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포기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472411
제겐 꿈이 있습니다
너무나 확고한 꿈이
이것은 현재 한국에서는 발을 뻗기 힘든 경로여서,
저는 해외 입시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어쩌면 익숙한 수능보다 더 가시밭길일지도 모릅니다
이제껏 국영수만 하다가 포트폴리오,토플..준비해야 할 게 아주 많겠죠
그러나 가고싶은 곳이 생긴 지금, 제 인생을 더 이상 수능에 쏟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제가 삼수를 하려 했던 이유는 전공 분야에 있어서 더 질 좋은 교육을 받고,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 대학의 발판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대학이란 날개가 큰 힘이 되어주니까요. 하고 싶던 직업도 학력이 중요했고요.게다가 가고싶은 대학의 색깔도 너무 저와 잘 맞았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재학중인 대학에 와서도 기숙사에서,독서실에서 수능공부를 했던 저는 .이제야 하고싶은 걸 해보며 또 다른 입시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큰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수능을 미끄러졌고,그래서 미련이 있었기에..
제가 꿈꾸는 대학은 하늘 저 높이에 , 그것도 아주 열망했던 곳이기에..
다들 대학생활을 할 때 저는 그들을 지나쳐 독서실에 가
또 국어를 풀고..수학을 풀고..가족들 몰래 울면서.,.
그러던 어느날, 공부를 하다가 딱 현타가 오더라고요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내가 하고 싶은건 뭐지?
생각하고. .떠올리고..찾아보고..
그리고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솜사탕같이 두리뭉술하던 제 이상과 꿈이
딱 압축되어 하나의 사탕 알맹이로 떨어졌을 때,
나는 수능공부를 계속 해야하는가?
그 의문이 든 순간 밤을 새며, 눈물을 흘리며
두 갈래 길에서 고민했습니다.
수능이냐, 지금부터 원하는 걸 준비하는 것이냐
아..내가 지금 도망치는건가?
수능에서 져서 다시 이겨보자고-
삼수를 하기로 한거면서 지금 힘들다고 뒷걸음치는건가? 너무도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해외에서 그 일을 배우고 하는 걸 상상해보았더니 너무나도 찬란해보였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어두컴컴하던 제 마음에 햇살이 스며드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도망가는 것일까요?
이것때문에 계속 망설였으나 그 길에서 뒷걸음쳐 또 다른 길로 방향을 트는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제야 하고자 하는 일을 정확히 네이밍하게 되어서 후회스럽고, 뒤늦은 것 같으나
제게는 천명같은 직업을 이 나이에 찾은 게 또 행운이라고도 생각되네요
앞으로의 입시 공부는 너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수능 미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대학 생활을 해봐야겠습니다:)
오르비의 모든 분들 끝까지 파이팅하십시오
장수생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진짜 자신의 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수 81-3등급 모의고사 볼 때는 난이도 크게 안 타고 항상 75 안팎?으로 보통...
-
투척 6
-
왜냐면 저 두개에 대한민국 천재들 99프로가 몰려있음 쟤네 없이 경쟁하는거 자체가 가성비임
-
키 안 큰다,,
-
너가 내 통장 털어가도 난 너를 좋아해
-
불효자 재수생이 무엇을 주면 좋아하실까..
-
2배수 최고점과 최저점이 20점 이상 차이날 때 기존 설대식 점수에서...
-
안녕하세요 수능 공부 시작하는 재수생인데요, 2409는 응시하지 않았고 처음...
-
아가취침 3
ㅇㅇ
-
이게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뇌는 배고프다고 인지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어제...
-
두달만에술마시기 7
헤헤
-
6평 13131 4
가보자고
-
기습인증 13
펑 옷 핏이 이상해서 좀 삐져나왔는데..걍올림 히히
-
허허..
-
평백기준
-
서점 구경 감성 낭낭해진다 교보문고 그런곳도 좋지만 독립서점이 근처에 많아서 좋음
-
사탐런이 되는 걸 알았으면 진작했지... 이미 과탐에 쏟은 시간이 너무 많아서 되돌릴 수 없다
-
죄송합니다.... 문만질을 그만두도록 하겠습니다....(아니 이러면 안되는데)...
-
범도4 6
재밌겠다
-
보지말라고 경고하는건가 오늘 열심히 공부했는데..
-
몽글몽글 3
-
음
-
대충 뭔 병인지 알겠는데, 정확히 감별진단을 해봤자 별 도움이 안 되는 그런 종류의...
-
자만하기않기 3
절대로.
-
원래라면 문과 졸업생들이 했어야할 일들을 자동화시스템 & 인공지능으로 무차별...
-
객관식 전부 모두고르시오인데 선지 6개를 다 골라야 맞는 문제가 있어요 ~?
-
차단하면 6
ㄹㅇ 막힌 회원이라 뜨네 ㅋㅋㅋㅋ 궁금해지게 괜시리 걍 보여주질말지
-
워낙 뻔한 주제라 다들 무난하게 푸실 수 있을겁니다.
-
이거 하고 기출2회독 까지 6개월잡고 ㄱㄴ?
-
도형에 그리 자신없어요 드가기전에 노베 정도 들어주면 되나요
-
전과목 비상이여서 지금까지 국영수만 팜.... 아마 6모 끝나고부터 제대로 사문정법...
