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논리란 무엇인가? 유연히 사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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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논리란 무엇인가?
글의 논리는 상당히 애매모호 하면서도 명확한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엥? 왜 애매모호해? 명확한 것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것은 논리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닌 엄연히 '일상 언어적'사고의 관점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한번쯤은 글을 써보신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늘 언제나 논리적으로 구조를 완결성있고 엄밀히 갖춰 글을 쓰시나요? 그런 분들은 상당히 적을 것이고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의식적으로 글을 쓸 때, 와해된 언어를 구사하는 질병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논리적 구성을 갖추고 글을 씁니다.
이는 바로 '일상언어의 논리성' 때문인데요, 일상언어의 논리성이란? 미시적으로는 문장과 문장으 연결해주는 접속부사를 사용하여 문장을 잇기도 하고, 거시적으로는 문단과 문단의 관계를 이용하여 글을 논리적으로 쓰곤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바로 글을 읽을 때에는 논리학적 사실과 일상 언어적인 사실 이 두 측면이 절실히 필요하기 떄문입니다.
제가 늘 글을 쓰면서, 혹은 읽으면서 강조하는 것은 논리적 완결성인데 이 논리적 완결성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1.논리학적으로 타당하거나 참인, 혹은 완전한 것인가?
2.일상 언어적으로 타당하게, 합리적으로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가?
입니다.
제가 말하는 '논리적' 이라는 것의 속성에는 요약하자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논리'학'적 사실
2.일상 언어적 사실
입니다
논리학적과 논리적을 구분한 이유를 아시겠죠??
각설하고, 이 두 가지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바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일상 언어적 측면에서의 중요점
우리들이 흔히 들어 본 '흑백 논리'라는 것이 있을 겁니다.
막연하게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수능에서는' 상당히 중요하게 쓰이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실과 비사실(~사실)이 있다고 칩시다.
우리는 논리학적으로는 사실과 ~사실으로 구분을 할 것이고 곧장 범주를 나눠서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상 언어적 측면에서 두 가지를 분석한다면 우리는 사실과 허상 또는 허구로 적당히 나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주로 비문학보다 문학에서 주로 쓰인다고 생각을 하는데, 뭐 '주로'니까 비문학에서는 안쓰인다고 볼 수 없죠.
이처럼
일상 언어적으로 생각한다면, 대립되는 두 가지가 나올 때, 상반되는 것으로 유연하게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논리학적으로 빨강과 빨강아님을 구분할 땐, 빨강과 ~빨강으로 구분하겠죠, 그러나 일상 언어적으로는 빨강과 파랑 이런 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미루어 보아 굳이 논리학적 사고에 국한되고 한정되는 것이 아닌 일상 언어적 사고를 추가함으로써 보다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는겁니다.
반면
논리학적 사고를 필요로 할 때가 언제 있을까요?
주로 비판적으로 글을 읽거나, 문장의 혹은 글의 참 거짓을 판별할 떄 주로 쓰입니다.
만일
'A일때 B이면 C이다'
라는 문장이 있을 때, 우리는 (A->B)->C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A일 때, B이면 C이다'
라는 문장을 봤을 때, 반점 하나만 추가된 것인데 일상 언어적으로 두 문장을 구분할 수 있나요? 아마도 없을 겁니다.
이를 기호화하면
A->(B->C)일겁니다.
이해를 못하셔도 됩니다.
'아 그냥 이런 게 있나보다.'
히고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제 말의 요지는 논리학적 사고와 일상 언어적 사고를 구분하자는 데에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줄 요약.
1.일상 언어적 사고와 논리학적 사고를 겸비하여 유연하게 사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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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댓글입니다.
ㄴ비밀 댓글입니다.
A->b->c 내용이 이해가 잘 안가는데 예시를 들어주실수있나요?
