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구조독해에 대한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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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국어에 대한 굉장한 실력자,강사는 아님을 밝힙니다.
글의 내용또한 전문적으로 분석한것이 아닌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면서 든 생각일뿐이니 태클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Q1.
1.시험장에서 정작 못써먹었다
2.구조나 그런것들이 안보이더라
3.막상 시험장에서는 그읽그풀이더라
등의 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은 구조독해를 잘 체화했다고 보기힘든 분들입니다.
시험장에서는 구조독해 못쓰고 그읽그풀로 읽는다
못써먹고고 그냥 읽게 되더라
이런 말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구조독해가 체화가 된 사람도 시험장에선
그읽그풀로 읽는건 맞는데 그 그읽그풀을 들여다보면
구조독해에서 배웠던 여러 행동영역들과 독서태도들이 녹아 있습니다.
애초에 구조독해의 최종목적도
자신이 배운 구조독해를 체화시켜 긴장,압박의 상황속에서도
글을 일관적이고 기계적(무의식적)으로 읽을 수 있다 입니다.
즉 구조독해가 체화가 된 사람은 시험장에서
아~이렇게 붙여서 유기적으로 읽어야지
이런 서술코드가 나오면 이런식으로 읽어야지
이렇게 서술 범주 파악하면서 읽어야지
이런 제재가 나오면 이런 특징.패턴에 주목해 읽어야지
이런 보조사가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해야지
이럴땐 정보처리를 이렇게 해야지
여기서 이런 문맥or키워드를 보고 이렇게 예측해야지
같은 위의 태도들을 의식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마치 습관인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용해 그읽그풀합니다
위의 독서태도와 행동영역을 의식적으로 행해야할때는
처음 이를 배울때와,분석할때 입니다.
Q2.
요즘들어 간혹 구조독해를 못쓰게 해놓았다.
구조독해가 안먹히는 지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보고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글의 길이가 줄어들고 글의 밀도를 올리면서
일부분을 생략or불친절하게 서술함으로인해
추론이 중요해졌으며 구조독해같은거 배우려하지말고
생각하는 힘.이해하는 힘을 길러라 같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 있는데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추론이라는게 그냥 생각을 깊이 해보자,오래 고민해보자 이러면 그 능력이 잘 함양 되나요?
올바른 읽기태도와 행동들이 모이고 모여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추론을 가능케하는것 아닌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구조독해의 본질은
학생에게 글을 읽는 올바른 틀(태도,행동)을 제시하고
이 틀을 학생들에게 쑤셔넣어 체화시킨다음
긴장.압박과 같은 상황속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일관되게 글을
읽을수있게 해주는것입니다.
Q3.
종종 P.S Q.A 비교대조 순서.나열 인과등의 기호를 표시하는걸 쓰잘데기 없다,잡스럽다 라고 생각하시는 수험생,강사분들이 꽤 계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런 기호들은 무작정 치는것이 아니라
왜 거기에 그런 기호를 표시를 했는지
어디서.어떻게 반응해서 그 기호를 표시하였는지
그렇게 표시를했다는것은 어떤 사고와 행동을 해야한다는것인지 등의 여러가지가 표현된것입니다.
즉,기호를 통해 생각을 이끌어냈다고 표현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적응이되면 이 기호를 굳이 안써도되지만
기호를 표시하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봅니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구조독해를 익혀 쓰든,그냥 그읽그풀을 쓰든
자신의 실력을 올리는데 더 효율적이고 필요할것 같은 방법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런데 구조독해를 마치 야매,잡기술로 생각하거나
구조독해에 대한 편견은 지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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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독해를 배우고 글을 쓰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력을 덜들이고 지문에서 필요한 정보를 빼올 수 있다고 생각함... 무의식적으로 글 어느 부분에서 힘을 줘서 읽어야하고 어느 부분은 안 읽어도 되는지 알기 때문에..
그 편견이 만연해 있으니 정석민쌤이 구조독해를 까는거 ㅇㅇ 저렇게 읽는사람한테 누가 뭐라함 ㅋㅋ
추론력은 생각을 깊이 오래하면 늘어나는게 맞는것같아요
여기서 깊이 생각.오래 생각은 아무런 틀.기준없이 막연하게 아..이해 안되네?
그럼 깊게 생각해보자.오래 생각해보자 입니다.
사실 저 깊고 오래 생각한다는 말 자체만으로는
굉장히 추상적으로 들립니다.
어떤게 깊이.오래 생각한다는건지,
무엇을 깊이.오래 생각해야하는지 등이요
단순히 이해안가는 부분을 깊이.오래 생각한다건 글쎄요..
저는 콰인포퍼의 순환론을 제대로 깊이 이해해보자는 강사는 거를거 같습니다.
경제 지문에서 복잡한 인과관계가 나오면 하나하나 이해해보자라는 강사도 거를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모강사에게 점유소유라는 지문의 해설을 듣고 거기서 그 강사가 읽는 태도.행동영역을 스무스하게 이해하기위해
5시간 왜 이런 행동을 취했는지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제가 비판하고자 했던건 기준.틀 없이
맹목적으로 이해만을 강조하는 그런 것에
가까습니다
누군가 그랬어요 평가원 독서 지문에서 어떤 문장 A가 a라는 생각을 요구한다면, 구조독해는 그걸 명시적으로 제시해줘서 필요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