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나 [905421]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5-15 1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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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변론, 그리고 진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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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사 교과서는 2015 개정에서 갑자기 옘병을 떠는 게 아니라

원래 한국사 교과서는 이랬습니다.


이 사진에서 다룬 주제 하나하나를 설명해드리자면




1. 표지에 있는 촛불


...이건 쉴드 못 치겠습니다. 의도가 좀 다분하네요.


다만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게 있다면 미X엔이 다른 출판사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좌편향적인 출판사라는 점입니다.


그걸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2. 야당 후보 단일화 실패로 노태우 당선


이건 2009 개정 교육과정에도 아주 중요하게 다루던 내용입니다. 


노태우 정권 초기의 여소야대 정국과 이에 따른 3당합당, 거대 여당 민주자유당 탄생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배경이 되는 서술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근혜 보수 정권 시기에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던 주제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이걸 문제 삼는 것은 좀 에바임.





3. 친일 청산하는 노무현


이건 확실히 교과서의 내용을 왜곡한 것입니다. '친일 청산'이 아니라 '과거사 청산'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 시기에 과거사 청산이 주로 이루어진 것은 팩트입니다. 대표적으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노무현 정권의 업적으로 다루어졌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도 출제된 이력이 있습니다.


4.3 특별법도 2015 개정에서 새로 추가된 내용이 아니라, 2009 개정에서도 존재하던 내용입니다.


다만 이 주제를 따로 '깊이 보기'로 다루고 있는 것은 역시 미X엔의 성향이 드러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천재, 비상 교과서는 이를 그리 자세히 다루지는 않고 있습니다.






4. 박근혜 정부의 국정 교과서 추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실패, 광우병 소동


여기서 쟁점이 되는 부분은 '왜 최근 정부에 대한 평가를 싣느냐', 혹은 '왜 보수 정권에 대해서만 부정적으로 서술하느냐'라는 부분일 것입니다.


먼저 최근 정부에 대한 평가는, 역시 계속 말씀드리듯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만 있던 것이 아닙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서술이 존재하고, 7차 개정 교육과정(국정 교과서+한국 근현대사 시절) 시절에도 노무현과 김대중 정부에 대한 서술이 존재하며 이들의 1, 2차 남북 정상 회담은 아예 모의고사 빈출 주제였습니다.


그렇다면 '보수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일단 이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천재 2015 개정 한국사 교과서의 일부입니다.


맞습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부정적인 평가'도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각각 김대중 정부의 홍삼 게이트, 노무현 정부 후기 우경화로 인한 여당의 지지 상실인데요, 둘 다 각 정부의 주된 실책으로 꼽히는 부분입니다.


맞습니다. 미X엔은 좌경화 되어 있을 수 있어도,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들은 보수 정권뿐만 아니라 진보 정권에 대해서도 나름 학생들에게 중립적인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박근혜 정부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실제로 그러했든 그렇지 않았든을 차지하고 보더라도, 이러한 서술은 뒤에 이어지는 박근혜 탄핵 사건이 국민의 지지 상실과 큰 연관이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박근혜 탄핵 사건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꼭 다뤄야 하는 중요한 사건인데, 맥락도 없이 '임기 도중 국민의 지지를 상실하여 탄핵되었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습니까. 따라서 이는 편향된 서술이라기보단, 국정 교과서 파동, 위안부 합의 등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실책을 나열하여 탄핵 사건 관련 내러티브를 보충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교과서들은 이명박근혜 정권을 6공화국 소단원의 하위 파트로 서술하는 데 반해, 미래X 혼자 이명박근혜+문재인 정권을 독립된 소단원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너무 의도가 다분하죠? 저기 언급된 문제들은 전부 X래엔 교과서의 문제라고 보아도 되겠습니다.





5. 문재앙 정부의 국정 목표


일단 사상검증 : 문재앙 개시발새끼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국정 목표' 자체는 교과서 편찬 당시 정부에 대해 서술해야 하는데 평가가 끝나지 않아 그러기 애매할 때 분량 맞추기 용으로 끼워 넣는 주제입니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선진 일류 국가의 건설을 위하여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추구하며,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 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 대국, 성숙한 세계 국가를 국정 지표로 삼고 있다.'



7차 국정 교과서 서술입니다. 한국의 모든 정권에 대해서 '국정 목표'만큼 확실하고 중립적인 서술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태클을 건다면, 이전까지의 모든 교육과정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밀어야 할 것입니다.





6. 이명박은 경제 성장을 앞세웠지만 세계 경제 위기로 실패


이건 미X엔이 잘못한 서술입니다. 다른 교과서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2008년 금융 위기에 대해 다루고 있더라도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직접적 서술은 최대한 회피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내용은 '외환위기 이후 서민 생활이 악화되었고, 거대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가 강화되었다.'라는 서술입니다.


즉 이명박근혜 정권의 실책은 미X엔 교과서에서만 강조되는 내용이고, 다른 교과서들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 구조의 변화만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비판을 가할 것이라면 후자, 즉 '현대 한국 사회 경제의 모순은 대부분 외환위기로 인해 대두되었다'라는 내용과 서술 방식에 대해서 비판이 가해져야 할 것입니다.