-
일단 본인은 200이 안됨
-
내신 학과... 0
현 3학년,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입니다.(지방 일반고입니다)지금까지 내신은...
-
하지만 과외 준비해야 돼...
-
전남권인데 궁금쓰
-
헉
-
올 8등급 개노베 1등급이 목표인데 도와주세요ㅠㅠ 16
레포트 남았는데 밤새기vs1시까지만 하고 자기 과제하기싫어요...
-
미적 언매만 공부하니까 너무 질림
-
. 0
-
남은 1달동안 최대로 해놓고 6모치고싶은데 흠
-
최저 목표 0
작수 43233이고 올해 3모 21121(수학은 80으로 턱걸이 1이라 그냥 2로...
-
내신에서 생윤이 54점이 떠버렸는데 기말에서 복구되나요 4
1교시가 화학 2교시가 생윤이였는데 화학 8번에서 갑자기 계산이 막히면서 문제가...
-
해보고 싶으면 한번 해보라고.. 로스쿨 들어가서 변시 합격하면 어디가서 굶어죽을...
-
피램 생각의 발단 독서 (2023) 이라는 책이 좋다고 해서 그걸로 공부해보려...
-
전공책 pdf로 필기하니까 색 결정장애옴
-
가가 아는사람 4
알면 틀이긴 해
-
교과로 갈거면서 힘든 4과탐의 길을 걷다가 다른과목 망하면 최악 아닌가
-
이제 공부할게여 0
학원 이제 마치고 밥 다먹어서
-
작수는 44445 3,4덮 똑같이 저렇게 나왔어요 재종 다니고 있는데 탐구 듣는...
-
ㄱ 보기가 왜 틀린거임? 아무리 봐도 맞는데
감사합니다:)
하시려는 전공이 어떤건지 여쭤봐도될까요...?
그건 개인적인거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나,
공부보다는 실기입니다.
감사합니다!
.
항공쪽인것같은 느낌이.. 궁금하긴하네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가기 전에 혹시 덕코 남은 거 주실 수 있나요
드렸어요ㅋㅋ
절대 도망가는 거 아닙니다
수능이 님을 담기에는 작다고 생각해요 ㅎㅎ
멋진 글이네요 응원합니다
성공한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 님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택이되길 바랄게요 화이팅!
굿
응원합니다
그런 꿈이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건승하세요~
진짜 너무 멋있어요
저는 흔히 말하는 아이비리그를 꿈꿨지만 우리 집에는 그럴만한 돈이 없다고 깨닫고 꿈을 접었고요 프랑스어학과에 진학해 원래는 더 저렴했지만 우리나라와 학비가 비슷해진 프랑스 입시와 반수로 우리나라 입시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다면 오랜 꿈이었던 대학에 가는 거니까요. 눈을 감고 내가 그 대학을 안간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까? 내가 무언가에 불태워본 적이 있나? 했을 때 그렇지 않다라는 답이 전 나왔거든요. 하지만 꿈과 진로를 좇는다면 프랑스의 교육이 저에게 더 잘 맞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서울대학교가 미국, 프랑스 여느 탑 대학보다 순위가 낮다해도 전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이며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둘 다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돌이켰을 때 후회만 하지 않는다면 어떤 선택이든 훌륭한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만약 한국대학에 가보고도 그 대학의 시스템이 저에게로부터 부정당한다면 방학에라도 혹은 여유로운 학기 중 틈틈이 코세라 등으로 해외명문대 강의를 들으며 보완할 생각입니다.
반드시 성공하십시오 ㅎ고 다시 와서 글한번 써주세요
저도 삼수생인데 이 글 보니까 마음이 매우 착잡하네요
어짜피 남들보다 늦은거 자기인생 자기마음대로 산다는 생각으로
후회없이 가는게 멋진거같습니다
더 좋은 인생을 살아가길 응원할게요
저도 윗분 말씀처럼 삼수까지 해서 명문 못갈거 같으면 차라리 해외 대학이라도 가는게 맞는거 같네요
화이팅!
너무 멋있으세요 정말 !!! 저도 외국 나가서 일을 하고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명확해요 그래서 대학에 가려고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회원분과 똑같은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때 연락드려도 될까요? 뭔가 도움을 얻고자 ..!
swag.
응원합니다
수능으로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어찌 도망이겠습니까 응원합니다
고3때 했던 생각이네요! 전 해외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 포기했지만 작성자분은 꿈 꼭 이루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삼반수생-
항상 행복하세요. 앞날을 응원합니다.
주어진 길이 생각보다 고될 것이며, 예상과는 다른 현실을 마주할 때가 많을 겁니다.
현실과 타협을 해야할지,
새로운 길을 찾아갈지는
미래의 그대가 정할 일이지만
방황할 때마다
본인을 가슴뛰게 했던, 어찌보면 어린시절의 내가 꿈꿨던 동경을 담은 이 자신의 글을 보며
과거의 나는
쉽지 않았던 결정을 만들어낸 그 열정이 있었단 사실을 기억할 것입니다.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탈조선... 존경 부럽
뒤도 돌아보지말고 멋지게 떠나십쇼
성공하시길
어느쪽이든
패션쪽이신감
01년생 다들 화이팅
01년생들 파이팅! ~~다들 올해 성공하자 이거야~
혹시 미련없이 정말 결정하신거면 혹시 사놓은 뉴런같은거 저 주실수있나요.,.? ㅜ 넘비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