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부제: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져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93825
넌 9일간 많은 낭비를 했구나.
뭐했니?...
여자로 인해 수면이 뒤틀리고.. 그러다보니 공부에 지장이 오고 나태의 Ego가 너의 공부 Ego를 장악해 버렸다.
10일간 참 미친듯이 나태함을 발휘 했구나..
여자,스마트폰,페이스북
너의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것들을 왜 진작에 없애지 않았니?
오늘에야 비로소 스마트폰, 페이스북을 버릴 수 있게 되었구나..
그 동안 합리화 하면서 실천을 하지 않던 너가 안타깝고..병x같구나..
여자친구도.. 그냥 헤어져라..
니가 자제력이 있는 놈이면 몰라도.. 넌 미친ㄱㅐ 잖아.
자제력이 없잖아
그냥 남자 짐승이잖아
그니깐.. 공부랑 병행이 안된다.. 너도 알잖아 지난 10일간 어땠는지..ㅎ
괜히 후회하지 말고 당장 실천으로 옮겨 그냥..
금토일월화수목금토
거의 다날렸네~
정말... 한심하다.
그냥 닥치고 공부했으면 되었는데.. 뭔 핑계를 이리 저리 대냐?
제발 그냥 닥치고 좀 공부하자.
원래 엄청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부는 했었잖니..
지금 9일간 풀린 관성이 다시 돌아가려면
남은 447일 간.. 그 관성을 놓아서는 안된다..
모든 것에 관성이 있는 것 잘 알잖아..
너의 패기들이 어디로 다 갔는지 의문이다.
특목고 준비할 때의 패기
특목고 떨어지고 눈물 질질 짜며 인문계 고등학교 가서 1등하겠다던 그 패기
고등학교 들어와서 성적 떨어져 충격 먹고 미친듯이 공부했던 패기
고1 겨울방학 날리고
2학년 때는 정말 제대로 해보겠다며 다짐했던 패기
고2 내신이 나온 이후..
1등급 3개 2등급 4개 나온 너 자신을 보며..
떨어진 성적을 다시 올리겠다고 다짐했던 너
6월 모의고사 수학3등급 나오고 수학공부 미친듯이 하겠다고 계획했던 너
젊은날의 초상에 실린 시를 보며 굳게 다짐하던.. 가슴을 떨며 공부하던 너.
지금 상황은 어떻니..?
적통 생질 적분법 까지 밖에 안하고
신택스도 20강 까지 밖에 안하고.
고전시가 2회독 진행 중 이던 것 완료하고 3회독 완료하고 현대시 1회독 하겠다던 너의 계획들
화학 인강 듣겠다던 계획은 아예 시도 조차 되지 않고..
다 어디로 갔니?...
너는 항상 다짐만 하고 행동은 그대로야.. 한다고 해도 이번 방학 2주 3주간은 그나마 했다고 치자..
바로 무너지는 구나..
니가 더 이상 후퇴할 자리가 없다..
공부만 미친듯이 해야한다고..
너보다 월등한 놈들 깔리고 깔렸어
오늘 본 다큐3일 민사고 애들만 봐도.. 확 와닿지 않더냐?
더 이상 나태함과 타협하지좀 마라..
페이스북에 타협에 대한 글을 게시해놓고 너가 타협하고 있구나.. 참 아이러니 하다.
니 친구들이 니가 이러고 있는 거 알면 당황하겠다. 쟤 왜 저러고 있지 하고..
선생님들, 부모님들은 내가 공부를 엄청나게 많은 양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데.. 너는 실제로 그러지 않잖아?..
고1 담임이었던 쌤께서 너 성적이 요즘 지체되고 있는 것 같구나...라고 하셨을 때 찔리지 않던?..
너는 말이다.
한번쯤 그 긴 혀를 뽑힐 날이 있을 것이다.
언제나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그 실천은 엉망이다.
오늘도 너는 열 시간의 계획을 세워놓고
겨우 두 시간 분을 채우는 데 그쳤다.
쓰잘 것 없는 호승심에 충동된 여덟 시간을 낭비하였다.
물론,
이 여덟 시간을 낭비하였다고 너의 인생이
당당 망쳐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이러한 것도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미래에 무엇을 해낼 수 있겠는가.
이제 너를 위해 주문을 건다.
남은 날 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이 시험에서 떨어져라.
하늘이 있다면 그 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낯선 길바닥에 죽든
아무것도 모르고 날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해서
차라리 젊은 날에 독약을 마시든 하라.
너가 읽고 감명 받아 책상 벽에 붙여 놓은 그 시이다.
풋....
지금 너가 저꼴인 거다.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았어..
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진다..
근데 지금도 늦은 건 아니야..
조금 뒤처지긴 했지만 늦진 않았다..
니가 역전할 기회는 충분한데.. 충분한데.. 전제 조건이 있다.
공부외의 모든 활동 금지.
니가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
니 스스로 제어해야하고 통제해서
저 시의 저주를 피해야한다..
다짐을 하면 다시 반복하던 너니까.
다짐하지 않으련다.
그냥 지금 이 일기를 쓰고
자고
내일 일어나서 평소에 하듯이 공부를 하자.