7. 4대강 녹조와 세월호 사건


이는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현대 환경 문제를 서술하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생태 환경을 크게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라는 서술을 보아 완전히 이명박 까기 위해서 만든 파트라고 보아도 무방하고, 세월호 사건은 아예 본문에 관련 맥락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계속 언급하듯, 미X엔의 잘못입니다. 다른 교과서들에서 환경 문제, 환경 운동의 사례로 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건은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태와 1991년 결성된 녹색 연합, 혹은 태안 기름 유출 사태입니다. 그것도 보통 '낙동강 페놀 유출 사태로 환경 운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정도입니다.




8. 김정은 서술


교과서 편찬 기간은 2018년, 즉 김정은이 문재인 통수치고 남북연락사무소 폭파하기 전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 포함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정권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때입니다. 이미 밑천 드러난 지 오래지만.


이번 교육과정에서 북한의 역사와 관련된 서술이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역사와 관련된 서술이 증가했다는 것은 대북 관계에 대한 서술도 증가했다는 말이겠죠. 한 번 볼까요?

미래X 교과서의 서술입니다. 천안함 사건이랑 연평도 사건만 쏙 빼먹은 게 참 의도가 다분하네요.


그렇다면 다른 교과서도 그럴까요?


아닙니다! 연평도와 천안함은 물론,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핵 실험까지 아주 충실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 악화의 원인이 북한의 대남 도발 때문임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 뿐인가요? 제1차 북핵위기와 6자 회담, 제2차 북핵위기에 대한 서술도 존재합니다. 북미정상회담 서술이 좀 띠껍긴 하지만 이건 다음 주제에 다루겠습니다.


즉 결국 또 X래엔 잘못입니다. 북한 서술이 강화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서술 또한 강화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9. 문재인의 대북 정책 서술


이게 진짜 문제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제시한 모든 교과서들에서 판문점 선언과 북미정상회담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뭐 대북 정책은 노무현 정부 시절 수능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출제되는 등 원래부터 이랬던 부분이지만,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역시 그 직후 남북 관계가 또다시 급속히 악화된 내용이 생략되었기 때문이겠죠.


이렇게 남북 관계 악화 서술을 의도적으로 빼놓는 경우는 한국사 교과서의 고질병입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강조되던 시기에는 연평해전이랑 6자 회담 쏙 빼놓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강조되던 시기에는 북한 핵실험 쏙 빼놓고.


확실히 문제인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러한 문제가 2015 개정만의 문제점이 아닌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문제들을 보시면 전부 미X엔 혼자 개 똥 싸 놓은 것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하필 지금 돋보이는 이유는, 당연히 전근대사:근현대사 비율이 1:1에서 1:3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대한민국의 역사가 한국사 교과서의 1/6만을 차지했다면 이젠 1/4이라는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의 총 분량은 비슷한데 비율이 늘어난다면, 당연히 서술은 더욱 자세해지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가치 판단이 개입되기 마련이겠죠.



그렇다고 제가 한국사 교과서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보다 더욱 불만이 많은 케이스입니다.



전근대사의 상대적 소외, 40년 구닥다리 학설을 지금까지 써먹고 있는 점들도 문제겠지만,



제일 큰 문제는 학생들에게 한 가지 해석만을 강요한다는 점입니다.



삼별초는 개경 환도에 반발하여 지속적으로 몽골군에 항전하였다.

조선 후기부터 한반도에는 자본주의적 요소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동학농민운동은 반봉건적인 근대화 운동으로, 토지 균분을 주장하였다.

방곡령 사건은 경제적 구국운동이었다.

산미증식계획은 일본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졌으며, 조선인의 식량 수준을 악화시켰다.

신간회 해소는 단순한 해체가 아니라 민족운동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청산리 대첩에서 독립군은 일본군을 대파하는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광복군의 국내진공작전은 일본군의 패망으로 아쉽게 실행되지 못하였다.

미군정과 달리 소련군정은 각지의 인민 위원회에 상당한 자치권을 보장하였다.

한국의 친일 청산은 북한에 비해 소홀하게 이루어졌다.



전부 교과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명제입니다.


그러나,



삼별초는 단순히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려 왕조에 반발한 것이 아닌가? 지속적으로 주변 주민을 수탈했던 점은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자본주의적 요소는 필연적으로 자본주의로 이어지는가? 오히려 그 시점을 피크로 점점 하락하게 될 것을 일본의 지배를 통해 극복한 것이 아닌가?

토지 균분 조항은 조작된 것이 아닌가? 만약 정말 반봉건적이었다면, 격문에도 보이는 이들의 근왕 사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방곡령은 경제적 구국운동이라기보다는 지방관이 자신들이 수탈할 쌀을 확보하기 위한 이기적 측면에서 실시한 것이 아닌가?

산미증식계획을 통해 조선의 수리 시설 사정이 나아졌고, 일부 조선인 지주들은 이익까지 취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실제로 조선인의 식량 수준이 악화되었다는 증거가 정녕 유효한 증거인가?

신간회 해소가 정녕 순수한 의도에서 이루어졌는가? 오히려 이러한 섣부른 해소가 이후 국내 독립운동의 침체와 또 다른 분열을 야기하지 않았는가?

청산리 대첩은 정녕 통쾌한 승리인가? 오히려 독립군 사상자가 일본군 사상자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진공작전이 성공할 수 있는 작전이었는가? 이러한 서술은 그저 김구 개인의 바램, 또는 임시정부 법통론을 강조하기 위한 서술이 아닌가?

