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후기#3 삼수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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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마무리짓네요...죄송해요ㅠ
삼수를 결정하기까지 집안에서는 많은 얘기가 있었어요. 우선 재수를 하고도 현역때와 별차이가 없었는데 삼수를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부터 시작해서 한번 더 준비를 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얼마인줄 아느냐 까지.... 그래도 부모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현재 받아놓은 성적이 분명히 납득할 수준 밑이었기 때문에 삼수를 시작하게 됫어요.
2월에 학원이 개강하고 저는 강대대신 마이맥강대로 들어갔고, 정말 빡세게 공부를 햇어요.
2월 한달 동안 하루 스케쥴이
5시 30분 기상
7시 20분 학원도착
수업시간 전까지 언어 기출 풀이
쉬는시간마다 단어공부 & 수학 한두문제씩 풀기
점심시간, 저녁시간 15분내로 밥먹고 나머지 시간 수학 기출 풀이
5시부터 10시까지 자습(5시간중에 밥먹는 시간포함 30분빼고 4시간 30분을 4타임으로 나눠서 언수외탐 공부)
이런식으로 거의 하루에 8시간은 순수 공부시간을 만들어냈어요. 그외에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12~13시간가량의 자습시간을 잡았고 그것도 마찬가지로 언수외탐 나눠서 공부를 했어요.
일단 2월에는 여태 발목을 잡앗던 과탐의 개념정리를 시작했어요. 과탐은 5월까지 단 한문제도 푸는것없이 오직 개념 정리만 했어요. 언수외의 경우 일단 기출을 다시 풀기 시작햇고요.
그렇게 2월 한달을 언수외 기출을 다풀고 3월에 첫 대성모의를 봤는데 반3등이었고 저는 충격을 받았죠.
나름 작년에 강대를 다녔고, 마이맥강대는 솔직히 수준이 좀 떨어지는게 맞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1등을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일단은 언수외가 총점 285였으니 과탐만 정리를 하게되면 성적이야 금방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흔들림없이 제가 하던데로 공부를 쭉이어나갓어요.
4월이전에 끝내리라고 생각한 과탐은 예상밖으로 시간이 길어져서 끝내질 못햇고, 그결과 4월 월례고사에서는 반2등에 머물럿을뿐이었죠. 3월 동안은 언수외는 ebs를 풀기 시작햇고, 과탐은 여전히 개념 정리중이었으니까요. 이때도 2월이랑 다를게 없이 평일에는 거의 8~9시간, 주말에는 12~13시간 정도 순수공부시간을 얻어내고 있었어요.
5월이되고, 얼추 과탐에 대한 개념 정리는 거의 마무리 되었고, ebs외국어의 경우 2회독이 들어가기 시작한 시기였어요. 언어같은 경우 지문만 복습하고, 수리는 변형문제를 같이 풀어주고 있었고요. 일단 과탐정리가 다끝낫기 때문에 5월 모의는 자신이 있었고, 언수외 290이 넘고 과탐 전부 44이상을 받아서 드디어 빌보드에 이름을 올렸죠.
이때 제가 자만을 하거나 소홀히 하는게 있었다면 아마 재수와 같은 일이 일어났을 거에요. 하지만 두번의 실패를 토대로 공부시간을 줄이기는 커녕 더 확보를 할수 없는지에 고민을 했고, 결국 학원을 오가는 지하철에서도 공부를 하려고 단어장을 만들었어요.
6평을 보기 전까지 저는 과탐을 다 정리 했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ebs와 기출을 손대기 시작했고, 언수외의 경우 다시한번 기출을 5개년치 정도 풀고 있엇어요(교육청 포함)
6평 성적은 98 100 100 50 30 45 (언 수 외 화1 생1 물2)
성적은 확실히 좋았지만 저는 생1점수에 뒤통수를 맞은거나 다름없었죠. 과탐을 확실히 끝냇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에 저는 다시 한번 과탐 개념을 정리 할수 밖에 없었고 이것때문에 저의 성적에 슬럼프가 오게 되었죠.
일단 제 1년 계획에는 6평이전에 과탐의 개념은 완벽히 정리가 되어서 6평이후에는 개념에 손을 대지 않는거였기 때문에 개념정리를 다시할 시간을 만들려면 다른 곳에서 빼야 했기에 상대적으로 6월 한달간은 언수외에 소홀함이 없지 않아 있엇어요. 그래도 꾸준히 ebs외국어는 복습을 하고 언어는 지문만 자주 봐주었어요.
저의 계획의 틀어짐에 의한 성적슬럼프는 7,8월에 고스란히 들어났어요. 7월은 언수외 280, 과탐 세과목 전부 2, 빌보드 광탈, 8월은 언수외 285, 과탐 1/1/2 빌보드 끝자락.
이때는 정말 지옥같았어요. 성적이 갑자기 밀린것도 있는데다가 이러다가 또 작년처럼 되는건 아닌지..아니면 내가 공부를 하는게 뭔가 잘못이 있는건지....
그래도 이번에는 삼수였기 때문에 포기를 할수가 없었고 제가 하는 공부가 맞을거라는 믿음하에 계속 공부를 이어갔어요.
