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콜라이 [1057316] · MS 2021 · 쪽지

2021-04-17 20:42:33
조회수 338

요즘 가장 꽂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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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재수강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사상입니다. 사실 맥도날드든 벤야민이든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등등 소위 프랑크부르트 학파와 당대 예술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원문에서 전해지는 맥락을 알아야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으니 얕게만 전달해보자면..


그린버그는 대중예술을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인 사상가였습니다. 그는 피카소, 모차르트 이런 사람들의 예술에는 수용자가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게 한다고 해서 아방가르드라 하고, 이런 아방가르드 예술은 곧 시간이 지나며 아카데미즘(아방가르드 예술에서 나아가지못하고 이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으로 변모하며 키치(불국사 가면 파는 다보탑 기념품같은 것으로 원래 그 가치, 정신을 잃고 상업적 대상으로 전락해 수용자가 수동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되는 문화를 말합니다)로 전락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저는 이런 생각은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어떤 뛰어난 논문, 발견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아방가르드로 아주 잠시 작용하고 곧 캠벨 같은 책에 실려 키치가 된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치의 세상에서 평생을 살다죽고, 글깨나 읽었다는 사람들 중 또 상당수는 아카데미즘에서 생을 마칩니다. 옛날에 이런 글이 있었는데~ 뭐 이런식으로 스스로 발전하지않고 자기 얕은 지식이 전부인 양 행동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순간일지라 하더라도 아방가르드를 붙잡아야합니다. 진짜 요즘 오르비에 다시 돌아와서 느낀 복잡한 마음을 짧게나마 우회하고 우회해서 풀어봤는데 잘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너무 키치만 보지도 마시고 아카데미즘에서 헤엄치지도 마세요.. 나중에 나를 정말 진실되게 마주했을때 많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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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7년의 다자이 · 876659 · 21/04/17 20:49 · MS 2019

    어려운 레퍼런스가 본인의 고등함을 증명하는 건 아냐 아방가르드를 지향하는 건 좋지만 뭐 결국 전부 키치로 전락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으면 좋겠네

  • 돌아온 이콜라이 · 1057316 · 21/04/17 21:08 · MS 2021

    요즘 저 주제의 수업 끝난지 얼마 안되었고 많이 공감이 가서 글을 써봤습니다. 저처럼 공감가는 분들은 이 글을 읽고 저 출처를 따라서 관련 자료를 읽어볼 수 있게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지적해주신 부분 계속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987년의 다자이 · 876659 · 21/04/17 21:12 · MS 2019

    오르비니까 그런 거지 다른 적절한 곳에서는 이런 글 쓰면 비슷한 친구들이랑 치열한 토론을 벌일 수 있을 거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