소련군정의 자치권 보장은 오히려 소련군이 한반도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유화책이 아닌가? 이러한 조치가 분단을 강화시켰을 수도 있지 않은가?

북한은 오히려 친일 인사를 주축으로 정부를 구성하였다. 남한의 정부수반은 대부분 독립운동 세력이었음을 생각해볼 때 남한에게 이러한 비판을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것 아닌가?



전부 어딘가 온당해보이는 비판들이지만, 모두 어느 정도의 허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2번째 비판의 '19세기 위기론'은 이미 수많은 반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교과서는 이러한 비판들에 대해 전혀 답변하지 못합니다.


마치 찬성 혹은 반대 관점을 제시하는 척하면서 한쪽 관점 만을 강요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그에 대한 사료적 증거라던가, 논리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제시한다고 해도 40년 전 구닥다리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교과서를 배우는 학생은 첫째, 교과서를 곧이곧대로 믿거나,

둘째, 위의 허점 많은 반박들을 통해 멘탈이 깨지고 그 반박들을 교과서에 이은 또 다른 경전처럼 받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에 역사관이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이 많은 이유, 이덕일이 인기를 끄는 이유, 반일종족주의가 이 정도까지 논란이된 이유, 조선이 대중에게 밑도 끝도 없이 비판 받는 이유, 역사학계의 목소리가 대중의 목소리보다 작은 이유가 이것입니다.




교과서는 분명히 문제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진영논리에 입각하여 비판하기만 한다면, 우파 교과서 -> 좌파 교과서 -> 우파 교과서 -> 좌파 교과서... 라는 사이클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근본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이러한 사이클에서 자연적으로 벗어날 수 있겠죠.



그러나 그 누구도 아직, 한국 정서에 맞으면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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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팡치._.너구리 · 847182 · 21/05/15 10:33 · MS 2018

    난 당신이 현역이라는게 참 믿기지가 않아

  • 시로나 · 905421 · 21/05/15 10:35 · MS 2019

  • Orbi's News · 834955 · 21/05/15 10:37 · MS 201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뮌헨 · 998976 · 21/05/15 12:55 · MS 2020

    ㄹㅇ 솔직히 저도 현역이신거 안믿김
    필력과 지식을 보자면 어설픈 전공자는 그냥 명함도 못내밀 수준임

  • 오르비인강 · 960312 · 21/05/15 14:10 · MS 2020

    ....??? 현역이라구요?? 역사쌤인 줄..존경합니다

  • Orbi's News · 834955 · 21/05/15 10:34 · MS 201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힌덴부르크 · 904847 · 21/05/15 10:37 · MS 2019

    결국 문제있다는 얘기?
    되풀이아님?

  • 시로나 · 905421 · 21/05/15 10:39 · MS 2019

    전부 전부터 있던 것들을 문재앙 정권이랑 결부시켜서 생각하지 말고
    비판을 할 거면 이따위 진영논리로 지랄하지말고 근본적인 걸 논하라는 얘기

  • 힌덴부르크 · 904847 · 21/05/15 11:00 · MS 2019

    저런게 버젓이 나올거면
    균형있게 교학사 뉴라이트도 같이 나와야했던거 아닌가

    그땐 뉴라이트라고 고로시하고
    왜 미래X은 나와도 되는지 이해가 안됨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04 · MS 2019

    미X엔은 현재 고로시 당해도 싼 교과서이긴 함 너무 좌편향임

  • 다시유동으로 · 1039424 · 21/05/16 03:56 · MS 2021

    그때 고로시하던 애들(고딩이었다면 우리보다 7살선배)이랑 지금이랑 같은 사람들이 아닌데 이건 물타기의 오류임. 넌 박근혜때는 왜 안비판했냐? 이거랑 똑같잖아?

  • 조댕찌(۶•̀ᴗ•́)۶ · 1043016 · 21/05/15 10:38 · MS 2021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시로나 · 905421 · 21/05/15 10:40 · MS 2019

    전부 전부터 있던 것들을 문재앙 정권이랑 결부시켜서 생각하지 말고
    비판을 할 거면 이따위 진영논리로 지랄하지말고 근본적인 걸 논하라는 얘기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5/15 10:40 · MS 2019

    역사교육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보다 다양한 시선에어 우리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교과서 속 명제보다는 다양한 관점의 학자들이 쓴 저서나 논문들을 수업 때 어느정도는 활용을 해야하는 부분이고요. 교과서 자체도 보다 다양한 시선에서 사건을 해석하는 방향으로 집필하는것이 좋겠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부분이죠. 그래서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고 융합교육적인 교수법이 필요하고요.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01 · MS 2019

    교과서의 한계가 명확하니 확실히 교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런 교과서 체제를 천년만년 유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헉 그리고 5천 덕코 감사합니다!!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5/15 10:42 · MS 2019

    국정교과서... 저희과에서 주도적으로 반대하는 문제죠.. 금성교과서 사건하고 국정교과서 사건...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Festiva · 864732 · 21/05/15 10:47 · MS 2018 (수정됨)

    와..... 학부 혹은 대학원생 수준의 통찰력... 본받고 갑니다!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06 · MS 2019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5/15 10:52 · MS 2019

    전근대사의 경우 보통 교과서가 역사연구회에서 집필한 한국사 총서하고 한국사통론, 다시찾는 우리역사, 한국사길잡이, 뿌리깊은 한국사 샘이깊은 이야기 등을 참고해서 쓰여지고 그 책들이 보통 임용 출제에도 쓰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구시대적인 관점이라고 비판받을수도 있지요.. 저 책들 발간연도가...

