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비행돌고래 [682289]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1-04-09 02:32:06
조회수 3,015

메타인지 능력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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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한달? 두달만에 들어오네요.


메타인지능력에 관한 글을 쓴다고 해놓고 안쓰면 거짓말이 될테니까,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1. 메타인지능력이 무엇인가?


메타인지란 무엇인가를 네이버 사전에 찾아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배우기와 가르치기의 바탕이 되는 점검과 조절 과정'


이걸 좀 더 직관적으로 와닿게 바꿔말하면, 시험관련영역에 한정해서 "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메타인지 능력이 왜 중요한가?


메타인지는 '내가 잘하는 것'과 '내가 못하는 것'을 파악해서, 결과적으론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만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알면, 내가 어떤 분야로 나갈지 진로등을 정할 수 있기에 좋고, 

'내가 못하는 것'을 안다면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필수적인게 아니라면 아예 하지 않는다는 방법을 택할수 있어요.


이 모든게 자신의 위치를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메타인지는 능력이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걸 보면 메타인지능력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메타인지능력도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듯 합니다.(저는 부족한 쪽에 속한다고 진단하고있습니다.)

예를 들자면요, 주변에 보시면 돈키호테같은 사람들이 몇 명 있을겁니다.(저도 그랬어요.)

사실 성적이 뭣도 안되는데, 의치한, SKY를 꿈꾼다던가.

리그오브레전드 플래티넘티어에 있는데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경우처럼요.


그리고 이건 살짝 빠지는 이야기인데요.

제가 보아온 바로는, 이 능력을 아무리 가지고자 마음을 먹어도 사실은 타고난 사람들처럼 못합니다.

제가 보아온 메타인지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굉장히 빠릅니다.

거기다가 메타인지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기 잘하는 분야에서 싸우기 때문에, 그냥 천재같아보여요.


어찌되었든, 메타인지능력이 부족한(당신은 아닐 수도 있지만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메타인지능력이 부족해서 자기가 재능이 있지 않은 못하는 분야에서 겨루는데, 메타인지능력이 부족해서 내 실력을 진단을 못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상태라면요?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어야 할까요?


4. 꿈을 꾸지말고 드러난 사실을 보자.


사실은 메타인지에 맞는 목표설정부터 하는게 중요하겠지만,

저도 꿈꾸는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 차마 그렇게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꿈은 여러분들에게 맞게 꾸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안될 가능성이 크다는걸 알아도 하는게 인간이니까요.


저는 여러분께, 수능시험의 준비과정에서 자기위치를 아는 법, 즉 '메타인지'를 하는 법에 관하여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만약에 수능이 고등학교 3학년내내 단 한번의 시험도 보지 않다가 11월 땡쳐서 시험보고, 기출문제지를 전부 회수해간다면, 그리고 기출문제의 스타일이 매년 변한다면, 어떨까요?


대부분의 학생이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감도 못잡을거고, 감을 잡은 일부 학생들 중에서도 재능이 있는 친구들만이 명문대에 입학할겁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기출문제를 제공하고, 모의고사를 제공하고, 모의고사 성적표를 제공합니다.


이걸 잘 활용하셔야합니다. 여러분께 제공하는 지표니까요.


특히 재수생이나 반수생이라면, 작년 수능 성적이 있으니까 그걸 통해서 바라보면 되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제시하는 기준 세가집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로 배열했습니다.


4.1. 문제를 풀면서의 느낌(아리까리?)


모의고사 문제를 풀다보면, 엄청난 실력자가 아닌이상( 혹은 엄청난 실력자여도) 아리까리한 문제가 최소한 한문제는 나올 수 있습니다. 그 문제, 지금은 맞췄을지 모르지만, 수능 땐 어떨까요..

가장 우선적으로 공략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맞은 부분이어도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맞은 문제라고 시험장 내에서는 그렇게 긴장해놓고서도 그냥 넘겨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인이 그렇다면, 하기 싫더라도 반드시 신경써서 공부해주세요.

추가로, 비슷한 문제도 많이 풀어보시구요.


4.2. 틀린 문제들


말할 필요도 없이,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틀린 문제들은 다시 보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문제 하나로 끝내지 마시고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봅시다.


 4.2.1 몰라서 틀렸다.

 4.2.2. 실수했다.

  1. 처음하는 실수다.

  2.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다

  3. 사실 실수가 아닌데 쪽팔리니까 실수라고 하자.


남은 속여도 여러분은 속이면 안됩니다.


