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개그 [425910] · 쪽지

2013-06-10 18:22:09
조회수 1,275

조용기 기소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유감” 16만여 탄원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04400

검찰이 조용기(77)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150억원대 배임 및 30억원대 탈세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검찰의 기소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조용기 목사에 대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원로목사님은 평생을 목회에 전념하셨기에 일반 기업에서 이뤄지는 주식매매, 세무 등의 업무를 지시할 만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검찰이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한 부분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처리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원로목사에 대한 검찰의 기소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어떠한 법적 조치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어 “원로목사님에 대한 어떤 법적 조치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교역자 및 성도 16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이같은 입장을 담은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또 “교회는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과 의사결정구조가 다르다”면서 “당회 산하의 각 위원회와 실무부서에서 모든 업무를 검토하고 결정해 당회장(조용기 목사)의 결재는 형식적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용기 원로목사님은 방대한 사역을 감당했기 때문에 모든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고 결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실무 부서와 위원회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해 중대 사안의 경우 외부 회계법인 등의 컨설팅을 받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교회의 입장을 두고 조 목사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종교적 신념’ 앞에서 ‘사실’은 무의미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histopian)에 “이 일이 그 교회 신자들의 ‘종교적 신념’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종교적 신념’ 앞에서 ‘사실’은 무의미하다. 아직도 ‘중세’에 사는 사람들에겐, ‘근대의 합리성’이 거짓”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네티즌들은 “이러니 윗대가리 놈들의 범죄행위가 줄지 않는 것이다”(baik*****), “성직자가 아니라 마피아 집단이구먼?”(Hop*******),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배임건은 다른 직업에 비해 도덕성이 요구되는 목사라는 직업이기에 타 직종에 비해 더욱더 엄정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gwa*******), “여의도엔 국회 권력 말고 순복음 권력도 있었나요??” (kang*******), “헐, 몰랐으니 무죄? 최소한 실정법은 어기지 말았어야지! 이 무슨 황당한 주장! 대한민국 법적용을 안받겠다면 당신들은 북한주민들인가”(gie*****)라며 교회의 이같은 입장을 비판했다.

한편, 검찰의 기소 결정으로 조용기 원로목사가 법정에 서게 됨에 따라, 조용기 목사 3부자가 모두 같은 혐의(배임)로 법정에 서게 됐다.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48) 전 국민일보 회장과 차남인 조민제(43) 국민일보 회장은 지난해 배임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30명은 “조 목사가 당 회장으로 재직하며 교회 돈을 아들 조희준씨의 주식투자에 사용하도록 했다”며 검찰에 조 목사 등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아들인 조 전 회장을 배임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긴 후 조 목사를 공범으로 의심하고 6개월 동안 추가 조사한 끝에 기소했다. 조 목사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