와드
예시도 좋지만 논리학에서 괄호의 쓰임에대한 정의를 아시는 편이 이해하기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는 우선집단이라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학으로 예를 들자면 6÷2×4가 있을 때 우선집단을 적용하면 (6÷2)×4, 즉 3×2가 되는 것이죠 ÷나×가 ->으로 바뀐 것으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또다른 예)
(8 ÷ 4) ÷ 2 = 2 ÷ 2 = 1.
8 ÷ (4 ÷ 2) = 8 ÷ 2 = 4.
입니다.
그냥 쉽게말해 덩어리로 묶어 의미를 다르게 보자 이거죠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jsdjshsfl&logNo=221615079533&proxyReferer=https:%2F%2Fm.blog.naver.com%2FPostView.nhn%3FblogId%3Ddjsdjshsfl%26logNo%3D221608393363%26categoryNo%3D134%26proxyReferer%3Dhttps:%252F%252Fwww.google.com%252F
이해황 선생님의 블로그에 해당 내용이 있습니다.
아마 작성자님도 이거 참고하신거 같네요
맞기도 하고 저건 워낙 흔한 예시라 흔한 논리학 교재에도 있습니다...
글쎄요. 해당 포스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중첩 조건문은 시험에도 잘 나오는데, 정작 논 리학 교과서에는 잘 다루지 않습니다. 다루 더라도 논리식으로 만 표현하고,이를 한국어로 어떻게 나타내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설명을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논리학 교과서 예문과 PSAT / LEET 등 논리 시험에 나타난 표현을 살 펴 보면, 다음과 같이 쉼표 유무에 따라 전건과 후건을 구분 지점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흔한 논리학 교재에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건지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저 중첩조건문이란 개념은 이해황 선생님이
공시 시험에서 자주 출제된 부분을 일반화 한걸로 아는데요.
흔한 내용이라기엔
영어로 구글링만 해봐도 나오지가 않네요.
저런 논리식자체는(괄호를 이용한 무지막지하게 복잡해보이는)'논리식 형식으로' 기본서에 잘 다룹니다. 저는 그 부분을 나타낸거구요 너무 당연하게 논리학에서 쓰는 내용이지만 자세한 해설은 없긴합니다.(그냥 말없이 슉슉 씁니다. 아주많이, 안쓰고는 못살정도로) 제가 말한 의도는 "흔히 필수적으로 쓰는 개념"이기 때문에 논리학 교재에서 잘 쓴다고 말한겁니다. 제가 한 5권의 논리학 교재를 봤는데 해당 내용을 자주 다루긴 해서(하지만 기술자님 말처럼 그것을 자세히 다루진 않는건 사실입니다) 제가 그렇게 말한거예요....
그 구글에 없는 이유가 제 생각에는 기본중 기본이라 해황T처럼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 괄호기호 없이는 해괴망측한 논리식을 다루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누구나도 자연스럽게 쓰지만 자세히 의미를 해설하지는 않는다" 정도가 제 의견입니다. 말에 오해가있었군요. 저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What do brackets mean in logic?
이라고 검색하시면 많이들 나오긴 합니다.
제가 본문에 쓴 괄호예시는 "논리학적으로는 ,하나의 유무차이로 뜻자체가 달라진다. 따라서 그만큼 논리학은 예민하고 논리적이다."를 나타내고 싶어서 썼습니다. 저 예시가 수능에서 답의 결정에 어마어마한 의미가 있거나 한건 아니지 싶습니다.
논리학=예민하고 논리적
일상언어=상대적으로 여유로움
따라서 둘 다 사고에 필요함
을 전달하고 싶어서 쓴 예시입니다.
그래서 저 본문에 '자세히 알 필요가 없다'라는 뉘앙스로 쓴 거구요.
충분한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또 다른 궁금점이 있으시면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에 유연한사고가 보이면 랄로가 떠오른다 유연한사고 남탓하지않기
저도 그 댓글 참 많이 받아봤는데요. 노잼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오우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