치지마 · 402282 · 13/09/03 11:08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중립자 · 402282 · 13/09/03 11:26 · MS 2018

    현실적인건 그대로 인문계 공부해서 한의대 지원하는것이고요. 한가지 걸리는건 단순히 문과 공부에 회의를 느껴 다른 대학에 가시는거면 한의대는 비추라는겁니다. 실제로 이과머리인 친구가 한의대 입학하고서 다른길을 찾는경우도 많이 봣구요. 그렇다면 수리가형과 과탐을 다시 공부하셔서 수의대에 지원하세요.

  • leeplus · 348814 · 13/09/03 14:18 · MS 2010

    이과로 수능 준비가 가능하다면~
    님이 대학 4학년에 입시 준비해서 치르게 될
    `15학번부터 의전이 대부분 의대로 전환(의대 모집 인원 대폭 증가) 영향으로
    한의대 점수 하락이 예상되어, 한의대 진학이 생각보단 수월할꺼예요.
    그리고 수의대도 고려하고 계신다니 이과로 준비하는게 맞긴한데~
    수리가,과탐을 쌩짜배기로 준비한다는게 만만치 않을겁니다.
    최근 한의대가 문과쪽도 많이 뽑고 있으니,문과로 한의대만를 준비하시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옹이뉴나 · 460534 · 13/09/03 18:56 · MS 2017

    저도 그 편이 좀 더 유리할 것 같은데 걱정되는건 문과로 입학 후 수업 따라잡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요ㅠㅠ 그 부분은 어떤가요? 문과로 한의대 입학했을 때 닥칠 수 있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 않나요?

  • 秘雪 · 448741 · 13/09/04 02:01 · MS 2013

    그 고민때문에 이과로 바꾸실 필요는 없습니다. 과학 관련 과목을 들을때 어려움은 있겠지만 잘 적응하는 편이고요 한의대에 입학하는게 더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고민은 입학후에 하셔도 돼요

  • Wave · 253013 · 13/09/03 20:10 · MS 200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커피129잔 · 285761 · 13/09/04 15:20 · MS 2017

    전 남자 25살때 한의대간뒤 군대갔다왔다가 28부터 시작이네요.
    많이 기대하고있습니다 호호호
    한양대 공대다녔었습니다

  • ㅂㅈㄷㄱㅂㅈㄷㄱ · 298943 · 13/09/07 09:49 · MS 2017

    학교졸업하실거면 편입은 어떠신지...? 물론 난이도자체는 편입보단 수능이 쉽습니다만 2년이 단축되니까... 어쨋건 늦으신 나이는 아니니 열심히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