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반도체+ [446532] · MS 2013 · 쪽지

2013-08-23 00:08:14
조회수 3,448

76일 변하겠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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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림에도 불구하고 꼭 이 글을 써야겠습니다.

저는 현재 고3 이과생인 학생입니다.

자사고 입학한 후로 왠지모르는 만족감이 생겨서인지 공부를 거의 안하다시피하면서 흥청망청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래에는 후회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알겠지만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는 미래였고,

이로인해 정말 멍청하게도 사실은 오늘까지도 공부하는 '척'에만 집착한 것 같습니다.

일단 분실한 성적표를 제외하고 성적 공개를 하자면

고1 11월 334343 백분위 (80.98%) 이때는 탐구 3과목이였습니다.
고2 11월 13424- 백분위 (81.87%)

고3 3월 34545 백분위 (60.22%)
고3 4월 54546 백분위 (47.44%)
고3 6월 35636 백분위 ....
고3 7월 [심한 복통으로 인해 시험포기]

이렇게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7월에는 성적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온몸이 신경성 질병으로 몸져눕는날이 수두룩했습니다.

문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오늘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이라는 거창하고 너무나도 높은 목표를 붙잡고 싶은데 붙잡을 수 없는 저의 현실을 더이상 두고볼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창피함을 뒷전하고 저의 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자 제게 남은 성적표를 모두 공개하였습니다.

저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들은 모두 하나같이 점수가 오르고 어제, 오늘 치뤘던 시험에서 만족하며 웃고 있는데

저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점수를 받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야자도 안하고 집에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고 있습니다.

저보다 낮았던, 제 성적을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성적이 낮은 친구들도 이제는 저를 무시하게 되는 상황까지 도달했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70일만에 성적을 역전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런 수많은 고정관념이 나오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관성, 습관, 실질적인 시간부족 등으로 인해 이를 극복하기 정말 힘들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저는 정말로 극복하고 싶습니다. 살과 피를 깎는 고통을 수반해서라도 꼭 도전해서 76일 후에 여기 오르비에 당당하게

성균관대 합격 수기 올리고 싶습니다. 저를 무시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동안 무시받도록 살아온 저를 감싸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기 때문입니다.

수면시간도 최대한으로 줄여보고 집중도 하려고 노력하고 시간 허투로 날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저를 압박하면서 정말 열심히 살기로 맹세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이 짜잘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으시면 감사드리며 이런 사이트에 실명을 올리면 분명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겠지만

철판깔고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굳은 결심의 증거가 될 겁니다. 제 이름 '송도형' 석자 꼭 기억해주세요. 수능역전의 표준이 되겠습니다.

- 암보다 더 깊은 병은 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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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로 · 354395 · 13/08/23 00:55 · MS 2010

    송도형씨 화이팅이요!! ^^

  • 린푸 · 410655 · 13/08/23 00:59 · MS 2012

    이 글 프린트해서 들고 다니시는게 어떨지 ㅎㅎ

  • 쀼쀼ㅃ · 451415 · 13/08/23 01:07 · MS 2013

    저도 높지않은 성적에 항상 불안해 하기만 하다가 이글을보고 다시한번 의지를 다잡네요ㅋㅋ저도님도 남은시간 최선을 다하고 좋은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 kuhlen · 452138 · 13/08/23 02:37 · MS 2013

    힘내세요!

  • 수가100 · 377028 · 13/08/23 04:46 · MS 2011

    기분 나쁠거 알지만 쓴소리좀 해볼게요.
    솔직히 오버같네요.
    자만심에,3년동안이나 자만심에 빠져 놀았다?..님이 그간 때때로 얼마나 수많은 다짐과 자기질책을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건 의지박약과 만성게으름입니다.
    솔직히 고치기 힘들죠. 저도 의지박약에 만성게으름이였습니다. 저도 그간 많은 다짐을 했죠. 근데 그 다짐은 아무쓸모없더라고요.
    이런게 1주일이라도 가면 다행이죠. 당장 내일에라도 어제까지만해도 굳건했던 다짐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새벽감성 터져서 "나는 오늘부로 바뀐다!" 이런 쓸모없는 충동적인 다짐을 하지말고
    야자도 안하던 사람이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서라도 하루아침에 공부를 한다? 대체 어떻게?..
    그건 곰이 100일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다라는 급의 개소리란겁니다.
    님 인생을 천성을 한순간에 하루아침에 바꾸려 들지말고 습관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당장 내일부터 학교에 주어지는 자습시간, 야자시간에라도 집중을 해보세요.
    평소 습관이 좋지 않기때문에 그것조차 지옥같을 겁니다. 스스로를 점점 바꾸세요.
    나는 당장변한다! 75일만에 성반간다!
    이건 3년동안 꾸준히 성실히 공부해서 성반가는 사람들 개무시하는겁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70일만에 성적을 역전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런 수많은 고정관념이 나오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이유를 알고 있다. 그 이유란게 대체 뭔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설사 아신다 해도 알고만 계신거같네요.

    "암보다 더 깊은 병은 포기이다"
    그렇게 촉박하시다면 이런 이상한 글귀나 생각해 낼 여유가 있으신가요? 애초에 공부 할 사람같으면 이런데 글 안쓰고 바로 책 핍니다.
    갑자기 새벽감성이라도 터져서 깜짝 각성한거 같은데
    작심 2일정도 예상해봅니다.
    고1때부터 그닥 잘하지도 않았던 거같은데.
    성반이면 111찍어야 하는데 6월 35636에서 성반이라....
    스스로는 변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변하지 못하신거같네요.
    님이 쓰신 글귀에는 조바심과 자만심이 보이구요.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변할까 말까하는게 사람입니다.
    너무 충동적이고 섣부른 다짐은 독이 됩니다.
    성냥개비에 불을 붙이면 그 순간은 활활타오르지만 금방 꺼지는 것처럼요.
    자만심부터 고치시고 스스로를 천천히 변화시키는게 더 현명할 듯 합니다.
    님이 만약에 이 댓글을 봤다면 그땐 정말 끝인 겁니다.
    작년 제 모습이 떠올라서 기분 나쁠거 아는데 쓴소리 해봤습니다.
    잘되면 좋겠습니다. 열심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