그냥 공부를 하자..
내일 너의 모습을 기대하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새벽을 지키러 4
이만 가보겠슴다 좋은 밤 되세요
-
설레는 연애썰 8
-
책이 없나요?
-
하고 싶다
-
디시보고 ㅈㄴ궁금해서 가봄 근데 어떤 남자가 웃으면서 가슴을 쓱 만짐 기분 ㅈ같았음
-
심심하다
-
대학교 한국 대학원 미국 과거엔 꽤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갈거면 대학교부터...
-
전 안 잘게요
-
국민대 자전 정원이 300명이고 지금 5차충원까지 끝나서 예비 62번인데 혹시 이거...
-
만덕씩만 주고 가세요 12
아 만덕이 많나요? 그러면 천덕씩만 주고 가시면 특별히 봐드리겠습니다
-
암담하네
-
ㅋㅋㅋㅋ
-
시대 라인업 3
국어 유신 심찬우 수학 이동준 최지욱 차주현 영어 오택민 괜찮나요… 낮반이라 ㅠㅠㅠㅜ
-
2025수능 국어 성적변화 6모 55 9모 70 11모 88 수능날 국어 채점하고...
-
난 25살인데 아직도 13
아 으흑
-
기출 뽑아서 풀려는데 최신꺼부터 풀어 아님 예전꺼부터 풀어?
-
중대 에시공 0
올해 경쟁률은 폭인데 뚜껑열어보니까 핵빵인듯 756.xx 전화받음
-
미적 시발점만 완료한 상태인데 브로커 시즌1 따라가기 힘든 수준인가요? (수1,...
-
목동 시대인재 O반 라인업 어떤가요? 들어보신 분 있으면 어떠신지 알려주시면...
-
술이 다 깼네...
-
진짜 느낌이상해
-
내가 곁에 없을 때 심하지 않더라도 노출있는 옷 입고 학교를 가거나 친구들 만나러...
-
고깃집에서 술 시켰는데 민증 확인 밥 다 먹을 때까지 안하니까 계산할 때 민증확인...
-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 바꿔쓰는거다 억지로 고치려하니까 내가 나쁜놈이 되어있더라...
-
무우 3
쌈 !
-
경한인문 정시 추합 1번 빠졌는지 아시는분?
-
봄 향기가 보여
-
특목고 출신이었습니다. 예체능 하겠다고 깝치다가 개같이 털리고 2019학년도 수능...
-
하.. 소화안돼
-
저 게이인가요? 4
남자 강사만 듣는데 게이인가요?
-
많이 놀기도했지만 수험생활이 그만큼 재밌었던거 같음 같이 실모풀다가 문제...
-
21수능 언저리 1컷 보통 90+-a정도 되던데 지금 수능 1컷이랑 체급이 다르지?...
-
따로 기출 풀지 말라고 하셨는데 빨더텅으로 시간재고 풀모 풀고싶음 ㅎㅎ…..
-
혹시 홍대 전화추합되신분들 어떤 번호로 연락어는지 알 수 있을까여..?
-
막 심한건 아님 오프숄더정도..? 근데 나랑 데이트할 때가 아니라 학교 갈 때나...
-
실현 시켜줄 사람이 없다
-
수학 3월에할거 1
공통은 2월에 수분감 끝나고 3월에 뉴런 들어갈거같은데 수특이랑 병행해도...
-
비난하는 댓글 참 많이 달리는 거 보니까 맘이 좀 그렇긴 하네 그래도인천대면...
-
행복을 수단삼아 목표에 도달해서 더 쉽게 행복의 수치와 빈도수를 늘리는거임
-
역학만 할거임 일반물리학 좀 공부한 적 있음
-
국어못하고 수학잘하면 백분위 어디까지 되어야지 한양컴공정도 갈수 있나요…?
-
맞팔구 2
먼저팔로우걸면 씻고나오면 맞팔해드림요
-
삼수 의미없겠죠 6
현역 44334 백분위 4,5 컷이였던거 같음/ 4초중/76점인가 그럼/ 탐구 기억...
-
귀여운애기는 10
이만취침하러뿅뿅
-
제발
-
건국대 항공우주모빌리티 진짜 이러기냐..
-
시1발 좃댓네 그냥 12
...?
조금 돋지만
옛날부터 봐왔지만 님 열심히 하는거같아욬ㅋㅋ 화이팅입니다 ㅋㅋ
열심히....너무 부끄럽네요
제 동생도 고2지만 너무 비교되네요 허.....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절박해지는게 중요한데 일찍 깨달으신듯 해요ㅋㅋ
고2인데 너무 옭아매시는거 아닌가요 ㄷㄷ
글쎄요..제 생각은 지금부터라도 옭아매야 n수생 분들 최상위괴물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지금 즐길거 다 즐기면 상대적으로 다른 애들에 뒤쳐지겠죠..
그래도 그렇게 빡세게 옭아맬거까지야..
안그러면 제가 너무 나태해지네요..
공부를 파.괘.한.다
;;
왜 그러시죠..;
이문열 작가의 젊은 날의 초상 아닌가요ㅋㅋ
시가 아니라 주인공의 수험 시절 독백이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어린 나이의 그런 패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