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윽너무아파요 [964297]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4-14 19: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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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올에서 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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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올 다니기전에 공부를 워낙 안 했던 터라 갑자기 긴 시간을 의자에 앉아있는다는 게 정말 힘들었는데 한 여성분께 계속 눈길이 갔어요. 정말 책속에서나 있을법한 이상적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열심히 하시는 모습도 좋았고 헤드셋 끼신 모습도 좋았고 종종 뿌리고 오시는 향수 냄새도 좋았어요. 그분을  보면서 저도 더욱 열심히 하게되었고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잇올 가는게 약간은 좋아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틀전 저녁에 갑자기 짐을 빼시더라구요ㅠ 처음엔 자리를 옮기시는줄 알았는데 다음날 가보니 아예 안 계신걸 보고 눈물이 났어요. 이럴거면 짐빼시는날 저녁에 나가실 때 번호라도 물어볼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갑자기 나가신 이유도 궁금하고 한 번 더 뵙고 싶지만 가능성이 없는거 같아 너무 슬퍼요. 어제랑 오늘은 아예 공부를 못했어요. 도저히 글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ㅠ 물론 그분은 제가 누군지도 모르실테고 제가 좋아하는게 그분께 민폐일수도 있겠죠. 이런 글을 쓰는거 자체가 한심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그냥 재수생의 푸념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ㅠ 글을 쓰면서 작년 오르비에서 잇올에서 짝사랑하시던 분을 찾던 글이 생각나네요. 그 글 보면서 설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었는데 저도 이런 글을 쓸거라곤 생각못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보실지 모르겠지만 꼭수능도 잘 치시고 원하시던 대학에 합격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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