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재석 [105546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6-16 08:23:40
조회수 312

기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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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또 그 말 듣고

"이 애, 어디 사니."

"남원읍에 사오."

"어디를 가니."

"서울 가오."

"무슨일로 가니?"

"춘향의 편지 갖고 구관댁에 가오."

"이애. 그 편지좀 보자꾸나."

"그 양반 철모르는 양반이네."

"웬 소린고?"

"글쎄 들어 보오. 남아 편지도 보기 어렵거든 황* 남의 내간을 보잔단 말이오."

"이 애 들어라. '행인임발우개봉'이란 말이 있느니라. 좀 보면 관계하랴."

"그 양반 몰골은 흉악하구만 문자 속은 기특하오. 얼른 보고 주오."

"호로자식이로고."


*하물며.

-작자 미상, [열녀춘향수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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