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단무지 [1065943] · MS 2021 · 쪽지

2021-06-22 2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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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강사만 6명 들어본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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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집 가는 버스에서 끄적여 봅니다


허수니까 너무 맹신하진 말아주세요


음슴체로 갑니다


1. 현우진T


시발점 : 포지션은 기초개념인데 강의 내용이나 양이 전혀 라이트하지가 않음. 올해 들어본 선생님들 중 가장 어려웠음. 다만 질이 좋아서 시발점만 완벽히 가져가도 3등급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임. 수강하기 전 조금 더 쉬운 기초개념 강의를 듣고 가면 좋을 듯.


뉴런 : 주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책. 교재 퀄리티, 강의 질은 사실 말할 필요도 없이 좋음. '현우진의 안목'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라 체화만 잘 시킬 수 있다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 그러나 볼륨이 굉장히 큰 이 뉴런이라는 책을 체화시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강의 내용도 꽤나 어렵게 느껴졌음. 본인은 뉴런 수강할 당시 머리가 따라주질 않아 결국 드랍 ㅜㅜ 현재는 수학에 자신감이 좀 붙어 다시 수강해볼 예정.


시냅스 : 뉴런의 워크북. 현우진한테 시냅스도 해야 되나요~ 라고 물어보면 '필요하니까 넣어놨겠지' 라며 급발진하게 만들 수 있는 교재. 뉴런 체화하기에는 가장 좋은 책.


수분감 : 사실 본인은 이 또한 드랍해서 할 수 있는 말이 많진 않으나 인강 강사들 기출 문제집 중에선 굉장히 탁월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음. 뉴런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한 문제씩 정복해나가면 시너지가 좋음. '뉴분감 체화만 해도 1등급은 떡을 친다' 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님을 느낌. 다만 뉴런에서와는 달리 우진게이가 문제 푸는 기계로 변해서 강의는 상당히 루즈한 편.


노베 : 좋음. 그냥 좋음. 중학 기하를 까먹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굉장히 크게 다가옴. 도입 2년차로 인해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삼각함수 단원에서 굉장히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임. 수분감과는 다르게 우진게이 썰 푸는 거 들으면서 실실 쪼개는 재미는 덤.



2. 정상모T


첫수학 : 앞서 말한 '시발점 듣기 전에 들으면 좋을' 기초개념 강좌로 가장 추천. 상모쌤 자체가 재미있고 쉬운 전달을 추구하시기 때문에 강의 자체가 굉장히 쉬운 편. 본인이 올해 들어본 기초개념 커리 중에선 가장 쉬웠음. 또, 책 표지가 예쁨 (특히 수1) 막 공부하고 싶은 그런 책임. 그리고 우리 상모찌는 귀여워 ㅎㅎ


첫풀이 : 첫수학의 워크북. 간혹 첫풀이를 스킵하겠다던가 첫풀이를 정상모T의 다음 커리인 진짜개념과 병행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비추. 실전개념 커리와 같이 가져갈 만한 난도의 문제들도 아니거니와 진짜개념과 병행해야 할 책은 기출문제집임.


진짜개념 : 정상모T가 본인의 시그니처 강좌라면서 마케팅하는 강좌이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들어본 실전개념 강좌 중에선 가장 뭐랄까 특색이 없음. 정상모쌤은 정파이지만 진짜개념은 뭔가 완전한 정파의 느낌은 또 아니고 도구 정리도 아니고.. 그냥 무난무난한 강좌. 이 또한 책이 예뻐서 공부할 의욕은 생기는데 다소 아쉬움.


기출력 : 정상모T의 기출커리. 문제들도 수록될 만한 것들 모두 수록되어 있고 난이도도 좋음 문제수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정상모쌤 특유의 깔끔한 문제풀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음. 진짜개념과 병행하면 겹치는 문제들 복습도 할 수 있고 시너지가 좋음. 개인적으로 올해 들어본 기출커리 중에선 가장 내 스타일.



차영진T


십일워 : 개인적으로 개념정리에 있어서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하는 강의. 모든 개념을 필기시키는 쌤 스타일 덕분에 머릿속에도 가장 오래 남음. 수록된 문제들 또한 중간중간 어려운 것들이 가끔 있어서 풀어내는 재미도 있음. 다만 이 커리도 시발점과 마찬가지로 첫 개념강좌로는 비추. 난도가 약간 있음.


팔로워 : 개10띵강. 올해 들어본 실전개념커리 중 가장 좋게 다가왔음. 십일워에서 '굳이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파의 길을 걸으시는 영진T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강의. 진짜 교과개념만으로 킬러들 풀어내는 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직접 풀면 약간 흥분됨. 다만 정파가 아닌 분들이 들으면 답답함을 다소 느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본인은 눈과 아래로 동시에 울면서 풀었음. 수1 수2 5일컷 낸 배경에는 그만큼의 중독성이 있기 때문. 가장 추천하는 강좌임.



양승진T는 기코밖에 안 들어봐서, 한석원T는 생질밖에 안 들어봐서, 이창무T는 문해전 한 20분 쳐다보고 제가 런 쳐서 딱히 쓸 말들이 없어서 이만 줄입니다. 절대 귀찮아서가 아니구요. 절대 따끈따끈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가 절 부르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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