  • Evolved Slave II · 872525 · 21/05/15 10:54 · MS 2019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역사책은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쓰지만 특정 시기 특정 계층의 특징을 부각하여 서술한 '주관적인' 책이라는 표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걸 정확히 보여주는 게 지금 한국사 교과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Evolved Slave II · 872525 · 21/05/15 11:00 · MS 2019

    한 사회가 어떤 역사를 쓰느냐, 어떤 역사를 쓰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 더 그 사회의 성격을 뜻깊게 암시하는 것은 없다.
    (There is no more significant pointer to the character of a society than the kind of history it writes or fails to write.)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06 · MS 2019

    교과서도 역사책인 이상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나, 역시 교과서이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최대한 배제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 EASY한 독도바다 · 1005719 · 21/05/15 11:04 · MS 2020

    역사라는 학문에 대한 통찰력이 상당하시네요... 저도 본받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사 과목 자체가 피상적인 학습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교과서에서는 이미 학계에서 논파된 지 오래인 가설들을 진실인 양 실어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가설들 대부분이 민족주의와 애국심을 자극하는 방향의 것이죠. 자본주의 맹아론이나, 청산리 ‘대첩’이나...
    이러한 서술이 긍정적인 방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07 · MS 2019

    학계와 교과서 사이에 약 40년가량의 갭이 있다고 해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교과서라면 적어도 내용만은 충실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도 못하니...

  • EASY한 독도바다 · 1005719 · 21/05/15 11:11 · MS 2020 (수정됨)

    저도 학계와 교과서 차이에 간극이 수십 년까지 차이날 있다는 점은 들어본 것 같습니다. 연구자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 최대한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내용을 선택하다 보니 그렇게 된다는 것 같더라고요.

    다만 그런 신중한 태도를, 교과서 내용이 특정 이념에 편향되지 않게 하는 데에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준현 · 757749 · 21/05/15 11:12 · MS 2017

    그래서 근본적인 대안이 뭔가요?
    근본 근원이 대체 무엇이죠
    근본적인 문제란 무엇이죠


    진영논리하에 상호비판함으로써 최대한 중립적으로 서술하는 것보다 나은 방안은 이데아에서 광장에 모여앉아 오천만 국민이 하하호호 토론하는것 밖에 없지 않나료

  • 힌덴부르크 · 904847 · 21/05/15 11:14 · MS 2019

    해결방안 없다고 본문 끝에 적혀있음

  • 박준현 · 757749 · 21/05/15 11:18 · MS 2017

    그럼 이 길디긴 글의 결론은
    해결방안은 없지만 지금 제도는 잘못 됐다는 글인가요ㅋㅋ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19 · MS 2019

    내용 중심 교육 체제 -> 사료, 해석 중심 교육 체제
    내용 중심으로 서술하면 필연적으로 해석이 개입되어 좌편향-우편향 문제가 불거지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안입니다. 교과서에서 사료를 엄청나게 제시해주고 그에 대한 해석은 학생에게 맡기는 방향으로요.

    이게 한국에서는 교육과정, 평가 방법, 학교 체제 등 모든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실현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저도 알고 있고, 그래서 아무도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이데아가 실존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상태는 이성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유럽식 교육체제'라는 유토피아를 설정하고, 그것에 완전히 맞추는 방안은 아니더라도 점차 교과서는 최대한 사실만을 제시하는 방향을 견지하고, 해석이나 평가 부분은 사료와 함께 학생이 판단하도록 맡기는 등의 수업이 활성화된다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문제가 옅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20 · MS 2019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데 유럽식 교육체제가 완전히 옳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그러한 방향이 진영논리를 탈피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안이라는 말입니다.

  • 박준현 · 757749 · 21/05/15 11:23 · MS 2017

    결국 유토피아는 아고라에서 합리적 이성을 갖춘 이들모두가 토론하는 수 밖에 없군요

    그 누구도 제시 못한 방안이 아니에요
    다들 알고 있음에도 실현 불가능하기에 현실적인 대안을 말하는 것이지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28 · MS 2019

    제 말은 그러한 유토피아가 완전히 실행되는 방안을 누구도 제시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한국 정서에 맞으면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방안'이라는 유토피아는 그 누구도 실현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것보다, 애초에 실현 불가능하면 문제점을 지적하면 안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지금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면, 그러한 대안에 대한 대안을 주장하는 것도 안된다는 말씀이십니까?

  • 박준현 · 757749 · 21/05/15 11:34 · MS 2017

    이 글 본문에는 님이 댓글 다신 그나마 이상적인 대안 없었어요

    아무 대안도 얘기 안하면서 남이 진리를 제시 못 한다는 사실을 주장하는게 걍 보기 거북했을 뿐임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40 · MS 2019

    그래서 님 반박에 따라 제 나름의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해드렸지 않습니까.

    애초에 제가 말 되는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대학교에서 교수님 하고 있겠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그렇게 거북하셨습니까? 문제점은 대안을 제시해야만 지적할 수 있는 것입니까? 같은 잣대를 모두에게 들이밀어 주세요. 가령 대책 없이 정부 까기만하는 사람들이라던지.

