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6612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4-05 21: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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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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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화면으로 보는 걸 추천↑)


인간의 가능성은 저토록 무한한데 


인간이 작심하고 스스로를 갈고 닦으면 저토록 굉장해질 수 있는데


문득 나는 이렇게 나 스스로를 방치하고 있어서,


이렇게 보잘 것 없어지도록 내버려두고 있어서


나 자신에게 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2010년대부터 유행했던 춤의 장르 중 '덥스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많은 사람들이 잘추려고 노력하지만, 


전 저분만큼 잘 추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차원이 다른 힘”





왜 노력하는 사람은 많은데 


누군가는 저런 경이로운 차원에 도달하고


누군가는 도달하지 못하는 걸까요?





'생활의 달인'이란 TV프로그램에서 밤 껍질을 8초 만에 까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달인들은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어떻게 인간이 저런 것까지 할 수 있을까'싶을 정도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10년, 20년씩 꾸준히 그 일을 해오며 달인의 경지에 오른 그들을 보면 


'과연 달인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10년, 20년 열심히 한다면 누구든지 한 분야에서 달인이 될 수 있는 걸까요? 


하지만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왜 달인과 함께 10년, 20년 같이 일한 직장 동료들은 달인이 되지 못한 것일까요? 


분명 그들도 많은 훈련이 된만큼 상당한 수준으로 능숙해지지만 


달인의 압도적인 능력에는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저의 추정일 뿐입니다만


그것은 '행위 자체의 뛰어남에 대한 갈망'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밤 껍찔을 깔때 '빨리 밤 껍질 500개를 까서 퇴근 했으면 좋겠다,' 


'밤 껍질을 빨리 깔 수 있으면 돈을 더 많이 벌텐데'라고 생각하며 


행위의 결과를 갈망하며 


밤 껍질을 깐다면, 


달인은 '어떻게 하면 밤 껍질을 더 잘 깔 수 있을까?,' 


'밤 껍질을 더 빨리 까고 싶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행위의 결과를 갈망(빨리 퇴근하는 것, 돈 많이 버는 것)하며 밤 껍질을 잘 까려는 것에 비해, 


달인은 밤 껍질 까는 행위가 더욱 뛰어나지기를 갈망하며 밤 껍질을 잘 까려는 것이죠.




그 갈망이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갈망이 몸을 밤 껍질 까는데 적합하게 변화시킵니다. 


갈망이 감각을 섬세하게 합니다. 


칼날을 어떻게 움직일 때 밤이 어떻게 깎이고,


손목을 어떻게 움직일 떄 밤이 어떻게 깎이는지,


남들이 느낄 수 없는 수준까지 느끼게 합니다. 


갈망이 집중력을 강하게 하고 갈망이 지구력을 강하게 합니다. 


갈망이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경지를 이루게 합니다. 





공부도 그렇습니다. 


왜 열공하는 사람은 많은데 


다들 고통스러운 수험생활을 견디어 나가고 있는데


누군가는 틀리는 문제가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되는 차원이 다른 실력에 도달하고


누군가는 적당히 잘하는 수준에서 머물게 되는 걸까요?


저는 그것이 바로 ‘갈망’의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잘 받아야지, 대학 잘 가야지, 성공해야지, 칭찬받아야지'하며


행위의 결과를 갈망하며 공부하는 건 별 효과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공부가 더 뛰어나질까?'같은 보다 '뛰어난 공부 행위'에 대한 갈망이 

(=행위 자체의 뛰어남에 대한 갈망) 


다른 모든 목적을 압사시킴과 동시에


내 자신을 구원하고 


나 스스로 다른 모든 목적을 함께 이루어지게 만듭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공부할 때 과목별로 놀라운 공부법들을 터득했고, 


수능에서 엄청난 대박을 터트렸던 것은, 


대학을 잘 가야만 한다는 절박함도 있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더 뛰어난 공부를 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갈망이 나의 공부하는 행동을 섬세하게 느끼게 했고, 


내가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을 때


내게 얼만큼 효과가 있고 


내게 어떤식으로 효과가 있는지 느낄 수 있게 되고


나에 대한 메타인지와 내 자신이 느끼고 있는


그 느낌들이 더 뛰어난 공부의 길로 나를 이끌어줬습니다.







잘못된 갈망과 올바른 갈망에 있습니다. 


올바른 갈망이라는 것은 '행위 자체의 뛰어남에 대한 갈망'입니다.


잘못된 갈망이라는 것은 '행위의 결과에 대한 갈망'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올바른 갈망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성적을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는 12시간 공부하면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오랫동안 집중하고 싶다는 갈망도 함께 갖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12시간 공부하면 희열이 느껴질 것입니다.





잘못된 갈망은, 어느정도 수준까지 잘 할 수있겠지만


나의 최대치를 끌어내거나


어느 한가지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 입시에서 성공했던 것은


올바른 갈망이 저의 최고치를 수능에서 발휘하게 해준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입시를 준비하며 내 자신에 대한 성장을 이뤄냈고,


성장을 통한 성공을 이뤄냈다 자부합니다. 



올바른 갈망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갈망이 녹아든 삶은,


삶에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갈망은 집중력을 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갈망은 지구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갈망은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경지를 이루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 남에게 잘 보이려고 공부하고 있지 않나요?


하루하루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꾸역꾸역하고 있지 않나요?


공부라는 목적에 밀려, 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이 


수단으로서 갈려버린다는 느낌을 받고 있지 않나요?


극복해야지! 이겨내야지! 하면서 내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내 자신에 대한 나의 집중이 뒤로 밀려 있지는 않나요?





올바른 갈망없이 하루를 보내게 된다면, 


그렇게 전 나한테 미안한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올바른 갈망을 품었을 때


나 스스로 내 자신이 소중해지고,


소중한 내 자신이 이루고 싶어하는 그 갈망을 이루게 


나 스스로 내 자신을 돕고 싶어 집니다.





똑같은 일을 똑같이 하더라도 어떤 마음 상태로 하느냐에 따라 


누구는 평범하게 숙련된 사람이 되고, 누구는 달인이 됩니다.


누구는 적당히 잘하게 되고 누구는 압도적으로 잘하게 됩니다.


즉 행동도 행동이지만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나 스스로 행동의 주체가 되고,


주체가 되지 못한 삶에 미안해하는 바로 그 지점.


그리고 나 스스로 미안해지지 않기 위한 


올바른 갈망을 하는 것.





그 갈망을 올바르게 품는다면,


이미 여러분은 그 순간부터 압도적으로 공부를 잘 해낼


가능성의 사람이 될 겁니다.


내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했던, 오늘 하루


“나한테 미안해. 내가 올바른 갈망으로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날을 만들어 볼게”


라는 마음을 먹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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