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념어사전(3) - [소설] 골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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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계미]
: 우스꽝스러움의 미학
보통 '우스꽝스러움'이라고 해석되며
웃음을 자아내는 문학의 모든 요소에 폭넓게 적용되는 말
하위 범주로 기지, 풍자, 반어, 해학 등을 포함하고 있음
골계는 크게 객관적 골계와 주관적 골계 로 나누어짐
객관적 골계 : 웃음거리가 되는 대상 그 자체의 성질이나 형상에 의지하는 골계
대상을 우습게 하려는 작가의 계산된 배려가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는 웃음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더욱 자연스러운 골계이다.
ex) 찰리 채플린의 모습
주관적 골계 : 작가 의 치밀한 계산에 의한 웃음의 장치이다.
객관적 골계에 비해 복잡한 미적 범주이므로
작가의 고도의 통제 능력이 없다면 작품의 파탄을 가져오 게 할 위험이 크지만,
한편 복잡 다단한 모순 덩어리로서의 인간 존재의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문학적 장치
ex) 김유정의 ' 봄 봄', '동백꽃'
(객관적 골계와 주관적 골계를 구분할 필요는 없음. 수능에서 안물어봄. 빼기는 뭐해서 그냥 넣음)
*작품으로 이해하기
<적벽가>
[중모리] 창황분주 도망을 갈 제 새만 푸루루루루 날아 나도 복병 인가 의심하고,
낙엽만 퍼뜩 떨어져도 추병인가 의심하여, 엎어지 고 자빠지며 오림산 험한 산을 반생반사 도망을 간다.
[아니리] 조조(曹操) 가다 목을 움쑥움쑥하니 정욱(程昱)이 여짜오되,
“승상님 무게 많은 중에, 말 허리에 목을 어찌 그리 움치시나 이까?”
“야야, 화살이 귀에서 앵앵하며 칼날이 눈에서 번뜻번뜻하는구나.”
“이제는 아무 것도 없사오니 목을 늘여 사면을 살펴보옵소서.”
“야야, 진정으로 조용하냐?”
조조가 목을 막 늘여 좌우 산천을 살펴보려 할 제, 의외에 말 굽 통 머리에서 메추리 표루루루 하고 날아 나니
조조 깜짝 놀라, “아이고 정욱아, 내 목 떨어졌다. 목 있나 봐라.”
“눈치 밝소. 조그만한 메추리를 보고 놀랄진대 큰 장끼를 보았으 면 기절할 뻔하였소그려.”
조조 속없이,
“야 그게 메추리냐? 그놈 비록 자그마한 놈이지만 냄비에다 물 붓고
갖은 양념 하여 보글보글 볶아 놓으면 술안주 몇 점 참 맛있느니라만.”
“입맛은 이 통에라도 안 변하였소그려.”
-> 조조가 싸움에 크게 패하고 도망치는 장면이다.
추격을 두려워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엉뚱한 말을 하고
상황에 맞지 않게 허세를 부리는 우스꽝스런 모습에서 골계미를 느낄 수 있다.
[출처] : 교과교육혁신지원단 자료집(국어)
문학개념어사전(1) - 갈등의 유형&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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