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에 대하여] - 조금 답답하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923008
[시간관리에 대하여]
- 조금 답답하네요. 이런글 잘 안쓰는데 그냥 답답해서 한번 써볼게요
최근에 3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제가 관리하고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 상담을 하면서
전과목 고민을 듣고, 또 선생님들 의견을 제가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기도 하고,
제가 친한 선생님이 계시면 부탁드려서 상담도 시켜주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게다가 내신기간 아오..ㅠㅠ 오늘도 애 부교재 변형집 만드느라 죽는ㅈ... 내신마저 자체교재를 쓰는 시그니처 ㅠㅠ)
근데, 3모 관련해서 상담을 하다보니, 학생들이 국어/영어 관련해서 가장 많이 하는 소리 중 하나가
'시간이 모자랐어요. 시간 관리를 해야할 것 같아요' 라고 하면서 되게 그걸 심각하게 얘기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사실 그런 소리 듣는게 올해의 일만은 아니에요, 서울이 아니라 대구에서 (아무래도 대치동 유무가 크다는걸 제가 좀 느껴요 요즘ㅠㅠ 물론 그게 공부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겠지만요.) 학생들 가르치다보면, 수능의 실전적인 부분에서 미숙한 부분들이 조금 많이 보여요. 그중에 가장 많이 얘기히고, 좀 답답한게 바로 "시간관리를 해야겠다, 비문학 한지문을 못풀었다. 아니면 영어에서 40번 이후를 찍었다.." 라는 얘기에요.
물론! 기계적인 시간관리가 어느정도는 가능합니다. 국어에서의 화작은 기출분석을 통해서 어떤 포인트를 분석해야하는지 공부할 수 있을 꺼고요.. 제가 가르치는 영어는 듣기를 풀면서 쉬운 내용일치, 실용문 등을 풀 수 있겠죠. (아 이번 3모는 6번 11번 떄문에 안됐나요?)
근데, 그런 기계적인 시간관리로 조절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봐야 최대 4~5분 정도에요. 근데 대부분 학생들이 '시간관리를 해야겠다'라는 말을 할때는 보면, 영어는 최소 요약문 이후부터 못푼다거나, 최대 빈칸 이후부터를 다 찍어버린 수준이에요. (제가 영어 선생이니까 영어에 국한해서 글을 써볼게요)
그런 상태에서의 시간관리는 '정확성을 낮추어, 그냥 빨리 읽는 척하면서 대충읽는 방법'일 뿐이에요.
애초에 영어 구문과 단어가 탄탄하게 갖추어져 있다면, 흔히 말하는 '피지컬'이 되어있다면 논리적인 코드를 묻는 주요 유형 몇개에서 오답이 나올뿐, 시험지 전체를 못풀 가능성은 없어요. (물론 한문제에 너무 심각하게 매몰되거나 하는 전략적 오류 말구요). 국어에 대해서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국어 역시 '시간관리' 라는 것이, 그저 빨리 읽을려고 마음만 급하게 먹는 것은 아닐 거에요.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이지만, 정말 시험지를 현장에서 운용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전략적 오류가 있지 않은한, 시간은 시험을 망치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요. 즉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어서 시간이 모자란 것이지, 시간이 모자를려고 모자른게 아니라는거죠.
그 시간이 모자라게끔 한 원인을 찾는게 , 바로 공부에요. 그냥 의미없이 양치기하는 공부들이 의미없다라는 말이 바로 그말이구요. 영어에서의 시간이 모자라다면, '단어, 구문' 하세요. 문장을 매끄럽게 읽어 넘기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양'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점수 받을 수 없어요. 올해 같이 EBS 연계가 사라진 해는 더더욱이요. 고등학교 수능에 출제되는 문장수준이, 가끔 정말 어려운경우도 있지만 여러분이 시험장에서 이해하고 문제푸는 수준까지 도달하는데는, 어느정도 패턴화 된 문장 구조와 제한된 단어수준만 암기하더라도 충분해요! 꼭 그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여러분.
- 책쓰다가 상담하다가 수업하다가 답답해서 그냥 글쓰고 또 책쓰러가는 시그니처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https://orbi.kr/00068772710 위 링크로 접속하셔서 모의고사...
