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입결표에 대해서 한 말씀드리자면.

사실 입결표는 그다지 정확하지 않아요. 코핌, 헬린이 님이 열심히 만든거긴한데 꼬리 특성상 오차가 큰 것도 한 몫하고 이것 외에도 그다지 안 알려진 오점들이 많아요. 예시를 들어보자면요.

과기대 / 숭실대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국수영탐 기준 20/35/20/25로 반영비 동일하고

영어감점폭은

과기대 만점 기준 1등급- 100% / 2등급 - 96% / 3등급 - 92.5% / 4등급 - 88%

숭실대 만점 기준 1등급 - 100% / 2등급 - 97% / 3등급 - 92.8% / 4등급 - 86%

영어 감점폭도 거의 동일해요.

그러면 조건이 다 동일하니

성적 똑같이 넣고 돌려도 누백 비슷하게 나와야 정상이겠죠?

이 조건으로 돌려봤어요.

위와 같이 조건이 동일한데 1.5%나 차이남.

심지어 두 대학은 반영비가 다른 것도 아니고 거의 같은데 조건 똑같음에도 1.5%나 차이 났어요.

혹시 몰라서 그나마 영어 반영비 제일 비슷한 영어 3 넣고 또 돌려봤어요.

올 3등급으로 넣어봤어요.

여전히 1.5% 차이나요.

이처럼 오르비 누백표는  서로 다른 대학끼리 비교하기엔 문제가 많고 동일 학교에서 서로다른 과들의 상대적인 위치와 합격난이도를 비교하는데는 적절하나 A학교vs B학교 이렇게 비교하는데는 매우 문제가 많아요.

위와 같은 경우 똑같은 성적의 학생이 과목별 반영비가 거의 똑같은 숭실, 과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간다고 했을 때 숭실대 간 학생이 1.5%정도 더 잘하는 학생이라는 착각을 심어주기에 딱이죠.

이 밖에도 이공계열에서 나형사탐 교차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어서 이것도 설명드릴게요.

일반적으로 교차가능한 학교의 경우 가형이나 과탐에 가산점을 줘요.

그러면 예시를 들자면 그 학교의 환산점수로는 나형사탐 누백 6퍼인 학생과 가형과탐 누백 10퍼인 학생의 점수가 똑같이 나와요. 그런데 만약 이 학교 막차를 닫은 학생이 나형사탐이다? 그러면 가형과탐 누백 10퍼인 학과가 오르비 입결표에는 가형과탐 6퍼인 것처럼 둔갑하게 되요.

물론 막차를 닫은 학생이 가형과탐일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나형사탐이면 6퍼로 표시되고 가형과탐이면 10퍼로 표시되는 등 매우 부정확한 입결표가 만들어지게 되요. 년도별 입결변동 추세도 가늠하기 힘들게 되죠. 가령 19보다 20이 오히려 더 높은데 20 문닫은 학생이 가형과탐이라서 20이 19에 비해 떡락한 것처럼 보일수도 있어요.

이러한 점 때문에 입결표에는 나형사탐이라고 표시해두지만 나형사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 입결표를 보고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못하고 크나큰 착각을 하기 쉬워요.

마지막으로 나형사탐이 실질적으로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 알려드리자면 가형에 가산점이 20퍼인 경우는 가형 평백 83점= 나형 평백 89점이렇게 나오고요.

가형에 가산점이 10퍼인 경우는 가형평백 86점 = 나형 평백 86점 이렇게 나와요. 이는 가형만 가산점있을 경우고 만약 과탐가산점까지 있다면 차이는 더 커지게 되고요.

이 입결표가 원래는 좋은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어느순간부터 각대학별로 서열질에 이용되는게 학생들한테 부정확한 정보만 줄까봐 이러한 주의사항이 있음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됐어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