    그리고 남이 진리를 제시 못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제가 뭐 그런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는 나는 우월하다'고 했습니까? 님 댓글만 보면 제가 뭐 그런 놈인 줄 알겠습니다.

  • 박준현 · 757749 · 21/05/15 11:45 · MS 2017

    님도 제 테클에 언짢았듯이 저도 걍 님테클에 언짢았던거임 ㅋㅋ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46 · MS 2019

    지가 먼저 걸어놓고는 ㅋㅋ

  • 박준현 · 757749 · 21/05/15 11:48 · MS 2017

    닭이 먼저일까요 달걀이 먼저 일까요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48 · MS 2019

    멈춰!!!!!!!!!!!!

  • 박준현 · 757749 · 21/05/15 11:49 · MS 2017

    시로 ㅅㄱ

  • 3월10일 · 942185 · 21/05/15 13:50 · MS 2019

    역겹네

  • ⠀슈냥⠀ · 963636 · 21/05/15 15:00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꿈이울산대의대 · 1059253 · 21/05/15 11:17 · MS 2021 (수정됨)

    영재고나 자사고 다니시나요
  • 시로나 · 905421 · 21/05/15 11:19 · MS 2019

    ㅈ반고입니다ㅠㅠ

  • 꿈이울산대의대 · 1059253 · 21/05/15 11:31 · MS 2021

    K-공교육 수준 ㄷㄷ

  • 코이r · 1050201 · 21/05/15 11:26 · MS 2021 (수정됨)

  • 불연속미분가능 · 1007587 · 21/05/15 11:40 · MS 2020

    존경합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 고조선 건국을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된 걸로 교과서에서 봤었는데, 이게 가능한건가요? 중국 사서를 기준으로 정해서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그때면 아직 신석기 시대인 거 같아서...

  • EASY한 독도바다 · 1005719 · 21/05/15 11:41 · MS 2020 (수정됨)

    현재 학계의 추산은 빠르면 기원전 15세기, 일반적으론 기원전 10세기경에 건국되었다는 것입니다.

  • 불연속미분가능 · 1007587 · 21/05/15 11:42 · MS 2020

    ㄷㄷ 역사황 존경스럽습니다
  • EASY한 독도바다 · 1005719 · 21/05/15 11:43 · MS 2020

    그냥 주워들은 것뿐이죠ㅎㅎ
    오히려 이 글 써 주신 시로나님이 더 대단한 분이에요
  • ✨얼라이브✨ · 902128 · 21/05/15 11:47 · MS 20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오로지  ٩(ˊᗜˋ)و · 1026194 · 21/05/15 12:06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정시고컴각 · 921346 · 21/05/15 12:19 · MS 2019

    1.제 댓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2.산미증식계획이 단순 수탈이 아님은 이미 증명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일제의 수리조합시설 창설은 결과적으로 실패였으며(이에 관해 논한 전문적인 글이 있는데 카페글인지라 생략하겠습니다), 물론 이것이 여러 농촌사회에서의 변화를 만들어내긴 했죠. 그리고 조선인의 식량사정이 나빠졌느냐는 단순히 식량 생산 증대로 판단할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이영훈 전 교수께서 논거하셨듯 식량생산량이 증대한것은 이미 30년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조선인의 미곡 소비량이 감소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농촌의 빈부격차는 확대된것 또한 사실이고요. 이에 관해선 시로나님과 조금 더 논하고 싶군요
    3.신간회 해소가 누구 주체로 이루어진 일인지, 누가 책임이 더 큰가 논쟁이 있을만큼 큰 사건이었고, 결과적으로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의 골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던것 또한 맞습니다. 하지만 당시 신간회는 내부사정이 참 열악하고 불안불안한 상황이었던 만큼, '섣부른 해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청산리 대첩에서 일본군 사상자가 1000~3000이라는 주장은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죠. 하지만 누가 더 사상자가 많았냐는 아직 협치되지 않았습니다.
    5.초대 내각 인사를 비교한 결과, 북한과 남한 모두 내각 대부분이 친일을 하지 않은 인사였지만 관료의 면에서는 양쪽 다 친일파를 상당수 사면하고 등용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습니다.

    이외에 제가 반박하지 않은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단 뜻입니다. 전 단지 시로나님과 논의를 위해 단 댓글이니 부디 기분나쁘게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 정시고컴각 · 921346 · 21/05/15 12:21 · MS 2019

    자본주의 요소는 일단 침묵하겠습니다. 할말이 많지만...

  • 시로나 · 905421 · 21/05/15 12:30 · MS 2019

    일부러 논란이 많을만한 비판만을 제시했습니다. 해당 비판이 이렇게 논쟁이 되고 있는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서술을 가진 교과서를 배운 사람들은 이를 필터링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을 주장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실제로 그런 케이스가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비판을 글에 기재한 의도와는 별개로, 정시고컴각 님께서 제시한 내용은 대부분 숙지하고 있습니다. 비판을 제가 주장한다는 말이 아니라, 이런 비판이 제기된다면 학생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말이었습니다. 제 글이 미숙하여 의도가 잘 전달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 정시고컴각 · 921346 · 21/05/15 12:39 · MS 2019 (수정됨)

    마지막 문단에 동의한다는 뜻입니다를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로 오타를 냈네요;;

    저도 시로나님의 의도에 공감합니다. 의외로 애들의 역사인식 및 현실인식은 이런 곳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도 시로나님의 글의 의도를 잘못 파악한것 같네요. 섵불리 판단해서 죄송합니다

  • ?동글동글해? · 1051259 · 21/05/15 12:39 · MS 2021

    다시 본문 잘 읽어보십쇼. 글쓴이는 교과서 내용에 반론을 제기하려는게 아님. 교과서 서술이 반푼이라서 '그럴 듯하게 보이는' 반론이 제기됐을 때 그걸로 공부한 학생들이 '내가 잘못 알고 있던건가?' 하고 그 반론을 맹신하게 되는 것을 걱정하는거임.

