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개그 [425910] · 쪽지

2013-07-08 18: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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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이어 LG까지 2년 연속 특정 팀 올스타 투표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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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스타트폰에 의존하는 현행 제도는 몰표에 무방비, 개선 절실

2013 프로야구'별들의 잔치'에 출전할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올스타전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9개 구단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내는 축제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에 이어 LG가 전 포지션을 독식하면서 올스타 선정 방식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올스타 투표 방식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 투표를 독식한 롯데 선수들을 이끌고 이스턴리그 올스타 감독으로 나섰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은 "인터넷 투표와 현장 투표, 선수 투표, 감독ㆍ코치 투표로 나눠서 반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 놓았다. 류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팬 투표 외에 선수 투표가 반영되는 것으로 안다. 한 팀에게 쏠리는 현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팬 투표와 선수간 투표를 따로 한다.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평가한 올스타는 사실상 인기 투표인 팬 투표보다
공정하게 기량을 검증할 수 있는 방식일 수도 있다. 올해 이대호(오릭스)는 팬과 선수 투표에서 모두 1위로 선발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각 구장의 현장 투표와 당시 유일한 스포츠전문지였던 일간스포츠 애독자들을 상대로 한 관제 엽서 투표로 올스타를 뽑았다. 이후 1998년에 ARS 투표와 인터넷 투표가 처음으로 도입됐고,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2000년대 들어 현장 투표와 인터넷,
모바일 투표 3가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2011년부터는 어플리케이션 투표가 도입됐다. 지난해부터 현장 투표는
비용 대비 효용성의 문제를 들어 폐지됐다.

시대상을 반영하며 변모해 왔지만 2년 연속 특정 구단의 독식으로 나타난 현행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1인 1일 1투표'의 맹점이다. 지금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방식이지만 극성 팬들의 반복 투표와 몰표를 규제할
방법이 전혀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세대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현장 투표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정 수준의
전반기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방법이다. 모 구단 마케팅 팀장은 "올스타 투표가 아무리 인기 투표라지만 기본적인 성적을 충족시키는 선에서 후보 경쟁을 벌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BO 관계자는 "꾸준히 개선책을 찾고 있다.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 LG는 5개 팀으로 이뤄진 웨스턴리그(KIA 넥센 LG 한화 NC)
올스타 11개 포지션을 모두 휩쓸었다. LG 봉중근은 총 유효투표수 221만7,846표 중 53%인 117만 4,593표를 획득해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이스턴리그 1루수 부문의 이승엽(삼성)은 96만31표를 얻어 10년 만에 올스타전에 나선다.

KBO는 팬
인기투표로 결정된 선발 출전선수 22명 외 류중일 삼성 감독(이스턴리그), 선동열 KIA 감독(웨스턴리그)의 추천을 받아 리그별 12명의 감독
추천선수를 10일 발표한다.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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