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지금 이곳'을 충실히 살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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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내 몸과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에는 절망감과 자괴감이 엄습하고
주변 사람들이나 세상이 내 뜻을 막아설 때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지금 이곳'을 살아 내야만 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련, 그리움, 아쉬움은 잊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환상, 기대, 간절함, 절실함도 떨쳐야 합니다.
오직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지금 이곳'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제 먹은 밥이 지금의 밥이 될 수 없고,
내일 먹을 밥이 지금의 밥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월의 어느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한 '교육기관'으로부터 '6월 사업'을 함께 하자는 초대를 받았고,
무척이나 가고 싶었지만 내가 몸담은 현실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실의에 빠져 한동안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후회와 일어날 수 없는 일에 대한 망상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또 그 '교육기관'으로부터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9월 사업'을 함께 하자는 초대였고, 지난번보다 '출장' 기간은 더욱 길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안 될 거야'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현실은 예상과 달리 흔쾌히 허락해주었습니다.
'가고 싶으면 가도 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알 수 없는 호텔에 감금되어 문제를 검토하고 교정하는,
그리고 사소한 문제지만 오류를 찾아내고 능력을 인정받는 나의 모습,
나의 모습...
그리고 나의 모습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열 밤이 지나도, 열한 밤이 지나도, 며칠이 더 지나도 오지 않을,
잠들기 전에 늘 책을 읽어주겠다고 약속했던,
그 아비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나는 어디에 살고 있나?'
'꼭 갔다 와야만 뛰어난 교사가 되는 건가?'
'갔다 왔다는 허세를 부리고 싶은 건가?'
집으로 도착했을 때에는
내가 살아 내야 할 '지금 이곳'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교육 기관'과 당분간은 함께 일하지 않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진실로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인 것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바뀐 것은 나 하나뿐인데
세상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수험생이라는 삶은
감사함을 느끼기에 무척이나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괴로움 속에서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면,
'지금 이곳'에 숨쉬는 스스로를 자각할 수 있다면,
세상이 뒤바뀌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잠시라도 천천히 숨을 쉬면서
숨을 쉬고 있는 '나'를 살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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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아도 초대받았다는 것 자체로 멋진 커리어출제는 아니고 그냥 검토로 초대를 받았었습니다ㅋ...
멋있으십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ㅎ
9평 스포좀요 ㅋㅋ
저도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