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 한국사 감상평 - 한국사 시험, 어려워지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844179
안녕하세요 겨울 보내고 오랜만에 돌아온 Swallows입니다!
제목에 써둔 것처럼 고3 3모 한국사 시험에 대해 감상평을 좀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험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이전에 치뤄진 평가원의 한국사 문제와 비슷하거나 쪼오오오오끔 더 어렵다고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선지 구조는 평이했지만 지문과 정답 선지가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간혹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답선지와 오답선지의 연대 차이를 대체로 크게 두는 방식의 선지 구조는 한결같이 쓰고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눈에 띈 것은 문제 소재입니다. 한능검에서나 출제되고 평가원 시험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들었던 지역사 문제(2번)를 넣는다던지, 평가원 시험에서는 최근 정답 선지나 지문으로 잘 다루지 않았던 실학이나 모내기법,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 등을 다뤘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시험지를 훑어보고는 학생들 반응이 어떤지 이리저리 살펴봤습니다. 늘 그랬듯이 덤덤하게 쉬웠다는 학생들과 본인은 매국노라며 매국노 전형 운운하는 학생들로 크게 갈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 유독 갑자기 한국사가 어려워졌다는 학생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저번 수능 때 한국사가 너무 쉽다고 국회의원이며 언론이 떠들어서 이제 시험이 어려워지는거라며 한탄과 빡침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더군요. 진짜, 수능 한국사가 어려워지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3모는 어디까지나 교육청 시험일 뿐이므로 교육청 시험의 난이도가 평가원의 출제 기조로 직결되지 않습니다.
2. 평가원이 22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에 한국사 출제 방향을 여전히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3. 15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타 과목들과 달리, 한국사는 이번 수능까지 09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그 다음 수능부터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율이 크게 변함에 따라 한국사 시험이 상당히 변할 여지가 있는데 굳이 이번 수능부터 사라질 교육과정에 맞춰 난이도 조정을 하려고 할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대적인 난이도를 봤을 때 크게 어려워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문제의 틀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어렵다고 느끼셨다면 아마 잘 다뤄지지 않던 내용들이 출제된 것 때문이실텐데, 원래 평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엽적인 소재들을 종종 건드리던 교육청 시험의 경향을 볼 때 낯선 내용들이 나온 것은 교육청 시험이기 때문에 나온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낯선 내용들'도 중학교 교과서에 대체로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괜히 쫄지 마시고 그냥 하던 공부, 부족한 과목 공부 쭉 하세요!!!
질문이나 한국사 내신, 수능 관련 도움 요청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조만간 수능 한국사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을 위한 수능 한국사 공부 조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막상 공부하라고 하면 공부 존나 안하는 건 뭐임? 힘을 다 써버린 건가
-
“진짜 피해자는 누구인가” 서울대의대 교수들, 전공의·의대생 고강도 비판 1
[서울경제] "진짜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석·박사 과정의 연구자들은...
-
2연승해버려서 체닷으로 할걸 이라는 후회를 하하고있음 ㅠㅠ 내 16점 ㅠㅠㅠㅠ
-
작년에 사 놓고 못 푼 것들 팔아요. 워드마스터 ₩5,000 현자의 돌 실개완...
-
그 탄젠트 함수 삼각형 첫 시행이라 그런지 몰라도 현장에선 머리 아팠음
-
저는 부끄럽지만 림버스 컴퍼니로 보고 책 샀어요..
-
물론 다른 공대도 무관하진 않을텐데 컴공만 유독 많이 망한 건가요? 화공은 원래...
-
쌩노베로 3월부터 3등급 목표로 공부하기에 제일 쉬운 과목이 어떤걸까요? 지구1은...
-
뭐를 제일 추천하시나요?
-
그럼 물화필수?
-
지하철 요금이 어느정도 돼야 한다고 보나요? 자동차 유지비라면 보험금, 기름값,...
-
공부하는 수험생인데 자꾸 오르비에 들어와서 시간 허비하게 됩니다 영구차단 및 아이피...
