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인생 망하는 테크트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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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회사원 의대지망생입니다
오늘은
구체적인 예시를 하나들면서 왜 재수를 가급적이면 권장하지
않는지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A라는 친구는 이름있는 명문고등학교 출신입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못한게아니엇어요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늘 상위권을 유지합니다.
A의 꿈은 의사입니다.처음 수능을 쳤을때 의대와는 먼 성적이나와서 재수를 선택했습니다.재수때 인서울 공대급 성적이 나왔는데 도저히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꿈과 현실의 간극이 너무 컷기때문입니다
본인성적이 2~3등급에 머문다면 이런 문제점에 직면하게됩니다.
각종 수기를 읽어보니 각종 인강 선생님들 자극영상을 보니
조금만 더하면 조금만 이과목만 하면 이 인강만 듣는다면
충분히 의대에 도달할수있을것만 같습니다.
결국 인서울 공대에 적만 걸어놓고 삼수의 길을 걷습니다.
그러나 삼수에마저도 의대 진학을 실패하고맙니다.성적은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큰 상실감에 빠진채로 인서울 공대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a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첫번째로 본전생각이 납니다. 그냥 현역때도 이학교 근처는
들어갈수있었는데 굳이 왜 2년을 날렸을까..차라리 이럴바에
시간을 만회할려면 의대를 가는수밖에 없을텐데..또 4수생각이 납니다.
두번째로는 자존심이 많이 상합니다.
이미 친구나 친척들한테는 의대간다고 떠들고다녔고 어디가서도
공부잘한다는 소리듣고다녔는데 삼수해서 이정도대학이라니..
내가 그래도 이정도 급보다는 높은것같은데..두살 어린애들이랑
같이 다녀야하나..
이런저런 이유로 상실감 열등감이 쌓이면서
학교에서는 거의 아싸로 지내게됩니다.
그리고 군대를 가죠..군수를 준비하였으나 고된일과로
기대만큼 공부하지 못했고
제대후 다시 수능준비를 합니다.
기왕늦은거 확실하게 준비해서 의대를가자.그래야 본전도 되찾을수있고
다른앞서가는 친구들도 따라잡을수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나는 현재본인학교급 이상이다는 우월감까지도 갖고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실패하는 a군..
이제는 26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까지만해도 내가 조금만하면 의대를 갈수있다는
자신감은 가지고있었으나 이번실패로인해 뭘하든 의대를 갈수없다라는 패배의식이 머리속에 자리잡습니다
결국 26살의 나이로 인서울공대에 복학한 a군..
나이때문에 전혀 적응을 할수가 없습니다.
같은 학번인 사람들은 인턴이다 면접준비다 하는데 a군은 이제 1학년 수업을 듣고있습니다. 도저히 학교에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결국 다시 학교를 나와 이번에는 공무원시험준비를 하러갑니다.
그래 내가 의대를 지망했던 사람인데 7급 9급을 못붙겠냐
그거 속된말로 아무나 다붙는건데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패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합니다ㅡ또한 수능과 공무원시험은 그 결이 많이다릅니다. 수능은 응용능력이 훨씬 중요하지만 공무원시험은 암기베이스입니다. 애초 공부로 다 십어먹는 sky급이 아닌바에 a군은 수능에 오히려 맞는 스타일이지 공무원시험에 맞는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9급마저 2년을햇지만 낮추고낮춰 제일커트가 낮은직렬마저도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나이는 서른즈음이되고 가족과의 관계는 급속도록 악화되고 친구들과의 연락이 끊깁니다.
이제 a군은 더이상 무얼하든 잘할수가 없을것같은 우울감과 패배감에 휩싸이고 열등감에쌓여 성과를 보이는 사람들을 외면하게됩니다.공시를 합격한사람을 피하게되고 의사가 tv에 나오는것만봐도 tv를 끄게됩니다.그러면서 점점 현실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그리고 그이후에 그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저는 더이상 알지못합니다. 더 진입장벽이 낮은 시험을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몇년동안 번호도 바꾼채로 어디서 무얼하는지 더이상 알지못합니다.그리고 저도 사실 이런 인생과 거의 유사하게 살았습니다. 다만 기적적으로 30대때 기사회생해서 밥벌어먹고 살고있지요
제가 드리고싶은말씀은
합격수기나 광고나 너튜브등에서 영광의 합격자들의 모습은 극히 일부라는겁니다. 대부분은 재수를해도 고만고만한 성적이 나오고 성공사례보다 훨씬많은 실패사례가 존재하고잇습니다
그러나 그사례들은 결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못합니다.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도않고 수험생들도 실패담을 듣고싶어하지 않기때문입니다.
학생여러분들은 성공담보다 실패담에 귀를 기울이셔야합니다.