    A라는 내용을 제시하고 여기에 가해질 수 있는 not A라는 반론의 예를 보여준 다음에 그걸 다시 반박할 수 있는 A'를 제시하는 식으로 다각화해서 서술하자는거.

  • 정시고컴각 · 921346 · 21/05/15 12:40 · MS 2019

    네 제가 잘못 이해한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 시로나 · 905421 · 21/05/15 12:50 · MS 2019

    아 참고로 혹여 제가 제시한 반론이 '맞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이분 댓글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부 맞는 말들이십니다

  • 정시고컴각 · 921346 · 21/05/15 17:36 · MS 2019

    이 댓글은 맨 밑에 써주시는게 다른 분들도 볼 수 있을듯요

  • 하나준 · 986259 · 21/05/15 13:10 · MS 2020

    촛불 개웃기네

  • 연세대학교 22학번ㄱㅈㅇ · 1040862 · 21/05/15 13:22 · MS 2021

    현역 ㄷㄷ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건가 혹시 자격증있나요? 있다면 몇등급?

  • 시로나 · 905421 · 21/05/15 13:23 · MS 2019

    당근빳다 1등급입니다

  • 연세대학교 22학번ㄱㅈㅇ · 1040862 · 21/05/15 13:24 · MS 2021

    옼ㅋㅋ 쩐다 혹시 대학전공도 이런쪽으로 생각하시나요?

  • 시로나 · 905421 · 21/05/15 13:33 · MS 2019

    그러고 싶습니다...

  • 의대 갈 magom · 1003938 · 21/05/15 13:24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시로나 · 905421 · 21/05/15 13:25 · MS 2019

    참선생님은 그리 흔치 않기 때문에...

  • 의대 갈 magom · 1003938 · 21/05/15 13:26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시로나 · 905421 · 21/05/15 13:33 · MS 2019

    그래서 역사교육에선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죠. 그러나 교육의 모든 부분을 교사에게만 기댈 수 없기 때문에, 교과서도 교사에 맞춰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의대 갈 magom · 1003938 · 21/05/15 13:39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사람이려합니다 · 1034192 · 21/05/15 13:27 · MS 2021

    서울대 국사학과로 가즈아~~~

  • 한방대한방에 · 1052398 · 21/05/15 13:43 · MS 2021

    결국 ㅁㄹㅇ교과서를 쓰는 학교는 저걸 달달달외우고 시험치고 해야한다는게ㅠ

  • Aries23 · 1034079 · 21/05/15 14:45 · MS 2021 (수정됨)

    우리 학교도 저거 쓰는데 아마 시험에 안 들어갈 걸요.. 저런 부분은 빼는 게 국룰이라

  • Lavigne · 1054280 · 21/05/15 13:44 · MS 2021

    그때까지만 해도 저 포함 [모두] '이번 정권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때입니다. ??? [모두] 아닙니다. 약 40%에서 60% 사이의 사람들이겠죠. 누구는 70%라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고. 하여튼 다같이 싸잡아서 묶어주지 마세요. 이번 정권에 기대했던 사람들과 엮이기 싫습니다. 매우 기분 나쁘네요.

  • 시로나 · 905421 · 21/05/15 13:45 · MS 2019

    성급한 일반화 죄송합니다. 해당 표현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Lavigne · 1054280 · 21/05/15 13:45 · MS 2021

    감사합니다

  • 909389201 · 966932 · 21/05/15 14:03 · MS 2020

    ㄹㅇㅋㅋ

  • 삼반수생 최예나 · 875576 · 21/05/15 13:58 · MS 2019

    호오 배워감 나도 걍 퍼옴 ㄹㅇㅋㅋ

  • 아깽이 · 524634 · 21/05/15 13:58 · MS 2014

    그런데 7차 교육과정 당시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내용을 서술할 때에 프랑스 외규장각 반환 내용이 있긴 했는데, 그 때조차도 '이명박'이라는 이름을 교과서에 명시적으로 작성한 적은 없지 않나요? 문재인 정부는 임기 중에 자기 이름을 한국사 교과서에 넣는데 그게 이해가 안 되네요.

  • 시로나 · 905421 · 21/05/15 14:45 · MS 2019 (수정됨)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선진 일류 국가의 건설을 위하여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추구하며,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 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 대국, 성숙한 세계 국가를 국정 지표로 삼고 있다.'
    출처 : 우리역사넷 7차 국정 교과서

    그외 2009년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에도 박근혜 정부 국정지표 서술이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이 교과서에 들어가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이거 가지고 까는 건 ㄹㅇ 억까예요

  • 아깽이 · 524634 · 21/05/15 15:40 · MS 2014

    당시 국사 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교과서 하나 뿐이었습니다. 지금 출처로 언급하신 7차 국정 교과서는 2007 개정 교육과정 또는 그 이후 교과서로 보이는데요.

