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개그 [425910] · 쪽지

2013-06-25 0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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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원외교 결국 ‘뻥튀기’···석유·가스공 등 해외개발 줄줄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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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정부가 최대 치적이라고 스스로 포장했던 자원외교의 허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국내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사업을 접으면서 '뻥튀기' 자원 외교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카자흐스탄 남카르포브스키 광구의 참여지분 42.5%를 매각 처분하고 매각 시도가 불발되면 지분 청산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이 광구에는 석유공사 외에도 GS, 경남기업, 현대중공업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6500만달러(약 75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 투자액을 모두 날릴 우려가 크다.

석유공사는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탐사광구도 자체 평가 결과 경제성과 탐사 유망성이 낮다는 평가를 내려 8월 탐사 2기 작업이 만료되면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 이곳에 투입된 돈도 약 3100만 달러(약 3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동티모르 해상 탐사사업 광구에 대한 1∼2기 탄성파 탐사·시추 결과 개발 전망이 낮은 것으로 판정받은 4개 광구(A·B·C·H)를 반납했거나 반납 승인받을 예정이다. 동티모르 탐사사업에서 2006년 1기부터 7년간 투입된 총사업비는 3190만 달러(약 360억원)다.

한국남부발전 역시 캐나다 우드팰릿 개발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사업 여건과 경제성을 재평가한 결과 타당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앞으로도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 철수 사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현정부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핵심역량만 남기고 대대적인 정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원경제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자원외교 정책의 총괄조정을 총리실, 실무를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에서 맡아 전문성 부족과 책임소재가 불명확해 자원개발에 나섰던 공기업들이 심각한 부실에 빠졌다"며 "장기 안목과 인내심을 갖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준지표·평가방식부터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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