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설국열차와 대입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93196
설국열차에서, 그들이 앞칸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
서류상은 8시~9시로 1시간 노동 시급 3만원 주 5일 출근 5일중 3일은 무조건...
-
더 안좋을까 스카이 서성한은 더 좋긴할듯
-
법,경제,과학 상식이나 여러 지식들 쌓고싶은데 법은 내년에 민법이랑 형법 공부할거고...
-
이런 사람도 있네 32
현생에서는 말 저렇게 안하시겠죠? (도태될까봐걱정돼서하는말임)
-
물리 공부 3
사문 공부량 만큼만 해야지
-
고2 내신따기 어려운 일반고 극상위권 아니면 죄다 정시라 고1때부터 내신에 손을...
-
2년째 써도 모르겠다
-
건설쪽 사건사고 많네ㅜ
-
가능 불가능은 그 누구도 몰라요 자기만 알겠죠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사람 때문에...
-
눈 병신이어서 신검탈락했었음.. 내 꿈이었는데 그때 ㄹㅇ 울었음 집에서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을 찾습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둘 다 붙는다 치면 어디감? 미래까지 생각해서
-
일단 님 현재 실력 좀 말해주셈
-
제가 고3때 6모 9모 수능 전부 국숭세단 라인이었는데 공사는 아니고 육사 1차시험...
-
ㅈㅂ 주세요
-
라면 1봉지만 먹으면 되려나
-
어제 어떤분이 이미지 적어준다해서 답글 받았는데 공부안해본티 ㅈㄴ난다고 절대 올해...
-
아
-
빌넣결과 2
정정기간에 해보고 그때도 못잡으면 다시 찾아와라
-
고민때문에 오르비에 처음 글 남겨봅니다.. 재수하게된 06입니다 작년까지 주변에...
-
독서: 니체 위버맨쉬, 기타 아무거나 문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질투는...
-
사람한테서 나올 수 있는 점수임? 아니 ㅅㅂ rc는 잘 본 줄 알았는데 310...
-
참고 계란이랑 닭찌찌먹기.. 하
-
시중에 있는 아재개그 너무많이 쓰여서 사람들 알게모르게 n화독이 끝난 셈임 새로운...
-
공군사관학교나 항공대 가야하는거 맞아요? 동생 진로때문에 물어봅니다
-
아침 패스 점심 먹고싶은거 저녁 패스거나 과일 조각만 이렇게 먹어도 배 안고프네요...
-
이거 난이도만 개떡상시켜서 낼거 다 뒤져봐라
-
검토진 전원오답은 뭐임 ㅋㅋ
-
다이어트 하는사람 있나 11
아예 안먹어야되나요? 그러기엔 배가 너무 고픈데 닭찌찌라도..
-
탐구 선택 6
국영수 부족하면 그냥 자신있는 과탐 하나 살리고 사탐 하나 끼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패드팔아야하나 3
군대가면 패드못쓰니까 파는게 낫겠죠.?
-
오르비의 적백의대생 혹은 변태들이 더 잘풀거 같은데
-
ㄹㅇㄹㅇ
-
라는 내용의 글을 쓰기로함 그래서
-
내일 생명과학 1 유전파트 4시간 무료 강의 들으실분? 1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kdP1...
-
주위에 다들 졸업식이네 18
나만앰생버러지백수쓰레기틀딱도태남이지
-
아침에 등교해야 하는가? O 공부를 잘하면 장학을 주는가? O 수능 공부를 하는가?...
-
수학모고 0
작수부터 내려가면서 모의고사 풀고 있는데 원래 옛날 시험이 더 쉽나요? 최근 시험은...
-
본인 딸이 수시로 충청권 지방사립대 경찰행정학과 합격했는데 수능치니까 정시로 서울대...
-
추천해주세요 볼게 업음요
-
아 고민이네 1
지하철에서 프세카 스토리 7화까지 봤는데 지금 강의실에서 8화 봐도됨뇨? 이게 마지막화인데
-
수능 검토진 231122 전원오답ㅋㅋ 23수능 수학 만점자 934명...
-
음..
-
여학생=>거의 무조건 여자쌤 선호 남학생=>여자쌤 선호 걍 유대종 조교해서 시급...
-
나 아기호랑이 1
응애
-
점심시간 1
-
작년에 국어 37% 수학 70% -> 올해 국어 70% 수학 94%로 세종대...
-
??:넌 병신같이 생겼으니 병신샷~병신샷~ 나:힝 ㅠㅠㅠ
목적은 엔진이 있는 맨 앞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도달한건 기차 밖의 세상이었습니다.
사실 기차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맨 앞칸으로 갈 필요도 없었죠.
열차 안에 타 있는 사람들은 맨 앞칸으로 나가는데에만 목숨을 겁니다.
하지만 열차 밖 세상에서 봤을때는 결국 앞이냐 뒤냐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수능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아닙니다.
지금은 앞칸으로 가는데 전력을 다하세요.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고 해서 낙오된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이 뒤에서 무얼 할 수 있었을까요?
꼬리칸 사람들은 학살당하고, 중간 칸에선 뜨개질하고 객차에서 쉬다가 그냥 그렇게 죽었지만, 커티스와 민수, 그리고 월포드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었죠. 비록 제가 그렇게 큰 힘을 가지진 못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되고 싶네요.
밖으로 나가기 위해선 앞으로 갈 필요가 없었어요
크로놀은 원래부터 구할수 있었습니다
전투중 죽은 사람들과 뒤에서 횃불을 건내주고 드럼통을 짠 사람들이 없었다면 앞으로도 못갔을거구요
대학이 주는 학벌보다 중요한 건 거기서 얻게 되는 지식의 열매와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의지와 타고난 재능만으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그렇지 못하거든요.
설국 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 없이 커티스만의 의지로 앞칸에 갈 수 있었나요? 아닙니다.모두의 의지가 합쳐지고 나서야 비로소 앞칸에 전진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의견을 내놓고 실행하는 사람들은 (사실 꼭 그런것도 아니지만)고학력인 사람들이라도 그걸 믿고 동조해주는 국민들 없이는 사회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비록 내가 재능이 없어 지도자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또 이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사회를 뛰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설국열차의 아쉬운점은 해석의 다양성이 적다는거지만. 꼬리칸의 존재의미는 긴장감을 위한 방법의 하나죠. 애초에 안태우면 그만인 꼬리칸 사람들. 원작 기차는 1001량이긴 한데 어쨌든 기차라는 생태계는 매우 작습니다. 사람들이 생존하기엔 오래 가기 힘든 구조죠. 윌포드 앞의 객실들이나 사람들은 타락한 사회를 보여주죠. 기차는 일종의 수족관의 물고기들과 같습니다. 물고기는 어항에서 오래 살지 못합니다. 거기서 문어라는 천적의 역할을 하는것이 꼬리칸 사람들입니다. 꼬리칸의 사람들을 이용해서 열차의 인원을 조정하고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중간에 학생들에게 꼬리칸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 교육에서 꼬리칸=적 이라는 것으로 기차의 적과 맞서야 한다는 긴강감을 상위권의 승객에게 인식시킴으로서 생존성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죠.
이런 방식은 사회에서도 많이 사용되먹는 수법이죠. 우리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들이 의외로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