일단 8월 월례고사 이후에는 과탐을 정말완벽히 끝냈기 때문에 정말 문제풀이와 ebs복습위주의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제계획보다는 2달가량 늦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언어와 외국어의 복습이 빨리 되어서 시간이 그렇게 밀린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멘탈에 금이 간채로 본 9평은 제 멘탈에 회복을 주는 회복제나 다름 없었죠.
9평 결과 100 100 98 47 48 46(언 수 외 화1 생1 물2)
과탐을 올 1을 받고나니까 그제서야 뭔가 안심이 되고 이제는 과탐 실수 줄이기를 하면 되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9평이후에는 실전 연습을 들어갔어요.
저는 일주일에 3일을 잡고 반드시 목요일은 포함시켜서 수업여하에 관계없이 수능시간표그대로 언수외탐 모의고사를 풀었어요. 쉬는시간 점심시간과 상관없이 시간을 맞춰서 하고, omr작성이나 문제지회수같이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문제를 풀었고 반드시 듣기도 같이 했어요. 대체로 저는 월 목 일 이렇게 3일을 잡았엇고요. 그렇게 실전연습을 하는 날에는 그것을 채점하고, 확실하지 않았던 문제나 틀린문제를 분석하고 오답을 하는데 하루를 썻고, 그외의 날에는 ebs복습과 변형문제로 공부를 했어요.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본 10월 모의고사는 언수외 296에 과탐 50 50 47이 나왔고, 이제는 조금이나마 안심을 할수있는 단계에 이르럿죠.
10월에 이르럿을때는 언어 지문은 완벽히 익혔고, 수리는 ebs를 다풀고 변형문제마저도 더이상 풀게 없었고, 외국어는 거의 책별로 4회독 이상은 해논 상태였어요. 그렇게 남은 한달을 조바심보다는 차분하게 여태까지 해온식으로 공부를 해나갓고, 수능날이 됫어요.
수능장에서 저는 시험이 시작하기도 전에 얼이 빠져서 시작했어요. 시계를 안챙겨 갓거든요....ㅋㅋㅋㅋ 물론 감독관에게 물어보고 하면 되겟지...하시겠지만 그자리에 그상황에 놓이면 머리가 새하얗게 되버린답니다....그상태로 시험이 시작했고, 저는 완벽한 패닉이었어요.
1교시 언어
말그대로 멘붕상태로 시간은 얼마 남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저는 시험을 봤어요. 언어영역은 애초에 고3때부터 흔들리는 과목이 아니었기에 그래도 마음은 덜 흔들렸죠. 그러나 3점짜리 한문제가 제 발목을 잡았고 마지막까지 저를 괴롭혔어요.
2교시 수학
멘붕은 여기서 터졌어요. 시간을 모르니 급하게 풀고 아는 것도 잘못풀고 문제도 잘못읽고 검토를 할때마다 틀리고....그냥 이젠 망햇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3교시 외국어
2교시 수학은 잊고 시험을 보려고 노력을 했엇고, 그게 먹힌것은 ebs반영지문이 너무나 잘보였고, 제일 약점인 외국어를 커버하기 위한 1년간에 노력으로 그다지 어려움없이 넘어갈수 있었거든요.
문법 한 문제가 약간 고민 됫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전혀 막히거나 어려움이 없었어요.
4교시 과탐
화1생1물2를 푸는데 긴장감은 제로였어요. 삼수 1년간 가장 최우선으로 잡은 과탐 개념정리를 끝냇으니 꺼리낄게 없더군요. 그냥 책읽듯이 문제를 풀었던거 같아요.
시험이 끝나고 집에와서 채점을 했더니 100 88 98 47 48 48 그냥 수학 점수를 보고 한숨밖에 안나왔지만, 그래도 잘버텨냇다는 생각에 몸에 힘이 다 빠지더군요. 그래도 삼수하는 동안 그많은 모의고사에서 1번 틀린게 전부였는데 수능에서 그보다 많이 나가서 슬펏죠.
그렇게 저는 수시발표날을 기다렸고 수능 성적 발표 전날 아주대 1차 합격문자가 왔고 그래서 2차 준비를 햇지만 결국 예비 받고 안됫는데 연대 논술을 붙어서 결국 3년간의 수험생활을 마치게 됫어요.
솔직히 제가 수능날 잘 준비만 했어도 이런일이 없었겟지만, 개인적으로는 3달간에 실전연습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됫던것 같아요. 시간확인도 못했지만 평소에 풀던 습관이 있어서 시간이 대략 얼마나 남았는지 감이 잇었거든요. 그 덕택에 나머지 과목에서 펑크를 나지 않게 할수 있엇던거 같아요.
여튼 너무 늦게 올려서 죄송해요...ㅜㅜㅜ
P.S 이렇게 쓰고보니 제가 논술에 대한얘기는 하나도 안햇네요;;; 그것도 따로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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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시계없이도 ㅠㅠㅠㅠㅠ 대단
그래서 실전연습을 오래하는걸 추천드리는거에요
결과가 좋으니 뭐 상관 없으시겠지만 수리가 안타까우셨을듯....ㅜ
그런건잇죠 평소만큼만봤으면 편하게 기다렸을테니까요 ㅎㅎ
진짜 대단하시네요ㅠㅠ 부러워요ㅠㅠ!
논술은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논술은 학원이랑 저혼자서 공부하는걸 같이햇어요
삼수 성적 등급으로는 어떻게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