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어린왕자 [376622] · MS 2011 · 쪽지

2013-05-17 22: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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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학생의 읽기 발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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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적 해석에서 문과 학생과 이과 학생의 차이.pdf



다음 글은 3월 모의고사에 대한 글입니다.

A, B형 공통으로 출제된 <동지섣달 꽃 본 듯이>는 A, B형 양쪽 수험생 모두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 외에
A형에서는 16~18번의 철학 지문, B형에게는 20~23번의 과학 지문이 어려웠습니다. 
이과 학생은 철학 지문을 어려워합니다. 물리적 실제를 다룬 것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은 관념적입니다. 하지만 물리학
역시 실제의 현상과 연관되어 있기는 하지만 중력법칙처럼 법칙 자체는 추상적인 법칙을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과 학생이 관념적인 글을
힘들어한다고 속단하기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리학적 개념인 중력, 관성 등은 그런 규칙을 따르는 물리적 현상을 떠올리면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철학에서 추상적, 관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들은 그것들을 보여주는 어떤 실제 현상이나 예로써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언어로
표현된 개념의 경계를 서로 이어가면서 개념이 안과 밖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요. 즉, 대상과 대상을 다루는 방식 자체가 과학과
인문학은 다릅니다. 이번 3월 13일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A형과 B형에서 소설을 제외하고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두 지문이 위와 같은 것은 제
주장이 증명된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문과 학생이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는 것은 위에서 이과 학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물리적 관념과 물리적 현상을 결합하면서 글쓴이가
언급하고 있는 개념이나 현상의 상을 마음 속에 그려내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또한 그렇게 파악한 상을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B형 20~23번에서 면각 일정의 법칙과 그 법칙에 따라 광물의 형태가 나타나게 되는 과정을 지문에서 이해하고 그것을
<보기>에 적용하는 것(22번)을 어려워했습니다.
이과 학생이든, 문과 학생이든 앞으로 모의고사를 통해 단지 내 등급이 얼마인가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한가를
열심히 점검하고 앞으로 어떤 학습을 해야할까를 찾아나가는 데 활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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