-
내가 한양대생이 아니라 모르겠음
-
당신은 저의 두번째 유빈이 사용자입니다 드릴 프린트하는 사람도 보고 이번엔 상크스를 하네요 ㅇㅇ
-
예산은 20~30정도가 최대
-
연치 가고 싶다...연의보다도 연치... 한번..더..? 편입...?
-
삼수생의 블로그, 유튜브 숏폼 제작 부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저는 21살 여자이고 나이로는 삼수이나 현재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이...
-
뭐임 왜안하는거임 싫다는데 짜치고 잼민이같다는 소리는 들어보긴햇은데
-
수학 2점 문제 3점 문제에 쉬운 4번 2문제 총 다 푸는데 33
11분 걸렸는데 이 정도면 평범한 편인가요 느린건가요 2023 고3 모고 수학이에용
-
PTSD가 화악
-
공부하는 기분이야 순공시간 추가
-
ㅅㅂ 1주찬데도 ㅈㄴ 어려워서 거의 다 틀리는데 우카노….
-
크아아악
-
대학들어갈때 학교출석같은거도 같이 본다는 썰이 돌던데 진짜인가요?
-
안녕하세요, 쑥과마늘입니다. 제가 요즘 노베이스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
랴랴랴
-
걍 본인이 원하는 걸 빠르게 찾고 그걸 좇는게 베스트 같음. 입시 goat 의대도...
-
저녁 모 먹지 17
배곺파
-
개똥과목 같으니라고
-
전 63분이나 걸리던디요ㅠ 공부 열심히 해야그ㅛ다
-
컴공 ㅈ됐다는 소리 많이 들리는데 뭐때문인가요??
-
공통통합 얘들한테 15교육과정이라고 틀딱취급 받을려나
-
내실이니 교수진이니 10
교수진들도 서울 선호 현상 있을 거 같은데 흠
-
출생아수는 81위 ㅋㅋ
-
구기 종목 못함...
-
약 안 먹고 미적 알피앰 풀었는데 계산 실수로 한 문제 빼고 한 페이지 다 틀림 ㅠ...
-
작수 43454 생윤사문인데 사문은 올해 좀 열심히하면 괜찮을거같아서 계속하려는데...
-
님들 한번만 도와주셈 방에 벌레 들어왔는데 이거 어캄? 5
근데 그게 나임...
-
서울 선호 예외 4
1. 모든 지방 의치한약수 2. 과학기술원 3. 포스텍 4. 켄텍 5. 경북대 모공...
-
으흐흐 1
-
18년도 30 2
18년도 30번 같이 그래프 개형 단순할때 극소나 극대 눈으로 찾는거 허수풀인가요?...
-
전교 1등 1
수능 물화중에 선택 안해서 설의 지균 안받는다는게 ㅈㄴ 신기하네
-
물화생지 전부 가짐 ㅇㅇ 오늘 삼순환 와서 기분 좋아짐
-
난 미적함
-
지하철 못 타겠다 ㄷㄷ
-
“퇴진하라” 불빛시위에 ‘음파대포’ 발사 의혹…고막 찢기는 고통에 세르비아 아수라장 (영상) [포착] 0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세르비아에서 진압대가 시위대를 향해...
-
18수능 12112(생지) 이렇게 받았고 현재 언매기하생지 선택예정입니다 과탐공부는...
-
낮게 나는 새는 자세히 볼 수 있다
-
지하철 탔는데 0
설치생 봤음 멋있다
-
아이큐가 100에서 50으로 내려가서 뭔가 효율이 곱창남
애초에 국적테스트용으로 취급받으니 조금만 기본개념 물어봐도
다지엽적이다 느낄터 아무튼 제2외국어보다 못한 대접받는 자국의역사교육이 안타깝네요
중국 일본이 한국역사왜곡하기 위해 공부하는것보다
우리스스로가 자국역사 공부하면 무시하는느낌이
강하네여 ㅎㅎ
맞습니다.. 평가원에서 수능 한국사는 애초에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만으로 평이하게 출제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 상태로서는 그 기조마저도 무너질만큼 쉬워지고 정형화된 것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오 안녕하세요 칼럼러랑 칼럼 정리해주시는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