-
하프모가 좀 잘맞는거같아서 하나 정해서 풀라고요 이번년도 브릿지는 이미 풀고있음
-
ㅈㄱㄴ 왜케 쉬운거 같노
-
껌 씹으면 집중이 잘돼서 소리안내고 오물오물 정도면 괜찮을까요?
-
관독 기싸움 3
내 자리 뒤 여자분이랑 거리가 좀 가까운데 밥먹고 와서 맨날 트름하길래 너무...
-
흑흑
-
강민철T/김승리T 둘중 풀커리탈강사분 추천좀여 두분중 그나마 인강시간 작은분...
-
서바 영어 0
33번 답 2맞음뇨?
-
진짜선넘었네..
-
수시는 최저 맞추기 빡세져서 ㅈ같겠지만 정시는 어차피 등수로 대학 가는건데 밑에서 좀 빠지면 어때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악은 합리화된다 1
생존이라는 명분이 의해 합리화된다. 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다보면 악한 짓 또한...
-
사탐런 질문 1
현역이고 언매, 미적, 생지 선택했습니다. 6모 62 92 3 69 78이고 생명은...
-
과탐 목표도 못 이루고 또 안하니까 바로 까먹고 해서 진짜 열심히하던가 포기할려고...
-
1.6미터정도에서 화장실바닥에 떨구니까 초침이 움찔거리기만하네요...기어빠진듯
-
중등전교권+수과학영재 고1,2 6등급(겜창) 고3,재수>> 정시 한양대 신소재
-
올해는 아니고 내년에 수능판 복귀할까 고민 중인데 1. 저 상태면 노베라고 보는 게...
-
서울의 자존심! 5
반박 ㄴㄴ 걍 하지마셈
-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 거라고
-
D-117 모두들 파이팅!
-
나님 귀환 9
속보)오늘 음주안함
-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
뭐부터 해야할까요?? 4규4코s2드릴54이해원s1문해전s1 순서대로햇고 이번7모...
-
로시데레볼까 고민되는구만
-
3점이 3점이 아닌거 같은 느낌..? 뭔가 어삼에서 중사까지라는데 왜 어려워 보이지...
-
ㅈㄱㄴ
-
. 4
굿나잇 뽀뽀 쪽
-
한완수 하 1
고2 6모 3등급입니다 한완수 공통 상 중 2회독 했고 지금 공통 하 수12...
-
과외생 질문 안풀고 누워잇다가 이제 풀기시작함 따흐흑
-
반수생 출격 1
학기 초에는 진지하게 공부하려다가 1학기 종강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맨날 어영부영...
-
내신 때메 수특 닳도록 보긴함 강민철 커리 타는 중이라 언매책 나왓길래.. 작년에...
-
러셀 4
러셀 처음 가 보는데.. 너무 커서 길 막 못 찾고 하겠지?? 너무 바보같아보이진...
-
7모는 공통은 22빼고는 다 맞았는데 시간 너무 오래걸려서 미적풀시간이 부족하고...
-
막페 4문제 남았을때 9-11분 정도 남는데 괜찮은건가.. 잘모르겠다ㅠㅠ
-
는 아님
-
거물이 되셨구나 신기행
-
야식인증 8
배달비까지 1만원 나쁘지않네 가격
-
수시 약대 쓸까 수의대 쓸까 고민 했는데 수의대 쓸려고요
-
저 진짜 흠집 하나 내기싫은데...
-
과탐만 4등급이 사탐런 해야함
-
이제 미적분에서 무한등비급수와 삼도극 활용문제가 안나오나요 그럼 이제 기출이나 n제...
-
. 1
-
사탐런 신기한게 2
분명 1등급은 언제나 4프론데 댓글보면 전부 자기 사탐가서 1등급이래 넷상에서 사탐...
-
뭔가 풀때마다 기분이 안좋아짐
-
현우진쌤은 이계도함수까지 구했는데 굳이 안 구하고 풀어돠 되죠?
-
아침 6시에 먹을 컵라면만 기다린다
-
ㅄ같은애들 다 차단함 속이시원함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6.png)
파이팅이에여오 ㅎㅎ 좋은 결론에 도달하셨군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저도 집에서 하면 해석도 잘되고 문제도 잘풀리는데 뭐가문제지? 라는 생각이들었는데 구문해석이 되긴 될뿐이지 빠르게 되지 못한다는걸 깨달아서 구문부터하고 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