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헴엗헷 [1032485] · MS 2021 · 쪽지

2021-04-16 23:14:05
조회수 3,873

거의 십 년만의 다시 수능,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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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빠지게 수시를 준비하고, 당연히 붙을 것이라 믿었던 수시 광탈로 정시로 대학을 가고,

현역으로 그렇게 대학에 입학하여 미친듯이 바빴던 대학생활을 마치고,

매일을 울며 준비하던 나름의 고시를 통과하여 직장인이 된 사람입니다.


당시에는 그리 바라던 일터에 나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마음 한 켠에 품어두었던 꿈이 터져나오고 말았습니다. 


한의학이 너무 공부해보고 싶더라고요. 

한의대에 가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메가패스를 끊고, 다시 수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 번뿐인 삶,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도전여부를 고민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수능을 보던 시절과 비교해서 입시가 참 어려워졌더라고요. 어디 정말 여쭤볼 곳이 없어 이곳의 수많은 선배님들께 여쭙니다ㅠㅠ도대체 어떤 계열로 무슨 과목을 선택해야할 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목표는 전국 모든 한의대입니다. 집이 서울이라 경희/가천이면 더 좋지만, 어디든 괜찮습니다. 

우선 저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수능 과목 상태>

1. 국어는 현역 때 거의 100을 맞았고 수능에서는 2점짜리 하나 틀렸던 것 같음. 

2. 영어는 어차피 절평이지만 전혀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출 풀어봤을 때 95, 92 정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크게 걱정되지 않음.

3. 탐구는 동생 말 듣고 세지 공부하다가 방향 고민으로 잠깐 스톱한 상태. (수능 때는 윤사/사문 봤었음) 

4. 문제는 수학. 수학나형일 때도 낑낑대고 힘들어했음. 현재는 노베이스 상태라 고등수학<상>, <하>부터 다시 돌리고 있음. 

5. 대학도 문과계열이라, 수능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곤 공자노자맹자밖에 없음.^^ 하.. 과탐에 대한 지식은 교양 정도로 들은 게 전부.


<내신> 

-전과목 넣었을 때 1.32 정도 / 높게 나온 건 1.28 정도

-2022 예상 모집요강으로 상위 15개, 20개 하면 1.1~1.15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올해는 너무나 노베이스 상태라, 내년 수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수시 최저로 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문이과도 통합되고, 123학년 내신을 같은 비율로 산출하니까 내신이 또 훅훅 떨어지더라고요. 수시가 되면 정말 화타가 될 때까지 손가락 부러져라 침 놓겠다는 다짐으로 감사하며 들어갈 것 같은데, 우선은 정시까지 생각해서 목표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디컬이 피터지는 상황이 되었다고.....

3월 모의고사 결과 보고 나니까 너무 마음이 심란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원래는 화작/확통/사탐(윤사/세지)로 가려고 했는데


1번: 화작/미적/과탐(생1지1)

2번: 화작/확통/과탐(생1지1)

3번: ㅠㅠ몰라 정말 어떡하죠 


이과로 아예 돌려버린다면 내년에는 일 절반으로 줄이고 공부하는 상태로 

3년은 잡고 준비해야할 것 같고, 문과로 도전한다면 내년에 일 잠시 쉬고 끝내버리고 싶습니다.

정말....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답해 미칠 것 같아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에 여쭤봅니다ㅠㅠ 저 좀 도와주세요. 

시간 내어 읽어주신 분들, 답변 달아주신 분들, 지혜 나누어주신 분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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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주고약줍니다 · 941354 · 21/04/16 23:17 · MS 2019

    이과로돌려서 3~4년준비하는게나을거같은데

  • 엣헴엗헷 · 1032485 · 21/04/16 23:26 · MS 2021

    답변 감사합니다. 3-4년이 걸리더라도 이과가 나을까요? ㅠㅠ

  • 공부의 본질 · 953466 · 21/04/16 23:19 · MS 2020 (수정됨)

    문과만 받아주는 전형을 개설하는 한의대가 거의 없기도 하고 올해부터 수능 체제가 문과러들한테 너무 불리해서 이과 공부를 견딜 수 있다면 미적 or 기하 + 화1생1 조합이 가장 무난할 듯 합니다

  • 엣헴엗헷 · 1032485 · 21/04/16 23:26 · MS 2021

    견뎌야한다면 이 악물고 견뎌야겠지요. 긴 글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지1대신 화1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화학하면 광합성 화학식밖에 모르는 무지렁이라...가장 덤벼볼 만한 과목이 지1이라고 하시던데 화학이 어떤 면에서 더 좋을까요???

