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dove [988941] · MS 2020 · 쪽지

2021-04-02 2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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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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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한 발짝 멀어질려고 해도 다시 되돌아간다 이러는 내가 너무 무섭다 다시 되돌아가지 않을려고 시도했지만 포근해 보이는 비정상으로 돌아간 것 같다 마치 인력에 의해 계속 끌리는 것 같다 

'뿌리쳐야 하는데' '앞으로 가야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지만 과거의 나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변하는게 뭐가 그렇게 싫은걸까


오늘 친구들의 책을 보았다 나와는 확연히 차이난다, 마치 짠 것처럼 다들 기출을 풀고 있다 나는 아직도 개념을 붙잡으면서 기본 문제에서 해메고 있다 다들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갈 때 나 혼자 진흙 속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최소한 이 진흙에서 벗아나고 싶다

사실, 이 진흙은 나에 의해 만들어졌다 나의 끝없는 안도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내 머리속에는 "여기까지만 하면 충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정말 머리속에서 더러운 찌꺼기만 남은 듯 하다


친구한테서 사람이 바뀌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들었다 분명히 맞는 말이다 갇혀버린 틀 속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미 오르비에서 그런 사람을 많이 봤다 그 사람들을 보고 힘을 얻고 있지만 자기자신에게 까지 적용되리라고는 섣불리 믿지 못 하겠다


마음이 너무 심란하다,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공원에 한 번 들러야겠다 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은 그런 곳 밖에 없으니까 끊임없이 반복되는 챗바퀴 속에서 잠시 취하는 휴식이다


요즘의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최소한,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고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소한 내가 시험장을 나오면서 나 자신을 후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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