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때마다 피를 보니 노이로제 걸리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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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어그로가 아니고
지금 제 상황이 그렇습니다
고1 때 궤양성 대장염 판정을 받았고 치료가 불가능한 희귀 난치병이라는 말에 어안이 벙벙했어요
상황에 따라 증상정도가 다르지만 일반 장염의 상위호환 버전정도인 질환인데
혈변이 가장 핵심 증상입니다
현역 떄는 이것 때문에 발목잡히면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에
명상록이랑 신경끄기의 기술 같은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대응 방안을 만들었어요
아침마다 운동장을 3바퀴씩 돌면서 체력도 쌓았고요
그덕에 수능에 인접한 시점까지 썡썡하게 달릴 수 있었지만
수능 3주전에 다시금 피를 쏟아내서 마음이 아팠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해온게 아깝다는 생각에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서 나름의 후회가 없게 입시를 마쳤는데
다시 입시판에 뛰어든 지금
또다시 피가 나오네요
원인은 불명이고 식습관과 관련성이 낮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혹시 빨간 식품을 먹어서 착각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붉은 계열 음식을 기피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럴리 없지만요
현역떄도 잘 이겨냈는데 이까짓건 나한테 문제가 안돼!!
하는 생각은
화장실 가는 횟수가 하루 5~6번으로 늘어가고
갈때마다 십중팔구는 피를 보니
마음에도 계속 타격이 갑니다
문제 상황도 나름 잘 알고 있고
해결해본 경험도 있고
지금 이 상황도 잘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대략 한달정도 이 상황이 반복되니
이전의 방법이 먹히지 않고
마음이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에 읽었던 신경끄기의 기술에서 저자가
'이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의 책임이다
문제를 헤치고 앞으로 나갈 책임과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
이런 말을 했는데
오늘 다시 꺼내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건강이 수험에 악영향이되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 원하는 대학에 가지못하는건 필연적이니까요
이 글을 쓰는건
마음을 다잡고 이 마음가짐이 혼자만의 메아리로 사그라들지 않도록 명시적으로 선언해야겠다 싶어
여기다 올립니다
사실 아픈게 저만 아플까요
다들 아프고 아프지
경중의 차이만 있을뿐 여러분도 공부하려고 하면 아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필요한 곳에만 신경을 집중하고 불필요한 소요에는 신경을 끕시다
저도 다시 신경을 제 할일에 돌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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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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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잉.. 나때는...!!
혈변이 체력에 악영향을 줘서 스트레스 받는거? 아니면 그냥 스트레스?
둘다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일단 유감입니다
부디 당신의 정신력이 질병보다 강하길
ㅠ도움을 드릴 순 없지만 힘내세요!!
저도 화장실을 갈 때마다 피를 보고 있는데 ㅠㅠ 같은 처지시네요 ㅠㅠ
저도 다른 이유긴 하지만 화장실 갈 때마다 피를 보고 있긴 해서.. 화이팅 입니다 ㅠ
정신과 가보시는거도 추천해요
병이 생겨서 몸이 아픈건 다른 병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그 병 때문에 마음까지 병 들면 정신과가 효과 젤 좋더라고요
병 때문에 스트레스 계속 받으면서 정신이 병 들면 몸 더 아파지고 더 스트레스 받고 무한루프에요
항우울제 처방 받으면 세로토닌을 늘려주는거라 그 자체로도 장에 좋아요 꼭 가보시길..
참고로 아베가 이병 때문에 사임했습니다
?
제가 도움이 될 순 없겠지만.. 힘내세요!!
불안을 이겨내는 법
시작의 기술 이런 책들 많이 읽어보세요
명상 관련, 책들도 많이 읽어보시구요
아이고..힘내시길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저도 반수 생활동안 (당시 원일모를) 두통으로 수능 전 주까지 계속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통 때문에 잠을 못잘 때 불쾌함보다는 이게 계속 지속되면 수험생활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불안감은 잊을 수 없네요.
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아픔 그 자체보다 그로인해 제 공부에 누수가 생기는 사실과 불안감이 가장 두렵습니다
제가 아프다고 죽지는 않겠지만 그 시간동안은 최선을 다해서 공부할 수가 없는거잖아요 응원 감사합니다

힘내세요..아... 힘내십시오 꼭 잘되길 바랍니다
The best way out is always through.
저도 궤대고 혈변하고 점액변때문에 우울증까지 왔었지만 병원방문하고 치료받으면서 이제는 관해기상태입니다 가끔 설사하는것 빼고는 나름 정상으로 돌아간것같아요 물론 음식은 많이 가려야되지만... 글쓴이님도 포기마시고 꾸준하게 약 잘 드시길 바랄게요 활동기가 영원하리란 법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원래 오르비에 댓글이나 글같은걸 거의 쓰지 않고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댓글을 남겨보네요. 저도 님과 비슷한 시기인 고2 초반에 궤양성 대장염 판정을 받았었어요 그땐 그게 뭔지도 몰랐고 단지 치질이 아니라 도넛방석을 안 써도 된다는 생각에 철없이 좋아하기도 했었네요ㅋㅋㅋ
그런데 그 뒤에 이 병이 거의 평생 안고 가야할 병이라는걸 알게되고 정말 저도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아파보이는게 싫어서 투병 사실도 정말 친한 친구 몇명에게만 알리고 혼자 끙끙댔었어요. 기숙사 학교라 밤에 몰래 좌약 투여할때는 현타까지 왔었구요ㅋㅋ. 정말 고3땐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만 계속하고 많은 일에 의욕이 떨어져 있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언제까지 이렇게 부정적이고 의욕 없이 살건지... 그때부터 사소한거에 행복을 찾기 시작했어요. 친구와 함께했던 재밌는 장난들, 친구와 같이 식당에 밥 먹으러 갔던 날(기숙사 학교라 친구 얘기가 많네요ㅎㅎ) 체육대회때 많은 호응을 받았던 일 등등. 그 뒤론 물론 항상 좋았던건 아니지만 병도 상당히 호전되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꽤 괜찮은 성적을 받고 좋은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네요.
대학교 합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다보니 삼수를 하고있는데 작년에도 재수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줄이니 큰 불편함 없이 재수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쓰다보니 제 이야기만 엄청 한거같은데 같은 병 앓는 환자로서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댓글 써봤어요 :) 화이팅하시고 그래도 공부보단 건강이 우선인거같습니다. 힘든날엔 좀 쉬는 것도 괜찮을거같구요 수능날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제친구가 딱 그걸로 군면제받아서
부럽다고 웃어넘겼는데 심각한거였네요
괜히 병역면제가 아니군요
힘내세요

와... 저도 궤양성 대장염은 아닌데 고1때 크론병 진단받았었거든요...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서 공감이 됩니다.많이 힘드시겠지만 읽으시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절대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만 명심하셨으면 해요. 궤양성 대장염을 극복하고자 했던 의지를 현역 때 보여주셨으니, 이번에도 그러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하시구,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