  • 시로나 · 905421 · 21/05/15 15:58 · MS 2019

    그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가 우리역사넷입니다.
    2007 개정이니, 2009 개정이니 하는 것은 교육과정 고시가 발표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실제 교과서의 편찬과 고등학교에서의 실시는 약 2년 정도의 갭이 있습니다. 즉, 2007 개정 교육과정의 실제 적용 시점은 2009년이라는 거죠.
    또한 교과서는 편찬이 완료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7차 교과서에 이명박 정부 관련 내용이 기재되어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 아깽이 · 524634 · 21/05/15 17:41 · MS 2014

    제가 말하는 교육과정은 2007 교육과정 이전의 최초의 7차 교육과정 고시 당시를 말하는 겁니다.

  • 시로나 · 905421 · 21/05/15 18:04 · MS 2019

    그니까 저도 7차 교육과정 고시가 시행되던 시기를 말한 것입니다. 2007 개정 ≠ 7차 교육과정. 정확히 찾아보니 고등학교에서 2007 개정 교육과정은 실시되지 못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이 2011년부터 시행되었는데, 거꾸로 말하자면 2010년까지는 7차 국정 교과서를 사용했다는 말이겠지요. 국사편찬위원회의 지속적인 수정이 있었다면, 7차 국정 교과서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는 것이 모순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억까'라는 워딩에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문재인 정부 시기에만 현 정부에 대한 서술이 교과서에 있다'라는 주장이 옳지 않다는 말입니다.

  • 아깽이 · 524634 · 21/05/15 17:42 · MS 2014

    만약 2007이나 2009 개정교육과정을 굳이 7차라고 무리하게 끼워맞추면 지금 2021년도도 엄밀히 말하면 7차 교육과정이죠? 제가 그걸 말한 게 아닌 건 아실 텐데요.

  • 아깽이 · 524634 · 21/05/15 17:45 · MS 2014

    그리고 제 기억이 맞는지 확인차 물어보았는데 일방적으로 '억까' 취급하시니 황당하네요.

  • 다시유동으로 · 1039424 · 21/05/16 03:58 · MS 2021 (수정됨)

    형님 있어요... 그리고 노무현도 '임기 중 국회 탄핵'당하고 부동산 가격 폭등했다고 교과서에서 비판함 ㅇㅇ 예전 교과서임 (03이 썼던거)

  • 아깽이 · 524634 · 21/05/16 12:58 · MS 2014

    @다시유동으로
    03년생이란 건가요? 그럼 이명박 정부에서 현직일 때 당시 대통령 이름을 넣은 것은 아니겠지요.

  • 만가지컨 · 1061792 · 21/05/15 14:23 · MS 2021

    사학쪽 전공하신분이신가요.. ㄷㄷ

  • 우석대학교 의상예술학과 · 1049531 · 21/05/15 14:26 · MS 2021

    와… 글 읽으면서 참 공감 많이 했어요 저도 평소에 돌총구구국 구굴게이 이런거 외우는 역사가 도대체 배경지식 쌓기랑 단일 관점에서의 접근으로 인한 사고의 편협 말고 얻는게 뭐가 있지 하고 생각 많이 했었거든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스미루 · 995043 · 21/05/15 14:33 · MS 2020

    에 현역이셨어요...?? 대단하십니다..

  • 숭실둥실 · 745861 · 21/05/15 14:57 · MS 2017

    로나교수님ㄷㄷ... 혹시 역사책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로나님처럼 역사를 보는 관점? 통찰력을 넓히고 싶은데 ㅜㅜ 세계사 동아시아사 했습니당

  • 숭실둥실 · 745861 · 21/05/15 14:58 · MS 2017

    현대사에 관심 많아요
  • 시로나 · 905421 · 21/05/15 16:04 · MS 2019

    헉... 교수는 정말 과분한 칭호입니다...
    음...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전 통찰력의 선결 조건은 관련 분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쌍사러시라면 어느정도 배경 지식이 있으실텐데, 그 상태에서 지식을 더욱 확장하기 가장 용이한 개론서류를 먼저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개론서라고 딱딱한 책만 있는 건 아니고, 아틀라스 시리즈나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같은 책들은 개론서라고 불리기 충분할만큼 관련 내용이 충실하면서도 그림 자료 같은 것이 많아서 초심자도 읽을만합니다. 일단 이 책들을 추천드려요.

  • 랩실의노예 · 993446 · 21/05/15 14:58 · MS 2020

    되게 역사에대한 관심과 통찰력이 좋으시네요
    근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환경쪽으로 나쁜 평가를 받는것도 어느정도는 사실이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건 박근혜 정부가 잘한 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노무현 이명박 등등과는 다르게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어요. 그런데 세월호 같은건 객관적이지 않은 사실로 박근혜를 너무 심하게 깐다는 생각이 드네요

  • 랩실의노예 · 993446 · 21/05/15 14:59 · MS 2020

    이와는 별개로 미래x 교과서는 폐지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의도가 불손해요

  • 랩실의노예 · 993446 · 21/05/15 15:01 · MS 2020

    아 4대강산업이 이명박정부 파트에 들어가있는게 아니라 환경오염쪽 파트에 들어있군요제가 잘못생각했네요 이건 그렇다면 이명박을 까려고 만든게 맞는거같네요

