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비활성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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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씨의 투신 후 시신이 발견된 어제부터 페이스북의 친구들의 좋아요로 배달되어온 성재기 옹호글이 계속 타임라인을 괴롭히네요..
특히, 성재기 씨의 죽음을 미화시키지말라, 성재기 씨의 명복은 빌지만, 과거 행적은 그리 옹호될만한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가진 트윗을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일부 페이스북 유머페이지가 아이디에 모자이크도 없는 채로 올리고 있는데, 이 게시물의 댓글에서는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상스러운 욕을 하며 마녀사냥을 하더라구요.
또한, 이 투신 사건을 여성가족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며 여성부에게 무차별적인 비난을 하는 댓글도 몇 보이구요.
또 다른 유머페이지에서는 어떤 기자에 의해 쓰여진지는 몰라도, '성재기 씨의 죽음 이후 해킹집단 어나니머스가 여성가족부의 사이트를 해킹하겠다'라는 가담항설이 (정작 어나니머스의 공식 트위터는 그런 언급을 한적없습니다) 나돌고 있더군요. 그걸 댓글란에서 좋다고 찬양(?)하는 몇 종자들에게도 많은 환멸감을 느꼈습니다.
다들 이런 사람들은 여성이나 여성가족부에 패배주의적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이틀간 이런 글과 그 댓글을 보며 요즘 사람들의 생각에, 심지어는 좋아요를 느낀 친구에게도 실망하게되네요.
그런 점에서 오늘부터 페이스북을 비활성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너무 이상만 바라보고 쉽게 환멸감을 느끼는지 그런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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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행적이 "전부" "옹호될 것이 아니다"로 매도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는것 같네요.
분명 그의 생애 중 영웅이 될만한 것도, 졸부밖에 되지 못할 점들도 수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만을 모아둔다면 영웅으로 찬양받을 것이며, 후자의 경우만을 모아둔다면 졸부밖에 되지 못하겠죠.
어느 경우만을 골라서 보고, 판단한다는 차이점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졸부적인 그의 행위를 모르고 단순히 찬양만을 하는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무지는 죄가 아니니까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떼쓰는 어린아이에게 환멸을 느끼지 않듯, 그들을 부정하고 환멸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물론, 님에게 직접적으로 욕설을 하거나 비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예외입니다.
여성부측으로 책임을 넘기거나, 해킹을 하는 행위는 명백히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재기씨가 돌아가셨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난 시점에서 "그는 행위는 옹호하거나 미화할만한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는 님의 행위 또한 잘못된 것입니다. 당분간만은 조용히 애도하고, 차후에 그를 지적하거나 비판하셔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상갓집 가서 "이 분을 애도합니다. 하지만, 이 분을 영웅시해서는 안됩니다"라는 발언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상황적으로 "적어도 그 시기에서는" 해서는 안될 말이죠.)
그렇군요ㅜㅜ 오늘따라 포에탐님께 많이 배우네요.. 페이스북에도 그사람들이 이런식의 말을 했다면제가 이런생각을 안했을텐데 제가경솔했네요..
성재기씨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거면 몰라도 (적어도 죽음 직후에 인격적으로 모독 받아야 할 짓을 하셨다고 생각은 안하는지라)
그분 문제점 지적하는 일를 막아야한다는 생각은 위험한 부분도 있다는 거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물론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된 분이라, 비판도 어느 정도 선을 지킬 필요는 있겠지만)
그럴수도 있겠네요.
어나니머스는 존재자체가 일정하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4chan에서 호구사이트들 털면서 만들어진게 어나니머스인데 말 그대로 어나니머스에요. 주동자가 특정한 인물도 아니고 누군가가 털고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해도 된다는거죠.
그저 이름빌려먹고 해킹하는놈들일 뿐이죠
과거의 행적에 머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