틀린 문제가 3이나 4.2.1에 해당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경우 '하기 싫은'것을 미뤄놨다가, 몰라서 틀린 경우가 많을겁니다. 이건 정말 고통스럽겠지만, 하셔야 됩니다. 

대신 이건 확신하는데요, 여러분이 일정 성적대에 정체되어 있다면, 그 하기 싫은 공부들을 하는 순간 정체기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로 도약하실겁니다. 그 순간을 기대하고 반드시 꼭 해주세요.



1.에 해당하는 경우는 사실 공부하다가 비슷한 문제들 풀다보면 2.2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말 어이없는 실수같은 경우(정말 다시는 안할 것 같은 실수)는 그냥 웃어넘기세요...

예를 들자면 ㄱㄴㄷ를 고르는데 ㄱㄷ고른다던지 이런거는.. 물론 다시하면 심각한 실수겠지만, 한 번 하면 괜찮습니다. 주의만 해두세요. 


2.같은경우가 정말 잡기힘든 감점요소에요. 개념을 아무리 잘 알고있어도, 실수라는게 그냥 점수로 이어지는게 객관식시험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기록해두셔야합니다.

그리고 그 실수의 발생 원인을 한번 짚어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저번 수능을 준비하면서 

실수가 발생하면 반드시 문제에 메모한 뒤 캡쳐해서 핸드폰에 저장해놨습니다.

그 뒤에, 반복발생하는 실수들(ex, 정말 흔하게 실수하는 삼각형 넓이에 1/2안한다던지, 가끔 제이코사인법칙 적용하고 c^2이아니라 c라고 해서 안풀린다던지)은 시험보기전에 반드시 다시 한번 봤습니다.





3. 성적표


성적표에 관해서는, 다른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6월, 9월을 잘 보셨든 못 보셨든, 공부를 하셔야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9평을 잘보면 놀아요.


9월이 수능 시험이 아닌데도 말이에요. 그런데 또 무서운게 이게 6월, 9월중에 하나라도 잘보면요(특히 9월)


내 커리어 하이인 9월이 내 진짜 실력이고, 수능을 망친거라고 착각합니다.


진지하게 살펴보세요. 진짜로 수능을 망친건지, 아니면 실력대로 본건지. 


놀고 본거라면 다시 준비할때는 거기서 배우는게 있어야겠죠?


두번째로, 모의고사가 플루크였고, 내 실력이 수능실력이 맞다면, 인정을 하고 어떻게 개선할지를 고려해야합니다.

1, 2번을 참고해서요.



5. 하기 싫은, 그러나 해야하는.


앞에서 말했듯, 하기 싫은 공부가 있을겁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너 대학가고싶으면 해야돼!!!

라고 외치지만.

나는 안하고 있는. 지금 여러분 머리속에 떠오른 그거 말입니다.(누군가에겐 공부 그 자체일수도 있겠네요)


하기 싫은 공부는, 못해서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안하면 결국에 평생 못할겁니다.

희망적인 말을 한마디 해드리자면,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여러분이 하기 싫다는건

여러분이 그걸 못한다는 걸 보여준다는 가장 강력한 표시고

그걸 극복하는 순간 다른 어떤 것을 하는것 보다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정말로요!


그러니 반드시, 하기 싫더라도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저에겐 영어가 그런 과목이네요... 영어를 다들 너무 잘해요.)




마지막으로, 드리고싶은 말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수능이라는 큰 시험에 긴장이 되는 건 당연합니다. 누구라고 긴장을 안할까요?

 사실 긴장이 되어서 시험을 못봤다는 말이 가장 슬픈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긴장이 너무 컸고, 긴장을 해서 몸에 이상이 와서 수능을 망쳤다는 것은 대책이 없거든요.

 어차피 수능 시험 보러가면 또 긴장됩니다. 이건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에요...


 이런 몸에 이상이 나타난 경우가 아니고서는 정말 냉정하게 말하자면 실력부족이라고 인정해야합니다.

 상황을 하나 가정해봅시다.

 

 강도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가족을 인질로 잡고, 한 문제 틀릴때마다 한 명씩 살해하겠다고 말한다고 합시다.

 그리고는 구구단을 낸다고 칩시다.


 아마 틀릴수가 없을겁니다.


 수능시험에선, 준비한만큼 이 '구구단'스러운 문제의 갯수가 다를 겁니다.


 냉정하게 본인을 돌아보고, 열심히 준비해서 구구단의 갯수를 늘려가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다써놓고 보니까 살짝 꼰대같네요 ㅋㅋㅋㅋㅋ...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도 좋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을 분들에게만 도움이 된다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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