  • 이나리 · 934220 · 21/05/15 15:03 · MS 2019

    시로나 난천

  • 방주씨 · 1057707 · 21/05/15 15:30 · MS 2021 (수정됨)

    글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현행 한국사 교과서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인 해석을 적고 있다든가, 현행 정부에게 있어서 유리한 내용을 적고 있다든가 하는 것들이 참으로 많지요. 후자의 내용은 확실히 판단을 보류하고, 한 세대가 지난 다음에 교과서에서 평가를 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지나는 것이 섣불리 판단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자입니다. 역사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갈리기 때문에 학계와 다른 내용도 나올 수 있고, 일방적으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 많습니다. 만약 교과서에서 다양한 의견을 다루게 된다면 좋겠지만, 양도 늘어나고 배워야 할 내용도 많아져서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기존의 내용 말고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하느냐? 이것도 문제입니다. 어떤 내용은 넣고 어떤 내용은 넣지 않으면 시비가 걸릴 수 있겠지요. 어쩌면 이 부분은 '역사 서술' 이라는 것이 순수하게 '객관적'일 수가 없는 것이기에... 과목 자체의 태생적인 특징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어난 사실'은 객관적이지만, '사실의 기록'은 객관적이지 않으니까요.

    결론은 "잘 모르겠는 레후".... ㅎㅎ

  • 댕청잇 · 962402 · 21/05/15 15:44 · MS 2020

    이분보면 참 대단한사람 많은거 같음 현역이 이정도글을 쓸수가 있다는게

  • N년째유망주 · 957362 · 21/05/15 18:08 · MS 2020

    고3이라고?? 하... 한국사 절평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 dasdasgaddg · 1023596 · 21/05/15 20:30 · MS 2020

    역사 선생님들은 참선생이 드물다고 느낀게, 공교육 사교육 막론하고 특정 사관에 매몰되서 과격한, 비가역적인 표현으로 가르치는 선생들을 많이 봄. 나 또한 머리 굳기 전에는 이걸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했기 때문에 차마 좋은 시선으로 보기가 힘듬..

  • TiTID · 994667 · 21/05/15 21:28 · MS 2020

    역사선생으로 드가자~

    확실히 고1때 역사책 보면서 음음 삼별초가 착하고 몽골에 붙은 고려쉑들이 나쁘네! 이런 생각들 했었는데
    교과서에서 해석이 아닌 사실만 담아야지 해석까지 같이 담으면 비판적 사고가 부족한 사람들은 주관적 해석을 그대로 받아드릴 수 있을 위험이 있을 수 있겠네용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당!!

  • 다시유동으로 · 1039424 · 21/05/16 04:06 · MS 2021 (수정됨)

    예전 교과서도 이렇게 노짱을 비판하는 문단이랑 이명박 설명하는 문단 두개만 따로 꽤 자세히 있고 직선제 이후로는 비판문단이 책임서술('~초래',비판받았다)이 노무현만 있음. 정권의 입맛에 따라서 교과서가 바뀌는게 문제

  • 다시유동으로 · 1039424 · 21/05/16 04:19 · M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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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유동으로 · 1039424 · 21/05/16 04:31 · MS 2021 (수정됨)

    라고 생각함. 또 그동안 현정권정책까지 다루니까 저기선 이명박정부 국정목표, 국정과제,정책을 길게 긍정적서술하고 교과서 바뀌니 비판서술 생기는등 서술이 달라져서 논란이 생김. 예를들어 신문기자도 노태우대통령 남북기본합의서를 문재인 정책일거라 생각해서 문재인 찬양 수능문제라고 대형오보낸적 있음. 어디까지 다룰지를 정하는게 해결책인것 같음. 난 최근 20년은 빼야된다고 봄.

  • 조짐만두 · 918461 · 21/05/16 15:14 · MS 2019

    그런데 솔직히 촛불은 좌우를 떠나서 민주주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쉴드를 운운할 거리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물살타고 당선된 사람이 문제가 있지만 말이죠...

  • 김베네 · 1007473 · 21/05/16 22:48 · MS 2020

    고1 때 저 교과서 썼었는데, 국사 공부하면서 '이건 너무 정치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 거 아닌가?' 싶었던 게 한둘이 아니었고, 조섵 말기~일제강점기 부분은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근거가 부실한 헛소리가 가득해서, 관련 내용에 흥미가 생겨서 자료를 검색할 때마다, 이 교과서가 얼마나 날림으로 만들어졌는지 느꼈음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수십 명이 일본군 수백 명을 몰살했다느니 어쨌느니 하는 부분 읽으면서 이걸 진짜 믿으라고 써 놓은 건가 의심스러웠고

  • 이유은 · 905188 · 21/05/17 00:12 · MS 2019

    정말 백번 공감합니다. 반박글을 쓸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안 썼는데 제가 잘 몰랐던 부분까지 써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 역사가좋지 · 916292 · 21/05/17 03:18 · MS 2019

    이게추천글 ㅋㅋㅋㅋ

  • 시로나 · 905421 · 21/05/17 08:26 · MS 2019

    나도 될 줄 몰랐어요;;

  • 수놓은 별 그 빛 우릴 비추면 · 960529 · 21/05/19 23:55 · MS 2020

    국정교과서와 비교 해봤을때, 어느 편이 더 문제 있는 교과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