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시대, 기회를 잡아라! (장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793943
오랜만입니다. 정말 간만에 글을 쓰네요. 저도 한때 오르비 들락거리던 수험생이었는데 벌써 20대 중반이라니... ㅠㅠ
수험생 때는 정말 대학 하나만 보고 그게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막상 대학생이 되고 나니까 여러모로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수험생 때는 성적, 입결, 높은과 낮은과 이런거에 매우 연연해합니다. 당연히 그때는 신경써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신경 안쓰는게 이상한거지). 다만 어떤 대학과 학과를 가는지가 20대 인생의 큰 줄기를 결정하기에 우리는 선택에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입결이 높은과 낮은과 이런 정량적인 면에 집착합니다. 그리고 높은 과나 대학에 진학하면 당연히 이후 인생에 일종의 보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안심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더 나은 삶, 더 나은 20대를 원한다면 조금 더 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시대가 일종의 변곡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변하는 시대,기회를 잡느냐 잡지 못하느냐는 온연히 본인의 재량입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인생을 크게 바꿀 수 있으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수능이 5개월 조금 넘게 남았나요? 많이 부족한 본인이지만 수험생 후배님들의 행복한 내년을 기도하며 약간의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AI를 두려워하라
빅데이터의 시대입니다. 정보들은 수없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량적 통계로 정리하고 일종의 알고리즘으로 결론을 도출해내는 데이터 통계학은 시대의 학문으로 부상했습니다. 통계학이나 코딩 관련 학과가 각광받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갈 것이라 생각하나요?
AI의 시대는 분명히 옵니다. 그 시대의 직업구조는 현대와 전혀 다를 것입니다.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직종(직업의 종류)에 대격변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길게 생각해야 합니다. 현대에 유행하는 학문이나 직종이 있다고 그것을 맹신하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짓입니다. 본인의 적성, 기호 그리고 현 세대를 넘은 다음 세대의 경향을 아울러 깊게 고민하세요. 미래에 대한 통찰과 깊은 고민은 입시경쟁에 다른 수험생들과 큰 차이를 부여할 것입니다.
2, 순수학문을 경시하지 마라
사회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철학과??
이 단어들에 편견을 지우세요. 지금은 돈 안되고 취업 안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강조했지만 우리는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있는 것을 봐야합니다.
AI의 발전이 본격화된다면 우리가 칭송하는 "기술"들의 90퍼센트는 대체될 것입니다. 현재 각광받는 코딩부터 프로그래밍, 심지어는 경영학의 컨설팅까지 AI가 대체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AI가 절대 대신할 수 없는 절대불변의 영역은 순수학문입니다. 인간의 창의력과 사유에서 꽃피워지는 순수학문들의 잠재력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가까운 미래, 모든 기술과 일들을 통달한 AI와 인간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 것 같습니까?
바로 이성적 사고와 창의성, 깊은 사유에 있습니다.
순수학문들은 인간 사고의 근간입니다. 조금만 공부해봐도 좋습니다. 인문학,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뭐든 좋습니다. 멀리하지 마세요. 분명 미래의 보물이 되리라 제 이름을 걸고 확신합니다.
**AI와 순수학문, 특히 인문학에 관한 칼럼이나 글들이 많습니다. 꼭 읽어보고 생각해보시기를..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좋아하는 것을 하라, 길은 열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친구, 후배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해합니다. 흥미는 있지만 여러모로 생각해 보았을때 그 선택이 미래의 나에게 웬지 탐탁지 못할 것 같을 것 같기에 망설여 지는 것을..
이것만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문에 높고 낮음, 좋고 나쁨은 없습니다. 자신이 진심으로 무언가에 흥미가 있고 더 나아가 "좋아한다면" 자신은 그 무언가로 어떤 것이든 해냅니다. 먹고 사는거를 넘어서 큰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데 뭔가 망설여진다고요? 그냥 하세요. 길은 어떻게든 열립니다. 그 분야에서 행복하게 일하는 당신이 다른 일을 하는 당신보다 몇배는 똑똑하고 훨씬 높은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확신합니다.
4, 타인의 비교나 기대에 휩쓸리지 마라
수험생들의 기본패턴입니다.
"비교 또 비교 -> 찾아오는 불안"
"성적, 선택과목, 목표대학/학과, 마지막에 가서는 누가 어느 대학에 썼다느니..까지 비교하며 쓸데없는 불안에 빠짐"
이 비교가 본인에게 자극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좋지만, 본인의 페이스나 선택에 영향을 준다면 이는 최악의 최악입니다.
좋은 점만 취합시다. 비교를 통해 열정의 자극제를 얻으세요. 그러나 본인이 처음부터 결심했던 선택이나 방향, 페이스는 온전하게 놔두세요. 본인이 만든 길을 가야 후회도 없고 최고의 결과가 나오는 법입니다.
#결론
1, AI의 시대를 염두에 두라. 그 시대는 우리에게 엄청난 변화를 줄것이다.
2, 순수학문을 무시하지 마라. 미래의 귀중한 자산이자 경쟁력이다.
3,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을 절대 놓지지 마라. 그냥 하라! 이후의 일은 미래의 내가 멋지게 해낼 것이다.
4, 타인과의 비교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때까지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변하는 시대를 따라잡기 위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발버둥치는데 당연히 우리나라의 수험생들도 달라져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듭니다. 수험생 시절 저도 예상치 못한 일들에 참 많이 힘들었고 기대에 못미치는 자신이 미웠던 적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노력의 끈을 놓지 않았고 그 결과 조금의 빛은 봤던 것 같습니다.
