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변기 김찬호 [926660] · MS 2019 · 쪽지

2021-05-10 20:15:41
조회수 12,423

확실히 법조인 출신은 꽉막힌 구석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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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서울대 법대 졸 -> 판사 25년 -> 변호사

주변 사람들이 이 스펙만 봐도 와.. ㅅㅂ 평생을 바쁘게 살았네.. 라고 느낄만한 사람들이기는 함.

문제는 성격이 나쁜건 아닌데 항상 "노력"을 너무 강조하심.

뭐 평생 노력하며 살아오신 분이셔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작년에 수능 망한 사촌동생(여자애임)이 재수 힘들다고, 재수 포기하고싶다 말하니 아빠가 그 말 작은아빠한테서 들으시고는 얘한테 아주 팩트를 제대로 꽂아버린듯..

내용은 대충

죽을 때까지 해보고 안되면 그 때 포기하는거다. 포기라는건 네 머리가 시키는게 아니라 네 몸이 부스러질 때 나오는거다.

살면서 힘들다고 푸념하는 놈들 중에 진짜 힘들다는 놈들 많이 없다. 진짜 힘든놈들은 그 힘든거 이겨낸다고 커피 수십잔에 약까지 먹어가며 해낸다. 너는 힘든게 아니라 피하고 싶은거다. 피하고 싶으면 피해라. 근데 네가 그렇게 부모님한테 재수시켜달라고 사정사정 해놓고 지금 포기한다? 네 주변사람이 너를 어떻게 볼 지 생각 해봐라~ 라는 카톡을 보내셨음..


평소에 아빠가 사촌동생 되게 예뻐하고 작년에 수능 망했다고 할 때도 너는 재수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며 시작하기 전에 하고싶은거 다 하라면서 500만원 보내줬을 때만 해도 와 우리아빠 나이먹더니 좀 유해졌네..? 싶었는데 어림도 없었음.


문제는 큰아빠,아빠,작은아빠 셋다 진짜 2,3,40대 없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노력하고 결국 이뤄낸 사람들이라 싹다 꼰대라고 불려도 손색 없을만큼 마인드가 다 비슷비슷함.. ㄹㅇ 그냥 현우진 말마따나 야채처럼 살고있는 내가 너무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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