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현역 논술러나 논술반수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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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에 글을 쓰는지 몇 달 만이네요.
요새 친한 동생들도 슬슬 입시 준비하는 것 같아서 짧게 도움될까 하고 Q&A 남겨봅니다.
저는 재작년에 6논술하다 최저 못맞춰서 광탈하고 섬나라 국립 대학교 다녔다가 반수로 경희대 인문계열 합격했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막 연세대! 서울대! 이런 대학은 아니라서 감히 제가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가 이 시기에 오르비 글 보고 마음먹고 반수 준비한거라서 다른 분들도 더 좋은 대학을 가면 좋을것 같아 끄적여봅니다.
학과는 외국어대학에 있고 국제캠에 있습니다. 국제도 이원화 대학이라 많이 높고, 4명 뽑는데 경쟁률이 30정도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내신 6등급으로 최초합했습니다. 운이 좋은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노력하긴 했습니다. ㅎㅎ
수능공부는 독학으로 했고, 논술은 학원다녔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간단하게 답을 요약하자면,
Q1: 논술공부 어떻게 했나요?
-> 저는 일단 7월달 부터 논술학원을 다녔어요. 부모님께서 여러 곳을 알아봤는데, 로 머시기 학원에도 상담해보고 메가스터디 학원도 상담해보고 그러다가 대치동에 있는 박 모 학원에서 수업들었습니다. 그 학원에서 연세대 대비반 들으면서 경희대도 같이 공부를 하다가 직전수업듣고, 합격했습니다.
Q2: 학교 어디썼어요?
-> 고3때 쓴 대학은 연세대, 외대, 경희대, 동국대, 중앙대, 카톨릭대(보건) 였고, 이번에 쓴 대학은 연세대, 외대, 동국대, 경희대, 홍대, 숭실대를 썼습니다. 물론 4광탈 1예비(외대) 1최초합으로 끝났죠. 고3때는...ㅎㅎㅎㅎ
Q3: 논술 공부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뭔가요?
-> 일단은 최저를 맞추는게 중요합니다. 정말 중요해요. 3모, 4모, 6모 시험보고 내가 이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하면 그때 학교 설정해서 논술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진짜 최저 중요해요! (왜냐면 제가 고3때 이거때매 다 떨어져서...ㅠ)
최저 맞춘 방법을 살짝 말하자면, 저는 먼저 국어를 포기했습니다. 6모 9모 전부 계속 4가 나와서 이건 가망이 없겠다 싶었죠. 그래서 국어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고 올리기 쉬운 과목에 투자하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학, 영어, 세계지리만 엄청 공부했어요. 수학은 9모 -> 수능 성적이 4 -> 2초반으로 올랐고, 영어도 4 -> 2, 세계지리는 만점 나왔습니다. 한국지리도 운 좋게 잘 찍어서 얼떨결에 2 나왔어요...ㅎㅎ 평소에 기도 열심히하세요
Q4: '논리' 라는게 대체 뭔가요? 감을 못잡겠어요ㅠㅠ
-> 간단하게 말하면 '문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혹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문제 초반에 언급했던 주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향이 강해요. 특히 연세대가 진짜 존나 심함 ㅅㅂ 그래서 주어진 제시문을 잘 읽으며, 제시문들이 주장하는 논지와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간단한 방법은 어떤 단어가 계속 반복되는가를 찾아보시면 나와요.
Q5: 옆집 개똥이는 논술 2000자를 1시간 20분 만에 다 썻대요. 그새끼 천재죠?
-> 논술 시험은 절대 시간을 여유롭게 주지 않고, 오히려 부족할 정도로 주기도 합니다. 상식적으로 볼때, 경쟁률이 엄청 높은 시험에서 시간을 많이 주면, 다들 잘 쓰지 않을까요? 그런데 시간이 30분 이상 남았다? 이거는 '정말 천재이거나, 혹은 엉망으로 썼거나.' 입니다. 제 경험상 오히려 시간이 촉박한 시험들이 예비, 혹은 최초합을 했어요.
그 외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써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3줄요약
1. 고3때 입시 ㅈ된거 작년에 반수해서 경희대 논술 최초합함.
2. 막 높은 대학은 아니지만 내가 갖고 있는 팁들 님들한테 나눠주고 싶음.
3. 저기 질문 5개 말고 궁금한거 있으면 댓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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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쪽지드려도 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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