노력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 시대라지만 노력은 성공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노력없이는 그 무엇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능공부나 입시판에는 더더욱이요.
고생이 많습니다. 잘 읽으셨다면 추천 한번씩만 부탁드릴게요. 입시나 공부 관련 질문도 좋습니다. 능력 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10)
-
10
-
존예 한번도 본적없음..
-
아무리 긁으셔도 이제부터는 착한 말만 해요
-
각자 본인 숫자를 설정함. 상대의 숫자를 맞추면 승리 세자리 숫자를 제시하며...
-
그리 예쁘다는데?
-
하 미적황이 되려면 멀었구나...
-
다들 얼마나 마심?
-
국어 찍맞제외 올수 젤낮은3 수학 100분동안 공통 12번까지풀고 단답형19번에...
-
탐구선택 가이드 5
iq 90 미만 ->공부 안해도 3등급이 나오는 경제를 추천함 iq 90이상 120...
-
지듣노 0
-
없는건가여? 컴공은 따로 없는거같아서
-
숫자야구할사람 6
쪽지로
-
급이 다르구나…. 신곡 ㅈㄴ 좋네…..
-
차 기종도 구분 못하는 차알못 1인 차나 명품이나 그런 거 전혀 관심도 없고 구분도...
-
[칼럼] 3월 전, 고3이 다시 돌아보아야 할 부분들 12
안녕하세요, 물개물개입니다. 살을 에던 바람이 잦아들고 봄이 찾아드는 시기입니다....
-
난 알람 들은 기억도 없는데 이거 뭐임 ㅋㅋㅋㅋ
-
과외 시급 7
분명 소개글에는 시급 3만원이랑 40만원이상으로 적어두고 채팅으로 상담받으니까...
-
난 특별해 6
짱이야
-
예비1번 지원자분 축하드립니다~
-
하....
-
공부해도 평타치 성적이 나올텐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될것도 안되겠네 ㅋㅋ...
-
“적극 방역으로 공중보건 강화”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
그리고인증좀
-
제목은 그냥 팩트고 지금부터가 내 주장인데 성적이 확 올라 대학라인을 많이 높인...
-
자랑 1
올퍼펙트 ㅎㅎ
-
저도 BMW X3 사고 싶어요 ㅜㅜ
-
님들 만약에 3
버스에서 토하면 어케됨뇨?
-
별표친곳에서 무지성으로 생각하고 저렇게 밀어서 풀었는데 답은 맞길래 맞게 푼건지요..
-
수험생에 "맘에 든다" 연락한 감독관...'무죄' 판결 이유는 6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감독관 업무를 하다가 수험생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 "마음에...
-
서울대 도전할까 3
나이가 먹을수록 서울대 멋있어보인다 남자면 살면서 한번쯤은 서울대 가고싶지 아니한가
-
지금 3인거 같은데 양치기 하면 2가지 않을까?..
-
무료 특강 진행합니다...
-
미적100 질받 5
심심해서 질받함
-
어떤 걸 풀면 좋을까요? 일단 기출을 안 본지 좀 오래돼서 마더텅으로 복습 중인데...
-
아 심심해 3
뭐하지
-
덕코 필요한 사람? 30
조금씩 드립니다
-
님들도 롤 접으셈 얼른
-
예전에 과거시험을 보던 때에는 점수를 가장 잘 받은 답안지를 맨 위에 올려놓고...
-
남도 안될거라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네 ㅋㅋ 나도 중딩때 야구부 하다가 다치고 재능...
-
선착 n명 덕코 뿌림 23
사유는 내가 롤 안한다고 했다가 결국 함
-
현 옯붕이 위치 5
경기도 여주시 전남 여수시 아닙니다 ㅎㅎ
-
헐,,, 여자한테 처음으로 "이쁘게생겼다"는 말 들음,,,, 6
알바하다가 한 56~58정도 되보이는 손님계산할때 포인트적립같은거 잘 모르겠다고해서...
-
약간 페미들 주장 중 일부 인정할만한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게 뭐냐면 "의주빈"...
-
펑크가 안 난다다고 해도 26 정시 최상위권 문과가 전반적인 입결하락으로 가는 건...
-
내가 운영하는 거 중에 430명짜리 카페 있는데 나중에 천명 단위되면 이걸로 광고...
-
설자전생각보다 낮은듯 16
경제만점 72 사문47 67 수학 미적92 134 국어 89(현재) 129 설대식...
-
나존나못해서 자꾸채팅으로욕머금 그러면얘가와갖고 내가이겨줄테니까 얘한테 뭐라고 하지마...
-
창문 열어두고 8
극세사 이불 돌돌돌 말려서 누워잇으니 이보다 좋을수 잇으랴 으흐흐
-
vs 강의평점은평범하지만 우주공강은아님
-
담배피면진짜수명줄음? 13
조아하는애가개꼴초라게임한판핢대마다단배펴요 ㅠㅠ
순수학문하고싶은데 취업이 걱정 ㅜㅜ
Ai나 순수학문. 누구나 말은 하지만 단순 학위 취득 이상으로 해당 분야 전문성 갖기는 쉽지 않죠. 3학년이신데 그런 원론적인 얘기보다 좀 더 자기 경험에 근거한 세부적인 본인 전공 경험을 듣고 싶네요. 랩인턴이라든가 대외활동 등의 이야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