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데 친구관계때문에 생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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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이런고민하는 줄 알았는데 오르비에 검색해보니까 못지않게 인간관계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사람은 생각하는게 다 똑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ㅋㅋㅋ
사실 요즘 친구관계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과연 나에게 소울메이트같이 가까운 친구가 있는가'하는 생각이 자꾸만 저를 괴롭히네요
사실 작년 재작년 공부만하고 살아써요. 친구들과 추억도 거의 없이 혼자서 책상앞에서 공부만 하고 지냈어요.
친구가 없는것도 아니고 저한테 다가온사람이 없는것도 아니에요. 먼저 인사하는 애들도 있었고(참고로 전 남자) 축구 좋아해서 같이 한적도 있었어요.
전 축구 되게좋아하거든요 ㅋㅋㅋ 개발이지만
그래서 잘하는 애들하고 있다가 보면 괜히 주눅들고.. 개네는 대개가 문과, 저는 이과. 자주보지도 못하고, 시험얘길 해도 겹치는게 많이 없어서;;
사실 중학교 때부터 이런 고민이 많았어요. '나이들면 이렇게 친했던 애들하고도 다 멀어지고 연락도 거의 안한다는데.. 한두명 하면 많이하는거라며' 속으로 이런생각때문에 같은반애들하고 말도하고싶질 않더라구요. 어차피 멀어질사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내다 보니 우울증도 생겨서 기숙사 2학년 말에 나갔습니다. 다른사람하고 있는게 불편해서요. 약먹고 지낼정도..
왕따도 아니고 친구가 없는건 진자 아니거든요 ㅠ 잘 지내고 있고, 초등학교 때 친구 지금까지 연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적이 많이 차이나서 앞으로 대학가고 하면 자주 못볼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외로워요.. 외로워서 누군가 친해지고싶다보면 왠지 허무맹랑한 기분만 ㄷ르어요. '너랑도 곧 멀어질텐데.. 학교에서만 만나는 우리사이 졸업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때문에 정이 안가요..
그래도 같은반 애들끼리 잘 지내는거보면(저말고 저는 공부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 투자) 다른애들은 웃고도 지내고 얘기도 하고 지내는데 그런거보면 괜히 고립되는것도 같고. 다른애들한테 신경도 안쓰고 무뚝뚝하다보니 저한테 말거는 애들도 많이 없어요. 그냥 이미지가 공부열심히하고 내성적이고 말수없는애 정도. 싫어하는애는 없는것같더라구요.
어렸을땐 학교에서 목이아플때까지 시끄럽게 떠들고 놀던 성격인데, 사춘기때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초등학교 때 본 친구들이 졸업하고 거의 다 못보고 지내는데... 나이들면 사회생활하면서 지쳐서 별로 못본다는데 저렇게 일년 같은반돼서 잠깐 친해지는게 무슨 의미가있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되게 스스로 매정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끼리끼리얘기하는 거보면 되게 껴들고 싶기도 한 생각도 들지만서도 공부도 해야되겠고 말을 오래 안하다보니 무슨얘길 해야되는지 다 잊어먹었어요..
사람관계가 이런가요? 저는 사실 한두사람 친해지면 죽을때까지 연락하고 지내고 싶을 정도로 관계를 좁게 만들고 싶어하는 편이에요. 근데 주변에서 사실 먼저 말을 걸고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인상이 편한가보죠 ㅋ;; 그치만 내성적인데다 아까 그런 생각들때문에 자꾸 밀쳐내고 외롭고... 참 어렵네요 ㅎㅎ;; 원래 이런 고민 다들 안고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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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편히생각해요 아무리친한것같아도 떠날사람은떠나고
떠나면어쩌나전전긍긍안해도 내옆에남을사람은 남더라구여
너무인간관계에집착하지말고 물흐르듯 살아가세요ㅎ
저희반 공부 잘하는 애들은 친구도 많던데... 운동 잘 하시면 친구들이 많이 생겨요
사람하기나름이에요 나중에 연락을 같이할 친구 아닐 친구는 님의 태도에 달려있는거구요
받을생각부터 하시지마시고, 친구가 먼저 연락해줬음좋겠다 이런생각버리시고 님이 먼저 마음에 드는 친구한테 마음을 주세요
원래 살아가면서 인간관계관리가 가장 어려운것같고, 잘하는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인것같아요
님이 '친구'를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게 흘러가겠죠.
저도 이문제가지고 고민많이햇는데요 고2때일부러 혼자아싸되고그랬어요 말걸면 단답형 하고 내 공부하고.....
근데 대학생인 친언니가 그러더라구요.
그런 애는 대학가서도 그렇다고. 대학가면 뭐가 달라질꺼같냐면서 자기 주위에도 그런 애 간혹 있었는데 걔네는 끝까지 그렇게 살더라 이러더라구요
그말듣고 인생 한번 사는거 제 주위에 저를 지지해주고 공감해줄수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대학가서도 그 딴 마인드가지고 살고싶지도 않았구요...공부도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하는건데, 친구가 없어서 불행한 미래로 만들어버리고싶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태도 고쳐먹었습니다. 그 생각요. 그 생각을 고쳐야해요. 나중에 볼인간도아닌데 꼭친하게지내야하나 이 생각!!
+ 저희언니는 연대경영다니는데 친구관계 인간관계관리도 잘해요... 제 언니긴 하지만 속으로 아 나도 저렇게 살아야할텐데 이렇게 생각해요
놀땐 빢세게 놀고, 사람 챙길땐 챙기고, 공부할땐 죽을듯이 공부하고.......
님도 잘 생각해보세요~
나중에 완소 친구가 몇명 안 남는다는걸 잘못 해석하신것 같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제일 기댈 수 있고 편한 친구가 중고등학교 친구고 그 중에서도 베프가 되겠죠
대학교나 회사가서는 뭐 다 이해관계로 얽혀있는거구요
거기서 이해관계로 관계를 진하게 맺고싶지는 않으시죠??
학창시절 친구가 최곱니다 사회생활 하다보면 만나고 싶어도 만나기 힘들구요 그게 안타깝고 그래서 사람들이 하는말인데데 학창시절 친구 대부분 만나지 않는걸 마치 안 친하고 쓰잘데기 없어서 안 만난다고 해석하신 것 같아요... 나중에 수능 치고 나면 다 뿔뿔이 흩어집니다 그 전에 친한 친구 몇명은 만들어 두시는게 좋아요 많으면 좋겠지만 진짜 본인이 힘들고 어려울때 부탁하면 와줄 수 있는 그런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님한테 달린 건데 님이 놓으셨네요
다들 비슷한고민가지고 사는거같아요....힘내요~
그니까요 몇년지나면 다신안보게되잇고
친해지는데 신경쓰면서 친해지다 학년바뀌면 연락안하면그냥끝인거같아요
걍인생은 혼자사는거인듯 그렇지만 정말잘맞는애들이 가끔잇기마련인데 개냬하고는 그냥 끝까지갈꺼같다하는 기분이들어요
그래서 수능1년남은시점에서 이제 예비고3인데 그냥 죽을때까지연락하고살애들 1명이랑 모이면 편하고재미잇는애들3명정도가 내년에같은반되는데 개내하고만 친하게지낼려구요 지금같은반애들도15명올해같은반되지만 약간이라도안맞으면 그냥 무시하고 살려고요
그냥 끝까지친하게지내고싶은사람만 지내야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