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칼럼] 과외 구하기 - 선생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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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은 아니고 평소와는 조금 다른 주제로 찾아온 다락방입니다. 이제 곧 고등학생들의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찾아올 기간입니다. 날씨를 봐도 그렇고, 과외 제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체감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과외를 쉽게 구하지 못하고 있는 선생님들(보통은 새내기 대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과외를 잘 구할 수 있을지, 제가 과외를 처음 시작할 때 선배들과 사촌 누나한테 배운 팁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 글쓴이의 개인적 생각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댓글에 남겨주세요 **
1. 자기 과외의 목표와 목적을 정확히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으나, 간혹 “국어 과외가 뭐 있어? 국어 과외지” 하고 별다른 생각 없이 접근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고요. 이렇게 명확하지 않은 목표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신뢰가 생기지 않거든요. 그래서 주로 받을 학생들의 성적대, 그 수업이 목표로 하는 성적대를 정하는 등 그 수업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제일 처음입니다. 또한, 그 수업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국어 독서 지문에 대한 수업을 하면서 기출을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가 분석한 내용을 전달하고 독해코드를 전수하고 학생이 그것을 체화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다 정리해서 프로필에 적어둡니다.
2. 세부적인 과목으로 또 나뉜다면, 그것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국어도 문학, 독서, 언매, 화작으로 나뉘고 수학도 수1, 수2, 확통, 미적, 기하로 나뉘고, 영어도 크게 나누면 어휘 공부, 문장 공부, 유형별 공부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과하지 않게 나누시되, 본인이 수업을 진행할 때 이렇게 파트를 구성하면 되겠다 싶은 만큼 나누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국어는 문학, 독서, 언어, 화작, 영어는 어휘, 독해, 사문은 개념, 문풀 및 분석, 도표통계 이런 식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눈 파트를 바탕으로 앞에 말씀드린 ‘목표와 목적’을 설정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짜여진 커리큘럼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학부모님들과 전화나 대면상담을 할 때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저는 아직 학생들을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의 문제점이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면 보통 비슷한 것 같아서 커리큘럼과 특강을 조금씩 다듬어서 정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략적인 커리큘럼으로 고난도 평가원 지문 분석 후 쉬운 평가원과 고난도 지문을 같이 보는 커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시중 문제집을 사용해도 괜찮으나, 본인의 자료가 있다는 것은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저는 시중기출문제집에 필기할 공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해설지가 딸려있어서 학생이 보고 베낄까봐 제가 따로 기출 지문을 선별해서 기출문제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따로 학생이 원하는 문학 개념어를 분석해주는 자료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만든 자료가 따로 있다는 게 의외로 큰 어필이 되더라고요. 근데 필수조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5. 과외 경력이 없으시면, 본인의 실력(이라 쓰고 성적이라고 읽는 것)을 어필하세요.
저도 첫 과외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프로필에 저 재수할 때 받았던 평가원 성적, 더프 현장응시 성적, 사관학교 1차 성적 써뒀습니다. 물론 아직 과외 경력이 덜 쌓여서 프로필에 성적들 달아두고 있습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성적 중에서도 조금 더 부각시키고 싶은 것은 조금이라도 더 강조해서 설명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수능에서 문학이랑 독서를 다 맞았다면 그것도 어필이 될 수 있죠. 물론 여기서 거짓말과 과대포장은 하시면 안 됩니다. 걸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의 수업에서 티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6. 시범과외를 위한 수업을 따로 마련해두세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앞으로 수업을 하면서 알려줄 독해 도구 중 일부를 갖고 있는 언어 시절 기출 지문 두 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본인 수업의 미리보기라고 생각하고 구상해보세요.
7. 첫 전화상담은 자신있게 하세요.
첫인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근데 보통 과외의 첫 만남은 문자 상담과 전화 상담입니다. 이때 자신감을 갖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본인의 수업에 스스로가 확신이 없다고 느껴지면 학부모님과 학생이 여러분의 수업을 고르고 싶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물론 첫 대면 때도 좋은 인상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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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은 김과외, 숨고, 당근마켓 요렇게 세 플랫폼이 메인이고, 프람피도 가끔은 쓰는데 여기는 제안서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이래저래 말은 많아도 현 시점에서 서울 기준으로 제일 좋은 플랫폼은 김과외 같아요. 아직 오르비 과외시장은 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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