어떻게 성공하느냐보다는 최악의경우에는 어떤게 있으며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추십쇼.
자신의 꿈과 현실의 간극이 클수록 인생은 불행해집니다.
특히 sky급 아닌 애매한 라인에서 이런 문제가 자주발생합니다.
Sky급은 장수를하더라도 어케든 살아남는데반해
애매한 2~3등급라인에서 고시낭인이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자기자신의 능력을 정확히파악하고 그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때
행복이 극대화될수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 능력을 파악하는걸 재수 삼수 대신에 해야한다고 봅니다.재수삼수 에너지를 거기에 쓰시는게 훨낫습니다.
그만큼 수능판이 지금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찾아보면 돈버는방법은 메디컬외에도 굉장히 다양합니다.그리고 20대는 너무나 행복한일들이 많아요.수능문제집에는 결코 행복이 존재하지않습니다.본인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가지마십쇼.
원칙 두가지만 요약 정리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디
1. 재수를하더라도 질질끌지말고 한번에 끝내시고 그걸 수용하십쇼.본전생각 나더라도 받아들이셔야합니다. 그럴각오없으면 재수하지마세요.본전생각! 이게 가장 위험한겁니다.경계하셔야합니다.
2. 수능말고 다른시험이 오히려 자기한테맞을수잇습니다 그걸 찾으세요.수능은 2 3등급이지만 cta cpa 공시 등이 맞거나 아니면 남앞에서 발표를 기가막히게 한다든가 학점따는게 편하다든가 본인이 분명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잇을겁니다 그런걸 찾아나가십쇼.오히려 삶의질이 의사보다 훨나을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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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주세요ㅜ

아이민이 5자리라명심하겠습니다
ㄷㄷ이런 아이민 처음봐요
와 아이민 대박 ㅋㅋㅋㅋㄱㅋㄲㅋㅋ
어떻게 기사회생 하신건가요? ㄷㄷ 들어보고싶네요.
결국 나이먹은다음이라 시험밖에 답이없더라구요 시험으러 뚫었습니다. 그래서 수능오래붙잡지말고 빨리 선회해야해요.나이먹을수록옵션이줄어듭니다
30대에 시험으로 뚫으신거면 엄청난 멘탈로 견디셨겠네요. 공시쪽인가요 ㄷㄷ
개인적으로 "의대"를 생각하는 것보다 "성적을 올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봅니다. 자신이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생각을 잘못하는지를 깨달으려면 의대라는 막연한 목표보단 성적에 집중하는 게 옳아보여요.
그럼 저 사람도 재능이 없는게 아니라 자신은 의대급이라고 자만하지않고 자신의 약점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집중을 했더라면 실패하지 않았을까요?
삼수하면 개추 ㅋㅋ
역시 늦어도 삼수에선 끝내야 하죠.
스포츠는 자신이 상위 1퍼센트가 될 수 없는 걸 잘 알면서 왜 수능은 개나소나 다 비비려는 걸까? 의문이다 정말
조정식t가 패배의식때매 자기 20대 망쳤다는 말하고 비슷한거같네여 ㅠ
진짜 무서운듯
나도 아찔해따...

내얘기같다같이 삼수한 친구 3명이 모두 망해서 공감되네요...
한명은 사수하고 한명은 공시로 빠지고 한명은 군대가고ㅜㅜ
그 중 한명은 진짜 열심히 했는데 참 안타깝네요...
저도 의대지망으로 재수했지만 실패해서 올해 공대에 입학했는데 정말 공감합니다.....소름돋게 처음부터 끝까지요..수능 한번만 더 보고 대학간판이라도 높여볼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긴하지만 그걸로 또 끝나지 않을거 같아서 저는 수능판에서 벗어나기로 했어요. 현실을 파악하고 빨리 자신의 길을 찾는데에 노력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와 저 일화 진짜 무섭네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현역 때 국어 풀던 도중에 저런 가능세계가 한번에 그려지던 기억이..
대가리 깨지고 갑니다 팩폭 감사드려용
정말 필요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결정을 내릴 때, 또는 공부하는 과정에 있어서 진짜 가슴에 새겨야 하는 말..
어떻게 성공하느냐보다는 최악의경우에는 어떤게 있으며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추십쇼.
저는 본문 중 이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 감사합니다.
여러 번 읽어보겠습니다.
느끼는 게 많네요 감사합니다!
진짜 사람생각하는거 다 똑같네ㅋㅋㅋ이번에 망하면 공시로 돌리려고했는데
와 진짜 팩폭당했다 감사합니다 현실자각할게요 오르비에서 읽은 글 중 가장 도움됨..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군대 갔습니다
제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답을 못 찾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