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6612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5-08 20: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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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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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자살율이 세계 1위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이 심각하게 불행하다는 것입니다. 


그건 아마 사람들끼리 서로 괴롭혀서이겠죠. 서로를 괴롭히는 것은 마음에 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의 병은 '손해 볼 줄 모르는 병'입니다. 




"손해를 보는 걸 싫어하는 건 당연한 것이지, 그게 어째서 병이야?"


라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손해볼 줄 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머니들 아버지들이 그렇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기꺼이 자기 것을 내어줍니다.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것을 양보하고 타인을 배려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해 볼 줄 모르는 병'에 걸린 사람에게 손해는 무조건 불쾌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보와 배려가 없습니다. 서로 화목하지 못하고 괴롭힙니다.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괴롭힘 당해 큰 손해를 볼 경우 절망합니다.





대한민국의 학생으로 사는 동안, 우리는 절대로 손해 보지 않고 살도록 주입당합니다. 


일단 공부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지금 왜 이렇게 고생하며 죽도록 공부를 하고 있는 걸까요? 


어른들이 "지금 공부 안하면 손해"라고 해서 입니다. 


물론 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나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 공부해두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 성공만으로는 행복해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령 아무리 성공해도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다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가족끼리 기쁜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는데 


'손해 볼 줄 모르는 병'에 걸리면 그럴 수도 없습니다. 


서로 양보하지 못해 가족끼리 싸우고 나면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큰 집에서 살면, 양보할 필요도 없고 싸우지 않을 수 있을 텐데"하며


더 큰 성공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뉴스에서 재벌 집안에서도 재산 소유권을 놓고 싸운다는 얘기를 접하게 됩니다. 


결국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먼저 기쁜 마음으로 나눌 줄 모르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손해를 절대로 안 보면서 살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가지려고 하는 것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돈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재벌이 될 수는 없습니다. 


권력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왕이 될 수는 없습니다. 


명예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인기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손해를 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손해 볼 줄 모르는 병'에 걸리면 삶은 지옥이 됩니다. 


어찌 보면 행복해지기 위해 손해를 안 보려고 애쓰는데, 


손해 보지 않으려 할수록 불행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성공하려는 노력만이 아닌,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성공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성장을 하며 자기 자신을 완성해나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것을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기쁜 마음으로 나누는 것도 자기 자신을 완성하는 일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게 성장한 사람이라면 큰 손해를 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학생은 성공만을 강요당합니다. 


심지어 성장에 도움 되는 것도 성공에 방해되면 어른들이 못하게 합니다. 


모형 자동차를 만드는 것, 연애를 하는 것, 소설을 쓰는 것, 악기를 배우는 것, 


여행을 하는 것 모두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공부(성공)에 방해되는 ‘나쁜 짓’으로 취급되고 있지요. 


그 때문에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성장을 못하고,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기쁜 마음으로 손해 볼 줄 아는 성숙함을 갖추지 못합니다.






저는 여기서 성공이 무의미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성공을 위한 노력을 덜 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당신의 10등을 11등에게 양보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무작정 실패한다고 성장하는 건 아니니까요. 


갖고 있는 모든 걸 타인에게 나눠 주라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그러지 못하는 걸요.)


저는 그저 당신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것을 ‘조금’은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일상 생활을 크게 바꿀 만큼 자신의 것을 타인에게 ‘많이’ 나눠주라고는 함부로 하라고 못하겠습니다만,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신의 것을 타인에게 ‘조금’ 나누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삶이 훨씬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것을 나누며 기쁨을 느끼는 장치’가 고장나버린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학생으로 살아가는 상황 속에서도 당신의 마음을 잘 지켜내길 바랍니다.






수행평가라는 이름으로 개개인의 사정에 상관없이 우리는 점수를 부여 받습니다. 


업무평가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칭찬받습니다.


1년의 노력을 단 한순간의 시험으로 줄 세우기를 당합니다.


사회가 이럴진대 우리의 나눔이 보잘것 없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바라기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같이 가는 삶'을 저와 같이 추구해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그리고 자발적으로 조금은 손해를 봐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는 먼저 자신의 것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세상과 화목하게 지낼 수 있고 스스로의 마음과도 화목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당신 안에는 지금보다 훨씬 강하고 아름다운 자기 자신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은 그 사람을 만나러 가야 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자기 자신에게 다가가고 있길 기원합니다.


제가 항상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p.s. 


그저께 인연이 닿아서 수능공부하고 있는 국군 장병 분들께 


김지석 수학 월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나라를 지켜주시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이 있어 제가 평화속에서 감사한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제 개인의 후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조만간 대한민국 국군장병 여러분들의 노고에 작은 보탬이 되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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