  • 공부의 본질 · 953466 · 21/04/16 23:28 · MS 2020

    지1이 화1보다 성적이 잘나오면 지1울 해야겠지만, 나중에 한의학 전공할 때 아무래도 지1보다는 화1이 더 도움이 되겠지요

  • 엣헴엗헷 · 1032485 · 21/04/16 23:31 · MS 2021

    아하..대학 가서의 생각은 못해봤네요. 화1을 택하면 그런 장점도 있겠군요! 화학책도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심멘만믿는다 · 833175 · 21/04/17 23:51 · MS 2018

    정말 수험은 수험을 위한 잘 나올 과목을 택해야지 입학하고 나서꺼를 먼저 생각해서 화1하는건 미친짓입니다 지1하세요 그냥 지1하시면됩니다 완전 노베시니까요

  • 3월10일 · 942185 · 21/04/16 23:19 · MS 2019

    지금 가지고 계신 직업을 꾸준히 하시는게 옳으신듯합니다

  • 엣헴엗헷 · 1032485 · 21/04/16 23:28 · MS 2021

    저도 그 고민은 많이 했는데, 현재 경제적으로도 그리 어려움은 없어 제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이 곳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연의문닫고들어가자 · 984635 · 21/04/16 23:20 · MS 2020

    전 이과로 돌리시는걸 추천하고 싶어요...이렇게 도전하시는 용기가 너무 존경스럽고 멋져요!!

  • 엣헴엗헷 · 1032485 · 21/04/16 23:30 · MS 2021

    이과로 돌리는 것을 많이 추천해주시네요..긴 글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안정적인 직장 뒤로하고 도전한다고 하면 말려서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말씀에 왈칵하네요ㅠㅠ 원하는 일 모두 잘 풀리시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연의문닫고들어가자 · 984635 · 21/04/16 23:31 · MS 2020

    네 감사합니다!! 님도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 연의문닫고들어가자 · 984635 · 21/04/16 23:32 · MS 2020

    아 그리구 시간을 길게 잡고 도전하실거면 선택은 언매 미적 잘 맞으시다면 물리(이게 안정적인 고득점은 제일 쉬워서요ㅠ 물론 표점 백분위는 가장 안좋지만요ㅠ) 지구 추천드려요 언제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 엣헴엗헷 · 1032485 · 21/04/16 23:49 · MS 2021

    아...!언매를 엄청 고민했는데, 정말 많이 공부해도 그 날 막히면 틀릴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언매 선택한 게 말짱도루묵 된다는 인강 강사님들의 말씀들을 듣고 화작으로 결정했습니다.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언매 과목이 2년 잡고 공부하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정도일까요?

  • 연의문닫고들어가자 · 984635 · 21/04/16 23:50 · MS 2020

    2년이면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이에요
    그리고 아무래도 표점차가 지금 현재까지로는 언매가 화작보다 5-6점 높아서요 시간 길게 잡으신다면 언매도 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일단 예비시행은 풀어보셨나요?? 그거 한번 풀어보시길!!

  • 공부의 본질 · 953466 · 21/04/16 23:32 · MS 2020

    그리고 내신 보니까 괜찮은 성적인데, 교과 전형이나 종합 전형(생기부가 좋다는 가정 하에)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 엣헴엗헷 · 1032485 · 21/04/16 23:50 · MS 2021

    계속 치솟는 입결 보고 우석대 등 입학처에 전화해보며 앞으로는 안되겠구나..생각했는데 해볼만한 내신일까요? 교과도 다시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gatyl · 1044082 · 21/04/17 00:16 · MS 2021

    입학처에 전화하면 커트라인 알려주나요? 저도 지금 한의대 준비하는 장수생인데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ㅠㅠ 문과는 너무 좁아서 저는 이과로 내후년 바라보려고 생각중이에요

  • 상쾌한전자파 · 969428 · 21/04/17 00:05 · MS 2020

    지리는 만점 받기는 좋은데 표점이 가장 안나오는 과목중 하나...의치한 가신다면 선택하면 안되는 과목

  • 논리대장 · 877078 · 21/04/17 12:54 · MS 2019

    걍 교사 쭉 해라.

    현역때도 못 간걸

    10년 지났다고 가겠나?

  • 끼잉낑 · 841621 · 21/04/17 17:20 · MS 2018

    우석대 상위 15개 과목인데 한번 넣어보세요
    원래 1.0이긴 한데 교과 인원이 늘어서 될수도..
    그리고 올해 상황 보니 원래도 이과로 보는거 추천했는데 더더욱 문과가 힘들어보이더라구요

  • 끼잉낑 · 841621 · 21/04/17 17:40 · MS 2018

    논리대장 저사람 오르비에서 유명한 어그로꾼이니 신경쓰지 마시길ㅠ
    글쓴이분이 입시 훨씬 잘 아실거예요

  • 별과별사이 · 186685 · 21/04/17 18:39 · MS 2017

    작년이랑 입시가 너무 많이 바껴서 어케될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ㅠㅠ 저도 비슷한 처지에 한의대 정시 준비해서 들어온 사람인지라 님 꼭 잘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